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엑시노스 2600, 벤치마크 ‘일관성’에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 압도
삼성 엑시노스 2600, 벤치마크 ‘일관성’에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 압도
  • 김현동
  • 승인 2026.01.25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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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편차 3.4%에 불과… 실사용 관점에서 경쟁력 부각

삼성전자의 차세대 모바일 AP 엑시노스 2600이 벤치마크 점수의 ‘일관성’ 측면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를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단발성 최고 점수 경쟁이 아니라, 반복 테스트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하느냐라는 관점에서 엑시노스 2600의 경쟁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Geekbench 6 OpenCL 점수를 집계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엑시노스 2600에 탑재된 Xclipse 960 GPU는 최저 점수와 최고 점수 간 편차가 약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한 테스트 환경에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가 보여준 점수 변동 폭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점수 분포다. 엑시노스 2600의 OpenCL 점수는 대부분 25,000점 이상 구간에 집중돼 있으며, 그보다 낮은 점수는 극히 일부에 그쳤다. 즉, 특정 조건에서만 잘 나오는 ‘피크 성능’이 아니라, 다양한 테스트 조건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실사용 환경에서 체감 성능과 직결되는 요소다. 스마트폰은 짧은 벤치마크 한 번이 아니라, 장시간 사용·온도 변화·전력 제한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성능 편차가 크면 프레임 드롭이나 스로틀링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 엑시노스 2600의 낮은 점수 변동성은 문제 해결을 시사한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의 첫 2nm GAA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칩이다. GAA는 트랜지스터의 게이트가 채널을 네 방향에서 감싸는 구조로, 전압 안정성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공정 특성이 성능 유지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GPU 역시 변화의 핵심이다. 엑시노스 2600에 탑재된 Xclipse 960은 AMD RDNA 4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커스텀 GPU다. 단순 성능 향상뿐 아니라, 스케줄링과 전력 제어 측면에서 안정성을 중시한 설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전 테스트에서는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한 갤럭시 S25+가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갤럭시 북보다 높은 OpenCL 점수를 기록한 사례도 확인됐다.

여기에 패키징 기술도 한몫한다. 엑시노스 2600은 기존 FOWLP에 더해 HPB(Heat Pass Block)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구리 기반 히트 패스 블록이 다이와 직접 접촉하는 구조로, 열 저항을 약 16%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열 제어가 안정적인 성능 유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엑시노스는 ‘최대 성능은 높지만 유지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엑시노스 2600은 방향성이 분명히 달라졌다. 최고 점수 경쟁보다는, 반복 사용과 장시간 부하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성능을 우선시한 설계로 보인다.

아직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 역시 최종 평가가 내려진 단계는 아니다. 다만 현재까지의 데이터만 놓고 보면, 엑시노스 2600은 최소한 “불안정한 칩”이라는 과거의 이미지를 벗어났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세대에서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 전략이 실질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는지, 실제 출시 제품을 통해 확인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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