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아카데미 2026 숭실대] 클레브×서린씨앤아이, 김민성 대리 “불황일수록 현장의 브랜드가 오래 기억된다”
[다나와 아카데미 2026 숭실대] 클레브×서린씨앤아이, 김민성 대리 “불황일수록 현장의 브랜드가 오래 기억된다”
  • 김현동
  • 승인 2026.03.23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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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캠퍼스 내 잔디광장에 펼쳐진 다나와 아카데미 2026 현장은 올해도 여러 브랜드의 개성과 전략으로 무게감이 남달랐다. 노트북과 그래픽카드, 주변기기와 완제품 PC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학생의 이목을 끌기 위해 각축전을 펼치는 가운데, 조금 다른 결의 부스가 활동이 돌입했다. 바로 메모리 브랜드 클레브(KLEVV)와 완제품 PC 브랜드 서린컴퓨터를 함께 전면에 세운 서린씨앤아이다.

익숙한 제조사 중심의 전시 속에서 유통사가 직접 전면에 나섰다는 점만으로도 차별성이 강조됐다.

2026년 1분기의 PC 시장은 결코 낙관적인 국면이 아니다. 메모리 가격은 출렁이고, 부품 시장 전반은 경기 둔화와 수급 불안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 소비자는 구매를 미루거나 더 신중해지고, 업계 또한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기 쉬운 시기다. 그런 흐름 속에서 서린씨앤아이가 대학교 오프라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상징성을 지닌다. 몸을 낮추기보다 직접 소비자 앞에 서겠다는 과감한 결단,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겠다는 단호한 의지로 읽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서린씨앤아이 김민성 대리는 이번 부스에 대해 “다나와 아카데미는 클레브를 위한 무대”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서린씨앤아이가 올해부터 보다 본격적으로 전개하려는 완제품 PC 브랜드 서린컴퓨터도 함께 소개됐다. 부스에 전시된 시스템은 각기 다른 취향을 보여주고 있었다. 화이트 감성을 강조한 PC가 있었고, 리안리 기반 시스템과 프랙탈 디자인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메모리는 클레브의 주요 라인업이 중심을 차지했다. 겉으로 보면 다양한 제품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전시에 가깝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서린씨앤아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존재감을 키워가려 하는지를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구성처럼 보였다.

2026년 상반기 다나와 아카데미가 서린씨앤아이에게 특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대리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아카데미 행사에 참여한 것이 사실상 처음에 가깝다고 말했다. 여러 브랜드와 제품을 유통해온 회사가 뒤에서 공급과 판매를 맡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오프라인 현장에 나와 브랜드와 제품을 설명하는 일은 분명 다른 차원의 시도다. 최근 업계 전반에서 오프라인 행사가 많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회사차원에서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려는 시도가 증가세다 라고 설명했다. 제품을 보여주고 질문을 받고 설명을 듣는 경험은 여전히 온라인 정보만으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부스의 핵심은 분명 클레브다. 메모리 브랜드인 클레브는 아직 모든 소비자에게 익숙한 이름이라고 보기는 어렵기에, 회사는 대학교 행사를 통해 존재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자세를 취했다. 김 대리는 “클레브가 생소하다면, 국산 메모리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모리는 PC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지만, 동시에 소비자에게 가장 민감한 가격 변수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처럼 가격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는 브랜드 선택이 단순 성능을 넘어 신뢰의 문제로 이어진다. 안정성과 사후지원, 유통 신뢰도가 함께 따져지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현장은 서린씨앤아이가 앞으로 어떤 포지션에서 클레브 브랜드를 알리려 보여주는 무대도 되었다.

물론 메모리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임을 현장 관계자도 숨기지 않았다. 김 대리 역시 공급단 이슈가 이어지는 만큼 시장이 단기간에 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개인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조심스러운 표현이었지만, 지금 메모리 시장의 불안정성이 얼마나 큰지 짐작하게 하는 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사용자를 직접 만나는 자리에 나왔다는 사실은, 클레브를 앞으로 더 본격적으로 알리겠다는 시그널이 된다.


함께 소개된 서린컴퓨터 역시 주목발 부분. 서린컴퓨터는 서린씨앤아이가 운영하는 완제품 PC 브랜드로, 별도 팀과 판매 체계를 갖추고 있다. 아직 회사 전체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내부적으로는 앞으로 비중을 더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특히 완제품 PC 쪽에서 보다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시도해보려는 분위기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회사 차원의 움직임은 학생 소비자층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PC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소비자가 직접 부품을 고르고 조립 방향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 대학생은 태블릿이나 노트북 중심의 환경에 익숙한 대신 데스크톱 PC 구성에는 상대적으로 낯선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와서는 AI 활용, 과제, 콘텐츠 작업 등으로 인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갖춘 PC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 필요는 커졌지만, 무엇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는 오히려 더 어려워진 셈이다. 완제품 PC 브랜드를 강화하려는 서린씨앤아이의 행보는 바로 그 틈을 겨냥한 전략으로 읽힌다.

그리고 행사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 것은 역시 이벤트다. 부스 한편에서는 에어볼 이벤트가 진행됐고, 헤드셋과 각종 굿즈 등 다양한 경품이 준비됐다. 학생들은 시스템을 둘러보고 메모리를 구경한 뒤 자연스럽게 이벤트에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와 제품을 접하게 된다. 오프라인 행사의 강점이 접점이라면 결국 이벤트는 하나의 교차지점이 된다. 브랜드를 미리 알고 찾아온 사람이 아니더라도, 우연히 지나가다 부스를 발견한 학생이 부담 없이 발걸음을 멈추게 되고, 궁금한 점을 물으며 막연했던 브랜드를 보다 구체적으로 기억하게 된다.

인터뷰 말미에 김 대리는 서강대 학생들에게 한 가지 바람을 전했다. 주변의 대학생들을 보면 태블릿이나 노트북 중심으로 기기를 써왔지만, 막상 대학에 와서는 AI 활용이나 과제, 작업 환경 때문에 다시 PC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PC에 대한 지식은 예전보다 낮아, 무엇을 사야 할지 어디서부터 물어봐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오프라인 현장에 와서 궁금한 것을 많이 물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브랜드 담당자의 말이면서도, 동시에 지금 시장이 안고 있는 공백을 정확히 짚는 문장처럼 들렸다. 필요는 분명한데 설명해주는 사람은 부족한 시대, 그래서 오프라인 접점은 다시금 의미를 얻는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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