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YMTC·CXMT와 협력 카드 만지작. 메모리 ‘빅3’ 압박용 선택지
애플, YMTC·CXMT와 협력 카드 만지작. 메모리 ‘빅3’ 압박용 선택지
  • 김현동
  • 승인 2026.02.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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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협상 ‘하드볼’ 심화. 공급망 리스크와 레버리지 사이에서 줄타기

애플(AAPL)이 중국 메모리 업체 YMTC와 CXMT와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메모리 공급난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이른바 ‘빅3’와 키옥시아가 가격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취하자, 애플이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 카드로 중국 업체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애플의 DRAM은 주로 삼성전자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아이폰 17 라인업 기준 삼성 비중이 약 60% 수준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나머지 수요를 일부 채우는 구조다. NAND는 삼성, SK하이닉스, 키옥시아가 주요 공급사로 언급된다.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NAND는 2026년 1분기까지 필요한 물량을 확보했지만, 장기 계약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가격 압박이 커지고 있다. 특히 키옥시아가 장기 계약 가격을 크게 올리려는 움직임이 거론되고 있으며, DRAM은 2026년 상반기까지만 물량을 확정해 둔 상태라는 관측도 나온다. 즉, 애플이 지금처럼 가격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TF증권 애널리스트 밍치궈는 애플이 시장 혼란 속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면 메모리 가격 인상을 흡수해 마진을 일부 희생하는 전략도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가격 협상이 반기 단위가 아니라 분기 단위로 바뀌고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실제로 팀 쿡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를 “이미 확보했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단기 충격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마진 압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키옥시아가 애플에 NAND를 이전 대비 2배 가격으로 공급하는 조건을 제시했고, 분기 단위로 다시 가격을 협상하려 한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아이폰 18 기본 저장용량 모델 가격을 올리지 않으려는 애플의 계획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배경에서 중국 업체가 등장한다. 내용에 따르면 Ijiwei는 애플이 YMTC와 CXMT와의 협력을 모색해 빅3로부터 더 유리한 공급 조건을 이끌어내려 한다고 전했다.

“Apple has planned to explore cooperation with Chinese memory chip manufacturers Yangtze Storage (YMTC) and Changxin Storage (CXMT) to strive for more favorable supply contracts [from the big three].”

움직임은 애플에게 상당히 높은 위험을 동반하는 선택이 될 수 있다. 긍정적으로는 중국 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키옥시아와의 협상에서 레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 공급선 다변화 압박이 실제로 통한다면, 가격 인상 폭을 줄이거나 계약 조건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정치·규제 리스크는 그대로 남는다. 실제로 CXMT와 YMTC는 최근에도 미국 내 제한 리스트 이슈가 잠깐 거론되며 ‘불확실성’이 다시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도입을 실제 양산 단계까지 끌고 가는 것은 원가 문제를 넘어 규제, 평판, 공급 안정성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 

중국 업체들의 기술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DRAM 쪽에서는 CXMT가 HBM3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아직 빅3 수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생산 규모와 기술 성숙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NAND는 중국 업체와 서방 업체 간 격차가 상대적으로 더 좁다는 평가도 꾸준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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