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양산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대만 공급망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만 현지 매체는 테슬라가 핵심 부품 공급을 위해 대만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UDN에 따르면 미를레 오토메이션(Mirle Automation)과 아시아 옵티컬(Asia Optical)이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망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를레 오토메이션은 현재 테슬라에 하모닉 감속기와 관절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모닉 감속기는 로봇 관절의 정밀 제어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미를레는 중국 선전 커다리(Kedali)와 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해당 공장은 태국 라용(Rayong) 산업단지에 위치하며 하모닉 감속기와 로봇 액추에이터, 정밀 기계 부품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생산시설을 활용하는 만큼 양산 시점도 비교적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옵티컬은 옵티머스의 비전 시스템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구면 및 비구면 렌즈 기술을 활용해 로봇 카메라와 시각 인식 장치에 필요한 광학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제품 양산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돼 2027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테슬라가 제시한 옵티머스 생산 일정과도 맞물린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3월 옵티머스 3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로봇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소규모 생산은 올해 여름 시작되고 본격적인 대량 생산은 2027년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테슬라 주주총회에서도 대규모 생산 계획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 연간 100만 대 규모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텍사스 기가팩토리에는 연간 1000만 대 규모 생산라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AI 산업의 다음 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옵티머스 양산 여부가 향후 로봇 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테슬라는 구체적인 생산 수량과 상용화 시점, 실제 판매 계획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공급망 구축과 부품 양산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1~2년이 옵티머스 사업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