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시장, 낸드 부족·가격 폭등 예고
SSD 시장, 낸드 부족·가격 폭등 예고
  • 김현동
  • 승인 2026.01.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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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 폭증, 낸드까지 ...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DRAM 부족과 RAM 가격 폭등에 이어, SSD 상승 차례가 됐다. 복수의 공급망에 따르면 낸드(NAND) 플래시 시장이 대규모 가격 인상 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소비자 시장이 이를 피할 방법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

AI 기술의 확산은 기존 반도체 공급망을 사실상 재편해버렸다. 데이터센터와 AI 가속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DRAM은 이미 심각한 공급 부족 상태에 빠졌고, 그 여파가 이제 낸드 플래시로 옮겨가고 있다.

ET뉴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부터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낸드 계약 가격을 100% 이상 인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 NVIDIA, AMD 등 대형 고객과의 장기 공급 계약(LTA)이 체결됐으며, 해당 고객사는 가격 인상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은 상태다.

문제는 이미 상승세를 보이는 SSD 가격이다. 

소매 시장에서도 이상 신호는 분명하다. PCPartPicker 기준으로 보면 2025년 10월 이후 SSD 평균 가격은 이미 약 18% 상승했다. 1TB, 512GB, 256GB 등 모든 용량대에서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이는 아직 ‘본격적인’ 낸드 가격 인상이 반영되기 전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낸드 원가가 실제로 두 배가 되면, 현재 SSD 가격은 오히려 싸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생산 확대? 도 기대하기 어렵다. 소비자가 기대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하나뿐이다.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안정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DRAM 부족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생산 라인을 낸드로 전환하거나, 반대로 낸드를 AI·고부가 제품 쪽으로 우선 배정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즉, 공급 확대가 아니라 수익성 극대화가 우선이라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낸드 가격은 오르고, SSD는 비싸지며, 소비자용 제품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AI 기술이 성장하는 한 DRAM, NAND, HBM, 패키징, 테스트까지 모든 메모리 관련 자원은 AI 쪽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 결과 일반 소비자용 SSD와 PC 부품은 지속적으로 가격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현 상황이 최소 2027~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봣다.

지금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사실상 두 가지뿐이다. 필요한 업그레이드를 지금 한다. 아니면 몇 분기 동안 PC 업그레이드를 포기한다. 안타깝지만, 그 외의 선택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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