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AgriShow 2025에서 네 번째 농업용 드론 산업 인사이트 보고서를 발표했다. 민간용 드론 및 카메라 기술 전문 기업인 DJI는 보고서를 통해 농업용 드론 중심의 글로벌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DJI의 농업용 드론은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약 40만 대가 운용 중이며, 2020년 대비 약 90% 이상 증가했다. 드론 기술은 300여 종의 작물 재배에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2억 2,200만 톤의 물 절약과 30.87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DJI Agriculture 글로벌 세일즈 책임자 장위안은 드론이 농장 내 필수 장비로 자리 잡았으며, 연구 기반 정책과 조종사 교육의 표준화가 젊은 세대와 여성의 참여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국의 항공 당국은 정밀 농업과 스마트 방제 기술 확산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농업 지역 내 드론 운용 규제를 완화했고, 스페인은 사용 승인 절차를 간소화했다. 브라질은 분사 드론 조종사 교육 과정을 제도화하며 활용 기반을 넓히고 있다.
DJI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비산 테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드론의 노즐 구조와 공기역학적 설계를 개선했다. 운용 현장에서의 비산을 줄이기 위해 저풍속 조건, 비행 고도, 입자 크기 등 실질적 운용 가이드라인도 함께 제시했다.
보고서에는 다양한 작물에 대한 드론 활용 사례도 수록됐다. 브라질 커피 농장은 Agras T40 및 T50을 활용해 수작업 대비 70%, 트랙터 대비 50%의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기록했다. 벼 재배 농가에는 살포 디스크 속도, 비행 고도, 이앙 간격 등 최적화 요소와 함께 사전 발아 볍씨 크기를 3mm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장했다. 루마니아의 포도밭에서는 방제 시간이 3~4일에서 2.5시간으로 단축되었으며, 약제 사용량도 절반 이상 줄어든 결과를 나타냈다.
DJI는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드론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자동화와 정밀 방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