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한 판 순삭! 피자~ PC사용자 살찌는 이유 있었네
늦은 밤 한 판 순삭! 피자~ PC사용자 살찌는 이유 있었네
  • 김현동
  • 승인 2021.05.3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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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31일] - PC를 즐기는 사용자의 보편적인 체형은 항아리를 연상케 한다. 배둘레햄 이라는 연상어가 사용자 이미지와 흡사하다는 이유인데, 특히 냉동 피자 한 판 안 먹어본 이가 없다. 그만큼 일상적이고 간편하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에 국민 간식 입지 톡톡히 차지한다.

온라인 게임에 빠지는 주된 시간이 새벽이라면 배달도 힘든 그 무렵에 전자레인지에 5분이면 김 모락 피어나는 한 판이 완성되니 마다할 이유가 없던 것도 현실이다. 심지어 사 먹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맛과 품질 여기에 피자라는 특성상 관련 수요도 꾸준히 증가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지난 19년 715억 원에서 20년도에 들어서 920억 원으로 성장했다.

국민 간식 지위에 어울리는 성장세를 달성했지만 정작 우리가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제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비영리 소비자 단체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 판매하는 냉동 피자 16개 제품의 나트륨과 당류, 열량 등의 영양성분을 분석할 결과를 공개했고 3개 제품에서 문제점이 확인됐다.

주요 제조사는 냉동 피자 한 판 (총제공량)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0g으로 표시했으나, 실제 검사 결과는 0.25~0.48%로 드러났다. 식품 등의 표시기준(식약처 고시)」에는 트랜스지방 함량이 0.2g 미만이어야 ‘0g’으로 표시할 수 있는데, 3개 제품의 트랜스지방 실제 함량은 0.2g 이상에 해당하기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


문제 상품은 △오뚜기 콤비네이션 피자 △오뚜기 불고기 피자 △롯데 요리하다 콤비네이션 피자 △피코크 콰트로 치즈피자 콤비네이션 4개 품목이다. 조사 결과 오뚜기와 피코크 제품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허용오차범위인 표시량의 120% 미만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대해 오뚜기는 해당 제품의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재점검해 표시량을 변경하기로 했고,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재시험 및 시험성적서 제출을 통해 표시한 영양성분 함량에 대한 근거를 밝히기로 했다.

냉동 피자 한 판에 들어 있는 나트륨과 당류, 포화지방 함량도 문제로 지적됐다. 냉동 피자 한 판,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의 77.6%,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의 14.2%, 평균 포화지방은 1일 기준치의 99.1%에 달했다.


나트륨의 경우 1일 영양성분 기준치는 2000mg인데, CJ 고메 그릴 피자 콤비네이션 피자는 1,901.0mg으로 기준치의 95.1% 수준에 임박했다. 평균 당류 함량은 14.2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0g)의 14.2% 수준이었고, 풀무원 노 엣지 꽉 찬 토핑 피자 직화 불고기 피자는 최대 28.7g으로 1일 기준치에 최대 28.7%까지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화지방 함량도 문제로 지적됐다.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4.9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15g의 99.3% 수준에 달했고, △피코크 콰트로 치즈피자 콤비네이션 △피코크 콰트로 치즈피자 불고기 △청정원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 △오뚜기 치즈 듬뿍 피자 △노브랜드 불고기 피자 △풀무원 노 엣지 꽉 찬 토핑 피자 페퍼로니 콤비네이션은 한 판 기준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섭취량이다. 구매자 상당수가 레귤러 사이즈, 원형 피자의 1회 섭취량은 반 판(1/2판)이라고 응답한 이가 62.6%로 가장 높았지만, 한 판을 다 먹는다는 응답도 10.1%로 나타나 섭취 시 주의를 요할 필요가 있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 5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주의를 당부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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