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 눈속임 논란, 스마트폰 GOS에 이어 TV 치팅 알고리즘
삼성전자 TV 눈속임 논란, 스마트폰 GOS에 이어 TV 치팅 알고리즘
  • 김현동
  • 승인 2022.06.0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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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가 수치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플랫패널HD(FLATPANELSHD)는 지난 6월 3일 자 기사를 통해 "삼성 TV가 벤치마크 진행 시 패턴을 인식하도록 조작되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송고했다. 흔히 캘리브레이션 진행 시 활용하는 패턴 화면은 디스플레이가 얼마나 정확한 결괏값을 표현하는지 측정할 때 활용된다.

보편적으로 언급하는 10bit (8bit + FRC) / NTSC: 114% / sRGB: 131% / DCI-P3: 104%와 같은 결괏값은 디스플레이 품질을 의미하기에 사실상 많은 벤치마크 과정에 제조사가 나열한 제원이 실제 구현되는가를 측정하는 단계가 포함되고 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 https://www.flatpanelshd.com/news.php?subaction=showfull&id=1654235588

기사는 해당 측정 과정에 활용하는 패턴에 반응하도록 펌웨어가 조작된 치팅 알고리즘이 적용돼 품질 측정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원래 성능이 아닌 인위적으로 높은 점수가 구현되도록 눈속임을 했다는 것.


△ 치팅 알고리즘 적용 전/후 비교표 (사진= flatpanelshd.com)

Vincent Teoh 기자는 "삼성 S95B QD-OLED TV에서 처음 문제가 확인됐다. 삼성 QN95B Neo QLED LCD TV는 측정 과정에 색상과 휘도가 변경되고, 밝기도 순간적으로 약 1,300니트에서 2,300니트로 최대 80% 높아졌다. 전력을 높게 공급하도록 조작해 변화를 유도한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언론사는 발견한 증상에 대해 삼성 측에 의견을 요청했고 이에 돌아온 답변에는 "삼성은 소비자에게 최고의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에 전념할 것입니다"라며, "보다 역동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HDR 콘텐츠의 밝기를 일관되게 보장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문제로 지적한 S95B 제품에 대한 업데이트 이후 QN95B 제품 업데이트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의 벤치마크 조작 논란은 처음은 아니다. 올해 3월 5일 벤치마크 프로그램 긱벤치 개발자 존 풀은 자신의 SNS에 "갤럭시 S22 울트라는 GOS가 실행되면 벤치마크(성능실험) 점수가 기존의 50~60% 수준으로 하락한다. GOS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모든 앱에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 하지만 GOS는 선택적으로 적용되며, 벤치마크 프로그램에만 예외로 뒀다."라고 공개한 바 있다. 이러한 치팅 알고리즘에 의해 "삼성전자 핸드폰의 성능은 굉장히 좋다고 측정되지만, 사용자가 경험할 성능은 벤치마크 점수와 크게 다를 것이다”고 지적했다.


By 김현동·김신강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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