한국시장 맞춤형 가격 전략 앞세운 에이서
고성능 노트북 한국서 파격가에 판매 하는 이유?
공격적인 마케팅의 일환, 가성비 no.1
대만의 자존심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닌 에이서(Acer). 설립 50년이 가까운 이 회사는 대만을 대표하는 완성품 PC 제조사로 태블릿, 서버는 물론 스마트폰 등 IT에 대한 전반적인 제품을 거의 다 만든다. 국내에서의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대만 주요 쇼핑거리에는 에이서의 대형 프로모션이나 매장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의 대기업이다.


2024 컴퓨텍스에서 에이서의 테마는 단연 AI였다.
인산인해를 이룬 에이서의 부스는 에이서가 제공하는 3D 솔루션 ‘SpatialLabs’ 기술에 관심이 집중됐다. 안경 없이도 몰입감 높은 3D 경험을 제공하는데 2D와 3D 모드를 전환하며 사용자에게 유연한 시각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음향 또한 입체적으로 느껴진다.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활용한 강력한 3D 렌더링 성능을 갖추고 Model Viewer를 통해 3D 모델을 빠르게 시각화한다. 카메라에도 SpatialLabs 기술이 적용되어 실시간 3D 스트리밍, 3D 비디오 통화를 지원해 3D 콘텐츠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올해부터는 한국 시장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작년 8월에 한국 법인을 설립한 에이서는 노트북, 모니터, 빔 프로젝터의 3가지 제품군을 판매하는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것은 역시 노트북 프레데터 헬리오스 시리즈다.
고사양 모델은 헬리오스 18인치, 16인치 모델이며 주력 모델은 헬리오스 네오 16인치다. AI 시장이 본격화되며 14인치 모델도 출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니트로(Nitro) 노트북 시리즈도 출시된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8월경 출시 예정인 Swift 14 AI 기반의 코파일럿 PC(Copilot+PC) 신제품이다. 한 번의 클릭으로 AI 비서에 인터넷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PC로, 44개의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하고 비디오에 자동 자막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모니터의 경우 에이서의 장기이고 3D 모니터가 출시되긴 했지만 일반 소비자가 접근할 만한 가격대는 아니다. 27인치 QHD 게이밍 모니터가 30만원대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에이서 역시 한국 시장에는 일반 모니터를 좋은 가격에 선보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에이서(ACER) 관계자와 1문1답 ]
Q. 에이서는 어떠한 브랜드인가?
A. 대만을 대표하는 가전 회사다. 한국에는 노트북, 모니터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공기청정기, 정수기, 서큘레이터 등 가전에 대한 전반을 다루는 회사다. 사실상 고사양부터 저사양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이지만 한국에는 가성비에 집중한 브랜드로 알려진 측면이 있다. 시장의 흐름은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군 위주로 에이서의 신뢰도를 높이며 향후 더 많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Q. 에이서가 유통하는 제품은 한국 시장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나?
A. 한국에서는 프레데터 시리즈 노트북과 27인치 모니터가 가장 큰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할 정도로 한국 시장에서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올해부터는 빔 프로젝터를 투입해 새로운 고객을 만날 것이다. 가성비가 뛰어난 브랜드로 인식되어 있는 만큼 새롭게 출시된 ‘헬리오스 네오’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고사양이지만 한국 소비자에게 에이서를 알린다는 생각으로 가격을 합리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Q. 24년 시장에 출시된 제품 별 특징 어떠한 특징이 있나?
A. 노트북의 인기가 높은 이유가 뛰어난 전성비에 있다. 하루종일 쓸 수 있는 배터리 타임에 많은 소비자가 좋은 평가를 내려주고 있다. 모니터 역시 27인치에 30만 원대 가격으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올해는 한국 공식 유통사를 기존 한성에서 올해 대원CTS에 쿠팡까지 추가로 계약했다. 더 많은 라인업을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해 드리기 위해서다.
Q. 컴퓨텍스 2024에서 출시된 제품 한국 시장에서 어떠한 반향 일으킬까?
A. 한국 시장이 에이서에게 만만한 시장은 아니다. 글로벌에 비해 한국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것이 사실이나,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점, 판매량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헬리오스 네오 시리즈와 빔 프로젝터는 올해 한국 소비자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기존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모니터 역시 에이서의 브랜드 가치를 인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스위프트 PC가 출시되면 에이서의 AI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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