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하드웨어 업계에서 RMA(AS) 거절 사례는 드물지 않다. 다만 제조사·서비스센터의 과실로 보이는 정황이 겹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한 사용자가 MSI 메인보드를 RMA로 보냈다가, ASUS 로고가 찍힌 소켓 커버가 장착된 상태로 되돌려 받았고 제품은 소켓 핀까지 손상돼 있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후 사용자는 손상에 대한 환불이 거부됐고, 소켓 수리비가 청구됐다고도 밝혔다.
사건의 당사자가 사용한 메인보드는 MSI가 제조한 B650M Gaming Plus WiFi다.


PC에서 프리징(멈춤) 증상을 겪어, 터키의 MSI 공인 서비스센터에 제품을 보냈다. 내용에 따르면, RMA 처리 후 되돌아온 메인보드는 BIOS 배터리(CMOS 배터리)가 없는 상태였고, CPU 소켓 핀은 '완전히 crushed(완전히 짓눌린 수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더 논란이 된 대목은 소켓이다. 수령한 MSI 보드의 CPU 소켓에는 ASUS 브랜드의 소켓 커버가 씌워져 있었다.
CPU 소켓 커버는 소켓 규격이 같으면(예: AM5) 다른 브랜드 부품이 물리적으로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사례에서 사용자는 커버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고, 그 상태로 운송되면서 핀을 휘게(또는 눌리게) 만들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핵심은 서비스센터의 취급 부주의라는 주장이다.
문제를 확인한 직후 사용자는 보드가 손상된 상태로 돌아온 사실을 MSI 측에 알렸지만, MSI가 메인보드 손상에 대한 환불을 거부했다.
추가로 MSI 측이 소켓 수리 비용으로 1250 터키 리라(미화 약 28달러) + VAT를 요구했다고 한다. 사용자 입장에선 “AS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손상을 왜 내가 내야 하느냐”며 지적했다.
사용자 주장에 따르면 해당 메인보드는 RMA를 총 3번 보냈지만, 이전에는 서비스센터가 '문제 없음'으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때문에 원래 프리징의 원인이 메인보드가 아니라 CPU·램 등 다른 부품일 가능성도 남는다. 다만 이번 논란의 초점은 프리징 원인이 아니라, 반송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물리적 손상이다.
사용자는 결국 새 메인보드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서비스센터 과실을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언박싱(개봉) 영상을 찍지 못한 점을 아쉬움으로 언급했다.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 RMA 분쟁이 장기화되는 경우, 이런 ‘증빙 부재’가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이 다시 부각됐다. 이제는 정식 서비스 센터도 믿을 수 없게 됐다. 특히 MSI 제품 사용자라면 앞으로는 소비자가 모든 절차에 대해 정당하게 구제받고자 하면 소명에 필요한 영상 기록이 필수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