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메타와 ‘다세대’ AI 파트너십 체결
블랙웰·베라 루빈 대규모 도입… AMD 핵심 고객까지 흡수
엔비디아가 메타와 다년·다세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AI 인프라 주도권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 계약에는 블랙웰(Blackwell),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플랫폼이 포함되며, 메타는 수백만 개 규모의 차세대 GPU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CPU·네트워킹·보안까지 포함한 전방위적 인프라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메타는 그동안 AMD 인스팅트(Instinct) 시리즈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줄 전망이다.
메타와 엔비디아의 협력 범위는 다음과 같다.
블랙웰·블랙웰 울트라·루빈 GPU 대규모 도입
엔비디아 CPU 단독 구성(Grace, Vera) 활용
Spectrum-X 이더넷 네트워킹 통합
WhatsApp 대상 ‘Confidential Computing’ 적용
마크 저커버그는 협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We’re excited to expand our partnership with NVIDIA to build leading-edge clusters using their Vera Rubin platform to deliver personal superintelligence to everyone in the world.”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클러스터를 구축해 전 세계에 개인화된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메타는 AMD의 주요 AI 고객으로, 지난해 AMD AI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Instinct MI300X 기반 서버 랙의 핵심 도입 기업 중 하나다. AMD는 메타의 ORW(Open Rack) 사양을 기반으로 Helios 랙을 설계했으며, 차세대 MI455X 역시 메타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다만 MI455X 지연설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번 엔비디아 계약이 AMD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는 GPU뿐 아니라 네트워킹(Spectrum-X), CPU(Grace·Vera), 보안(Confidential Computing)까지 묶어 ‘풀스택 AI 인프라’를 제안했다. 메타 입장에서는 단일 공급사 중심 구조로 확장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계약은 단기 물량 공급이 아니라 ‘멀티 제너레이션’ 계약이다. 블랙웰에서 루빈 세대까지 이어지는 장기 로드맵을 공유한다는 의미다. 이는 메타가 차세대 AI 인프라를 엔비디아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는 신호가 된다. 또한, 루빈 세대 수요가 이미 선계약 단계에 들어갔다는 점 아울러 AMD·기타 경쟁사에 대한 협상 지렛대 확보라는 의미가 있다.
재무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에 이어 메타까지 루빈 생태계에 편입되면서 엔비디아의 AI 데이터센터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AI 인프라 경쟁은 이제 GPU·CPU·네트워크·보안까지 통합된 플랫폼 경쟁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