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엔비디아 지포스 256, 25살 청년이 되다
세계 첫 엔비디아 지포스 256, 25살 청년이 되다
  • 김현동
  • 승인 2024.10.15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임 경험의 대변혁에서 생성형 AI의 기반 마련까지

엔비디아(NVIDIA)는 세계 최초의 GPU인 지포스 256(NVIDIA GeForce 256)이 출시된 지 25주년을 맞이했다고 발표했다. 1999년에 출시된 지포스 256은 단순한 그래픽 카드를 넘어선 최초의 GPU로, 게임과 컴퓨팅의 발전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생성형 AI 혁신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

지포스 256이 등장한 1999년, 많은 사람들은 Y2K 문제와 같은 이슈에 몰두해 있었고, 영화 매트릭스의 팬은 VHS 테이프를 빌리기 위해 블록버스터에 줄을 섰다. 그 당시에는 냅스터(Napster)를 통해 음악을 다운로드하고,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에미넴의 노래가 거리를 채우는 등 문화적인 변혁이 일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기술적 변혁이 시작된 것은 엔비디아가 지포스 256을 발표하면서였다. 하드코어 PC 게이머가 주목했던 제품은 이후 게임과 컴퓨팅의 미래를 바꿔 놓았고, 오늘날의 생성형 AI에 이르기까지 기술 발전의 기반을 닦았다.


단순한 그래픽 카드가 아니라, 게임과 3D 컴퓨팅의 근본적인 변화였다. 이 GPU는 하드웨어 변환과 조명(T&L)을 통해 CPU의 부담을 크게 줄였고, 게임과 그래픽 처리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젖혔다. 이로 인해 게임 개발자들은 더 많은 폴리곤을 사용할 수 있었고, 텍스처와 조명 등 그래픽의 디테일이 놀랍게 개선되었다. PC 하드웨어 매체 탐스 하드웨어(Tom’s Hardware)는 지포스 256에 대해 "CPU의 부하를 덜어주고, 3D 파이프라인이 멈추는 것을 방지하며, 게임 개발자들이 훨씬 더 많은 폴리곤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며 극찬했다.

또한,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이룬 것에 그치지 않았다. 당시 퀘이크 3 아레나(Quake III Arena)를 지포스 256에서 실행하는 것은 게이머에게 전혀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아난드테크(AnandTech)의 리뷰어들은 "지포스 256에서 게임을 플레이한 후, 이전에 즐기던 게임이 전혀 새로운 것처럼 느껴졌다"며 당시의 충격적인 변화를 회상했다. 언리얼 토너먼트(Unreal Tournament)와 같은 게임은 지포스 256의 성능을 극대화시키며 그 해 100만 장 이상 판매된 최초의 사실적인 그래픽 반영 게임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5년 동안 엔비디아는 게임 개발자와 협력해 더욱 사실적인 그래픽과 다이내믹한 조명, 더 부드러운 프레임 레이트 등으로 한계를 뛰어넘어왔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단순히 게임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을 넘어, 새로운 산업과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엔비디아 GPU는 게임과 함께 새로운 실리콘과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게임 환경을 재편하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엔비디아 GPU는 수십 년 동안 게이머에게 더 높은 프레임 레이트와 시각적 충실도를 제공하며 부드럽고 반응성이 뛰어난 게임플레이를 가능하게 했다. 이 성능의 도약은 트위치(Twitch), 유튜브 게이밍(YouTube Gaming), 페이스북(Facebook)과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게이머가 뛰어난 화질과 속도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와 같은 발전은 단순히 게임 플레이를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게이머들이 자신의 게임 경험을 전 세계로 공유하며 엔터테이너로 자리잡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혁신은 e스포츠의 글로벌 성장의 마중물로 작용했다. 디 인터내셔널 도타2 챔피언십(The International Dota 2 Championship),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포트나이트 월드컵(Fortnite World Cup)과 같은 주요 e스포츠 이벤트는 수백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e스포츠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과거엔 게임, 오늘날엔 AI

게임 세계가 점점 더 복잡해짐에 따라 컴퓨팅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게임 그래픽의 혁신을 이끌어온 병렬 컴퓨팅은 연구자의 관심을 끌었고, 이들은 GPU가 AI에서도 막대한 연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게임 그래픽의 복잡성을 처리하던 GPU가 AI의 막대한 처리 요구 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엔비디아의 GPU는 게임을 넘어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

딥 러닝과 같은 고급 AI 기술은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연산을 필요로 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 CPU로는 해결할 수 없는 한계가 나타났다. 그러나 GPU는 병렬 아키텍처 덕분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2011년, AI 연구자들은 엔비디아 GPU가 AI의 딥 러닝 연산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을 발견한다.

이후 구글, 스탠포드 대학교, 뉴욕 대학교 등에서 엔비디아 GPU를 활용해 AI 연구를 가속화했으며, 이로 인해 AI는 컴퓨터 비전, 음성 인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룬다. 2012년, 토론토 대학교의 알렉스 크리제브스키(Alex Krizhevsky)가 엔비디아 GPU를 사용해 이미지넷(ImageNet) 이미지 인식 대회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것은 AI 발전의 결정적 순간 중 하나로 기록됐다. 뉴럴 네트워크, 알렉스넷(AlexNet)은 기존의 비전 전문가를 압도하며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기술적 혁신은 그저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AI는 이제 게임 속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을 더욱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 딥 러닝 슈퍼 샘플링(DLSS) 기술은 게임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동시에 더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며, AI 기반 기능인 엔비디아 ACE는 게임 내 캐릭터가 더욱 생생하게 반응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GPU가 게임에서부터 AI의 세계로 확장됨에 따라, 엔비디아의 기술은 점점 더 광범위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날 엔비디아 GPU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연구, 의료 등 수조 달러 규모의 산업에서 AI 기반 혁신을 이끄는 중심에 있다.


By 기사제보 및 정정요청 = PRESS@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포함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지역총국)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33-33 대륭테크노타운2차 7층 705-6호 포스트미디어그룹 | 서울본사) 서울특별시 은평구 은평로2길 16-12 402호 (신사1동, 디딤빌) |
  • 대표전화 : 02-6014-2580 / 010-4011-011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신강
  • 상호 : 포스트미디어그룹
  • 제호 : 위클리포스트(weeklypost)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55
  • 등록일 : 2015-05-26
  • 발행일 : 2008-04-05
  • 발행인 : 김현동
  • 편집인 : 김현동
  • 위클리포스트(weeklypost)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6 위클리포스트(weeklypost).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inetique@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