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아카데미 2025 숭실대] 마이크론, 권명섭 차장에게 듣다
[다나와 아카데미 2025 숭실대] 마이크론, 권명섭 차장에게 듣다
  • 김현동
  • 승인 2025.09.18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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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과 노트북은 오랫동안 대학생들의 선택을 가르는 양축이었다. 강력한 성능과 확장성을 앞세운 PC, 이동성과 편의성을 무기로 삼은 노트북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듯 보였지만, 최근 몇 년간의 기술 발전은 그 구도를 흔들어 놓았다. 고성능 노트북이 데스크톱의 자리를 위협하는가 하면, 가격 대비 성능에서 여전히 앞서는 데스크톱은 존재감을 유지하며 두 기기 간의 경계를 좁히고 있다.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는 시대의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왔다. 개별 제품의 가격을 제공하는 수준 그 이상의, 어떠한 기기가 누구에게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며 사실상 시장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것.

다나와 아카데미는 이러한 정보 제공을 현장 경험으로 확장한 프로그램이다. 온라인으로만 소비되던 정보가 오프라인 현장에서 제품 체험으로 이어지고, 학생들은 눈앞에서 최신 IT 트렌드를 확인한다. 9월 17일 숭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2025 인텔®&다나와 아카데미 페스티벌」은 시장의 변화가 어떻게 소비자에게 다가가는지를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

메인 스폰서인 인텔을 비롯해 굵직한 글로벌 PC·IT 브랜드의 전폭적인 참여에 힘입어 현장에는 다양한 기기가 전시됐다. 이곳을 다녀간 대학생은 직접 제품을 체험하며 강점과 한계를 비교해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향후 선택의 기준을 세워볼 기회도 누렸다. 변화하는 시장의 현주소가 숭실대 캠퍼스 한가운데에서 가감 없이 펼쳐진 셈이다.

▲ 마이크론 크루셜 권명섭 차장을 아카데미 현장에서 만났다.

숭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다나와 아카데미 페스티벌 현장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소비자 브랜드 크루셜(Crucial) 도 참여했다. 현장에서 만난 권명섭 차장은 자신을 “대원 CTS에서 마이크론 CM을 맡고 있다”고 소개하며, 참여한 이유와 전략적 포인트를 차분히 설명했다.

“크루셜은 대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메모리와 SSD 분야에서 글로벌 톱3 안에 드는 마이크론이 만든 브랜드입니다. 낸드 웨이퍼, D램 웨이퍼 생산부터 완제품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기업의 제품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습니다.”


# 마이크론의 위상과 크루셜의 도전




마이크론은 하이닉스, 삼성과 함께 글로벌 D램·낸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소비자용 브랜드인 크루셜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권명섭 차장은 “HBM, GPU,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는 회사가 마이크론”이라며 “학생들에게 크루셜을 직접 체험하고 친근하게 느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참여한 이유”라고 밝혔다.


부스에는 램, 내장 SSD, 외장 SSD가 고루 전시했다. 특히 메모리 제품군이 유독 관심을 끌었다. 노트북용과 데스크톱용 DDR5 모델부터, 게이밍을 겨냥한 고클럭 제품, 블랙·화이트 방열판을 적용한 튜닝용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이다.

권명섭 차장은 “요즘 게이밍 환경에서 가장 현실적인 조합은 DDR5 16GB 두 개를 장착하는 방식”이라며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도 무리 없이 구동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학생이라면 5600MHz 제품을, 프레임을 좀 더 확보하고 싶다면 방열판이 장착된 6000MHz 라인업을 고르면 된다”고 덧붙였다.

SSD 라인업도 폭넓게 갖췄다. 엔트리급 ‘P200’, 미들레인지 ‘P310’, 하이엔드 ‘T500’이 대표적이다. 최신 PCIe 5.0 기반 모델인 ‘P510’과 ‘T705, T710’ 시리즈는 장기적인 업그레이드 수요를 겨냥했다. 권 차장은 “보통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건 1TB 제품이다. 예산에 따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라인업을 모두 갖춘 것이 크루셜의 강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외장 SSD, 경쟁사의 아성을 흔들 카드




권 차장이 특히 강조한 아이템은 외장 SSD다. “삼성이나 샌디스크 제품을 많이 쓰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고려하면 크루셜 외장 SSD가 더 매력적입니다.”

실제 외장 SSD는 PC 시장에서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 조립 PC 사용자뿐 아니라 노트북을 쓰는 대학생, 영상과 사진을 다루는 크리에이터까지 폭넓은 수요층이 형성돼 있다. 무엇보다 별도의 업그레이드 과정 없이 곧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인 요소다.

“노트북을 쓰는 학생이라면 저장 공간 부족을 해결할 때 외장 SSD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 지점에서 크루셜은 가격과 성능 모두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분석 관점에서도 외장 SSD는 보조 저장 장치가 아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편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전송 속도와 안정성을 요구하는 수요는 여전히 높다. USB 메모리로는 속도와 내구성이 부족하고, 내장 SSD 업그레이드는 일반 사용자에게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 틈새를 메우는 제품이 외장 SSD이며, 크루셜이 학생과 크리에이터를 전략적으로 겨냥한 이유도 바로 시장 특성과 맞닿아 있다.

서비스 체계도 강조됐다. “램은 제품 라이프사이클 동안 무조건 보증하고, SSD는 보통 3년에서 5년까지 AS를 제공합니다. 대원 CTS가 국내 유통과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국내 유통사가 직접 보증하는 구조는 삼성과 같은 경쟁사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 오프라인에서 대학생을 만난 이유




마이크론이 크루셜 브랜드를 대학생 앞에 내놓은 이유는 명확하다. 학생층은 미래의 핵심 소비자이자, 기술 변화를 가장 빠르게 체감하고 공유하는 집단이다. 권명섭 차장은 “숭실대는 컴퓨터공학과가 특히 유명합니다. 미래 AI와 반도체 산업을 이끌 인재들이 모인 곳에서 제품을 직접 보여주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론 크루셜의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풀 라인업 – 엔트리부터 하이엔드까지 전 영역을 커버해 삼성 등 경쟁사와 대등하게 맞선
가격 경쟁력 – 특히 외장 SSD에서 강세를 보이며 대학생과 일반 소비자에게 현실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서비스 신뢰 – 대원 CTS의 보증 체계로 안정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강화한다.

숭실대 캠퍼스에서 선보인 마이크론 크루셜의 전시는 한국 시장 전략을 드러내는 분명한 신호였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소비자 브랜드를 통해 대학생 세대와 직접 접점을 넓히는 과정, 그 현장의 무대가 되었던 17일. 숭실대는 유달리 생기가 넘쳤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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