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닉스 WIZMAX 스텔라 케이스 [써보니] 그냥 조립해도 있어 보인다.

2026-02-04     김현동

"어항 케이스는 ‘반짝 유행’이 아니라 2026년에도 PC 시장의 기본 문법이 됐다. 투명 패널이 내부를 그대로 드러내며, RGB가 꺼진 뒤에도 조립 완성도가 평가된다. 마이크로닉스 WIZMAX 스텔라는 포화된 어항 케이스 시장에서 ‘완성도’로 승부하는 신제품이다. 풀 파노라믹·듀얼 챔버·4팬 기본 구성과 설계 디테일로, 과한 튜닝 없이도 결과물이 단정하게 보이도록 방향을 잡았다."


1. 스텔라, 보이는 PC의 정답




어항 케이스가 반짝 유행으로 끝날 거라는 예측은, 결과적으로 빗나갔다. ‘강화유리 두 장 붙여 놓은 전시용 케이스’라는 냉소도 있었고, RGB가 꺼지면 가치가 사라질 거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런데 2026년 2월 초입에 와서도 시장은 여전히 어항 케이스 중심으로 돌아간다. 신제품 케이스 열에 아홉은 투명 패널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내부를 ‘보여주는 설계’를 기본 문법으로 삼는다. 그저 유행이 길어진 게 아니라, 사용자가 PC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바뀐 결과다.

다수 가정에서 PC 케이스는 집안의 분위기를 이끄는 인테리어가 되었다.

흐름의 한가운데서 마이크로닉스는 꽤 공격적으로 움직여 왔다. 라인업을 자주, 빠르게, 그리고 세분화해서 쏟아낸다. 어항 케이스라는 프레임을 두고 소재, 구성, 쿨링, 포트, 편의성 같은 요소를 서로 다르게 조합하며 촘촘하게 포지션을 나누었다. 소개하는 WIZMAX 스텔라도 그러한 연장선에 놓인 신제품이다. ‘또 하나의 어항 케이스’라고 부르기엔,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다. 지금은 ‘어항 케이스’로는 주목받지 못하고, 완성도를 얼마나 높였느냐가 평가 기준이 되었다.

일명 파노라믹 스타일의 어항 케이스를 통해 체감하는 매력은 단순하다. 보이기 때문이다. 최소 두 면이 강화유리인 덕분에 PC 내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덕분에 사용자의 감각이 그대로 투영된다. 화려한 시스템을 원하면 RGB + 튜닝 케이블 + 수랭 쿨러를 배치해 얼마든지 ‘전시용’에 가까운 비주얼을 만들 수 있고, 정돈된 구성을 원하면 오히려 절제된 색감과 선 정리로 ‘깔끔한 완성도’를 강조할 수도 있다. 같은 케이스여도 어떤 부품으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인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즉, 얼마나 변화에 자율성을 부여하느냐가 바로 상품성과 직결된다.

일각에서 어항 케이스를 RGB 전용 무대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절반만 맞다. RGB가 있으면 시선이 끌리고, 사진이 잘 나오고, 결과물이 화려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항 케이스의 진짜 가치는 RGB가 꺼졌을 때 더 선명해진다. 내부를 감추지 않는 디자인은 조립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케이블 정리 상태를 그대로 보이며, 쿨링 팬 배치가 어색해도 마찬가지고, 부품 구성도 감각이 필요하다. 반대로 말하면, 같은 예산과 같은 부품으로도 ‘있어 보이는 PC’를 만드는 일이 가능해진다.

조립이 깔끔하면 시스템이 고급스럽게 보이고, 정리된 내부는 그 자체로 ‘완성도가 높다’는 메시지가 된다. 어항 케이스가 조립 완성도를 평가받는 플랫폼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점에서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스텔라는 제법 흥미롭다. ‘그냥 조립해도 있어 보인다’는 평가가 절로 나왔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시스템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부품을 비싼 걸 쓰면 된다. 문제는 그 반대다. 특별히 과한 튜닝 없이, 평범한 공랭 구성으로 조립했을 때도 결과물이 그럴듯해 보이는가. 케이스 자체의 비율, 내부 디자인, 기본 팬 품질 등에 영향을 받는다. 그 지점에서 ‘괜찮은 답안’을 내놓으려는 의도가 응축되어 있다.

제품명 STELLAR는 단어 뜻부터가 함축적이다. ‘별의’, ‘항성의’라는 의미도 있지만, 일상적으로는 ‘뛰어난’, ‘눈에 띄는’이라는 뉘앙스로 더 자주 쓰인다. 내부가 보이는 케이스에서 ‘별처럼 빛난다’는 의미는 심오하다. 조립 결과물을 돋보이게 해야 하지만, 동시에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결과를 증명해 내겠다는 자신감의 표현 방식이다. 미리 말하자면, 디테일은 수준급이다. 심지어 번들 쿨링 팬도 좋다. 마이크로닉스 케이스 중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WIZMAX 브랜드다운 결과물이 확실하다.


◆ 마이크로닉스 WIZMAX 스텔라 케이스

규격 : 미들타워
보드 : ATX · ATX(후면커넥터) · M-ATX · M-ATX(후면커넥터) · ITX
호환 : VGA 425mm / CPU 쿨러 175mm / 파워 160mm(표준-ATX, 상단 장착)

패널 : 전면 강화유리 · 측면 강화유리 / 측면 버튼 개폐 / 먼지필터 부분 적용
쿨링 : ARGB 120mm ×4 기본(후면 1 · 하단 3)
확장 : 8.9cm 1개 · 6.4cm 1개 · 저장장치 최대 2개 · PCI 슬롯 7개

수랭 : 상단 360mm (최대 3열 지원)
포트 : USB 3.x(5Gbps) · USB-C(20Gbps)
기능 : RGB 컨트롤러 / ARGB LED

크기 : 235 × 430 × 434mm (W × D × H)
제조 : 마이크로닉스
가격 : 8만 9,100원 (다나와 최저가 기준)



2. 번들 팬부터 허브까지, 기본이 다르다




스텔라의 특징을 한 줄로 요약하면 ‘어항 케이스의 전시성을 극대화하면서도, 편의와 냉각까지 다 챙기겠다는 자신감’이다. 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전면+측면 강화유리), 듀얼 챔버 구조, 완전 분리되는 착탈식 패널 조합. 여기에 공기 흐름을 강하게 의식한 상단·측면·후면 에어플로우 설계, 풀 메탈 에어홀 탑 커버 같은 디테일은 마이크로닉스가 과거 출시했던 케이스에서도 모두 충족한 제품을 찾기 힘들다. 겉으로는 ‘예쁜 어항 케이스’지만, 실제로는 ‘예쁘게 보이기 위해 내부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까지 설계 단계에서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케이스 디자인은 PC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제조사는 전면 디자인과 조명 연출에 공을 들인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과장’이 쉽게 발생한다는 점이다. 번쩍이는 요소를 하나 더 얹는 건 쉽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도 쉽게 질리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실력이다. 스텔라는 디자인 균형을 꽤 정교하게 저울질했다. 마이크로닉스가 풀 파노라믹, 즉 어항 스타일 케이스를 여러 번 다뤄 본 회사라는 강점이 여기서 드러난다. 익숙한 방식을 그대로 복제하는 대신, 조금 더 고급스럽게 다듬는 방향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① 전면 헤어라인

전면 패널은 제품의 인상을 결정한다. 스텔라는 전면의 반을 강화유리로 처리하고 반은 양보했다. 남은 반의 공간을 메탈 룩 텍스처 패널, 즉 헤어라인 계열의 결로 장식해 ‘표면의 질감’으로 분위기를 굳히는 전략을 편다. 강화유리 전면이 주는 화려함도 장점이지만, 같은 화려함이 자칫 과시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반을 가르는 계산은 꽤나 영민하다. RGB를 꺼도 케이스가 밋밋해 보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심지어 조명 연출도 직광을 피했다. 요즘 튜닝 PC에서 흔히 느끼는 피로가 있다. LED가 강하게 발광하고, 이때 생성된 빛은 반사되는데, 일명 눈에 피로감만 안기는 ‘빛 스트레스’다. 스텔라는 전면부를 따라 흐르는 슬림 ARGB 라이트 스트립을 깔아 간접광의 느낌을 구현했다. 과거 케이스는 ‘밝기’에 과하게 집착했다면, 오늘날의 케이스는 ‘균형’을 중시하는 쪽으로 시류가 변화했음을 정확히 파악하고 반영한 설계다. 실제로 이런 형태의 조명은 사진보다 실물을 마주해야 느낌이 더 살아난다. 빛이 ‘발광’하기보다는 ‘흐른다’는 느낌으로 연출되기 때문이다.

② 번들 팬

전면은 시작에 불과할 뿐. 스텔라가 인상적인 지점은 번들 팬 구성에서도 같은 톤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후면 120mm 1개와 하단 120mm 3개, 총 4개의 기본 팬은 모두 ARGB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전면의 간접광 효과를 내부 하단 팬까지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것. 그리고 후면 팬도 같은 방식으로 효과를 이어간다. 남다른 디테일은 케이스의 어디가 먼저 주목받는지, 빛이 어디에서 반사되는지, 어느 부분이 과장돼 보이는지까지 경험적으로 알고 있어야 가능한 구성이다.


결정적으로 ARGB 허브를 기본 제공하는 점도 실사용 관점에서 반갑다. 어항 케이스를 선택하는 사용자 중 상당수는 시스템을 예쁘게 만들고 싶지만, 동시에 ‘배선과 동기화 세팅은 번거롭다’고 느낀다. 허브의 존재는 문제의 번거로움을 상쇄시키는 장치다. 조명 연출을 통일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첫 진입 장벽’을 상당히 낮춰 준다. 참고로 ARGB 허브로 연결하면 모든 조명이 굳이 세팅 없이도 같은 색상으로 반응한다.

③ I/O 배치

전면 I/O의 위치 역시 어디에 두고 써야 함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바로 책상 위. 전면에 위치한 포트는 USB 3.x(5Gbps)와 USB-C(20Gbps)다. 특히 20Gbps급 USB-C는 요즘 케이스에서 빠지면 아쉬운 포인트다.


고속 외장 SSD, 스마트폰, 노트북 주변기기까지 USB-C가 사실상 표준이 된 상황에서, 전면에 USB-C가 있는지 없는지는 체감 편의에 큰 차이를 만든다. 물론 케이스를 책상 아래에 두는 사용자도 있지만, 어항 케이스는 ‘보여주기’라는 본질 때문에 책상 위나 시야에 들어오는 위치에 두는 경우가 많다.

전면 I/O 배치는 그런 사용 패턴을 전제로 설계된 느낌이 강하다.

④ 통기

어항 케이스에 대한 편견 중 하나는 ‘예쁜 대신 답답하다’는 것이다. 강화유리는 구조적으로 메쉬보다 통풍에 불리하고, 내부가 전시 위주로 설계되면 공기 흐름이 정체되기 쉽다. 스텔라는 고리타분한 편견을 정면으로 의식하고 만든 케이스다. 상단에는 풀 메탈 에어홀 탑 커버를 적용해 상단 배기 통로를 만들었고, 측면에는 듀얼 에어홀 구조를 통해 흡기 루트를 확보했다. 후면 배기 팬까지 더해지면, 어항 케이스임에도 ‘어디에서 공기가 들어오고 어디로 나간다’는 기본 원칙이 성립한다.

특히 하단 3팬 배치가 화려함이라는 측면에서 방점을 찍는다. GPU 중심의 시스템에서 하단 흡기는 체감 효과가 큰 편이다. 공랭 그래픽카드가 마주하는 공기의 온도가 좀 더 쾌적해지고, 내부 공기 순환도 더 안정적으로 이어진다. 스텔라가 ‘보여주기’만 강조했다면 보통은 하단보다 측면이나 전면 팬에 배치했을 테지만, 하단을 과감하게 사용했으며 특히 팬의 RGB 효과도 세련됐다. 결과적으로 연출에도 유리하고, 냉각에도 유리한 아이디어다.

⑤ 선큰 버티컬 브라켓

생소할 수 있지만 ‘하단 선큰 버티컬 브라켓’도 꽤 공을 들인 부분이다. 하단 팬과 GPU 간섭 문제는 어항 케이스에서 자주 발생한다. 특히 그래픽카드 두께가 두꺼워지고, 하단 팬을 깔끔하게 구성하려 할수록 간섭 위험이 커진다. 스텔라는 하단 팬 장착부를 선큰(매립) 구조로 설계해 팬과 주요 부품 간 간섭을 최소화했다. 아래에 팬을 달았을 때 생기는 문제를 나름의 공식으로 해결한다.

바로 각도 조절 방식.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하단 브라켓을 조정해 설정할 수 있게 했다. 경험하지 않으면 저게 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수롭지 않지만, 실제 사용해 보면 꽤 유용하다. 어항 케이스에서 보이는 완성도의 차이는 결국 ‘시선이 어디에서 어디에서 멈추는가’와 밀접하다. 조절할 수 있게 한 아이디어는 꽤나 신선하다.

⑥ 듀얼 챔버

듀얼 챔버 구조는 어항 케이스에서 사실상 필수에 가깝다. 케이블과 파워, 저장장치 같은 요소를 뒤로 숨기지 못하면 ‘보이는 케이스’가 바로 단점이 된다. 스텔라는 메인보드 공간과 파워/케이블 공간을 분리하는 전형적인 방식을 답습했지만, 보여줘야 할 부분과 숨겨야 할 부분을 비교적 명확하게 분리해낼 정도로 디자인과 기능성에 대한 높은 인식이 배경에 깔려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후면 커넥터 방식(BTF 계열) 지원이다. 후면 커넥터 메인보드는 특정 브랜드가 고수하는 규격이긴 하나, 그럼에도 소수 사용자를 위한 센스 차원에서 반갑다. 즉, 스텔라는 유행만 추구하는 게 아닌 다양한 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제품이다.

⑦ 파워 장착 방식

사용자가 반드시 알고 들어가야 할 부분이라면 파워 장착 방식이다. 일반적인 케이스가 하단에 PSU를 두는 것과 달리, 스텔라는 파워를 측면 상단에 배치한다. 내부 레이아웃과 듀얼 챔버 설계에서 나오는 독특한 방식이지만, 설치 경험이 부족한 사용자라면 낯설 수 있다. 내부에 장착한 파워는 전용 익스텐션 AC 코드에 연결되어 외부 전력을 공급받는다.


다만 전용 설계 방식인 만큼 파워가 표현 규격이 아니거나 혹은 인렛 형태에 따라 설치 호환성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즉, 사용 중인 파워가 특이하다면 설치에 제약이 생긴다. 따라서 상단 장착 PSU 방식의 케이스를 다룰 때는, 사용 중인 파워 형태와 케이블 연결 방식을 한 번 더 체크하는 게 안전하다.

여기까지가 스텔라의 핵심이다.

어항 케이스는 이제 흔하다. 그래서 차이는 디테일에서 갈린다. 스텔라는 결정적인 디테일을 ‘조립’과 ‘냉각’이라는 두 가지 현실적인 문제를 풀어내는 측면으로 풀어냈다. 풀 파노라믹이라는 전시성을 중심에 두되, 듀얼 챔버로 정리감을 확보하고, 하단 선큰 브라켓으로 간섭을 줄였으며, 상단·측면·후면의 공기 흐름으로 어항 케이스의 약점을 보완했다.

“그냥 조립해도 있어 보인다”는 말이 그래서 가능하다.


3. 조립 디테일 CHECK





◆ 시스템 세탕(테스트 환경)

CPU : AMD Ryzen 7 9850X3D
M/B : ASRock B860 Rock WiFi 7
VGA : option
RAM : 마이크론 Crucial DDR5-5600 CL46 대원씨티에스 32GB (16GB x 2ea)
SSD : 마이크론 Crucial P510 M.2 NVMe 대원씨티에스 2TB
쿨러 : 앱코 포세이돈 P360L LCD ARGB 디스플레이
PSU : 맥스엘리트 STARS CYGNUS 120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 IT 커뮤니티 '빌런 = https://villain.city/ ' 테스트LAB 팀과 공동 작업.



4. 파노라믹은 흔해도, 완성도는 흔치 않다




어떤 케이스를 선택할 때, 사용자는 만족하는가

케이스를 고를 때 사용자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묻는다면, 답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조립이 끝났을 때 결과물이 마음에 드는가, 그리고 그 만족감이 시간이 지나도 유지되는가다. 어항형 케이스를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질문은 더 날카로워진다. 내부가 보인다면, 케이스는 더 이상 배경이 아니다. 매일 마주하게 되는 프레임이 되고, 프레임이 어색하면 시스템에 애정도 사라진다.

그래서 어항형 케이스는 많지만 마음에 드는 제품이 적다.

풀 파노라믹, 강화유리, RGB, 듀얼 챔버 같은 키워드는 이제 흔하다. 시장에 깔린 제품의 대부분이 비슷한 문법을 공유한다. 이쯤 되면 많은 사용자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는 인식을 갖기 쉽다. 실제로 파노라믹 케이스라는 카테고리는 지나치게 빠르게 대중화되었고, 그 과정에서 잘 만든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이 같은 선상에서 평가 절하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하지만 사용 경험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어항형 케이스에서 만족도가 갈리는 지점은 결국 디테일이다. 마이크로닉스 WIZMAX 스텔라는 파노라믹 케이스라는 흔한 외형을 갖고 있지만, 그 안에서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를 비교적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전면의 메탈 룩 텍스처와 간접광 위주의 조명 연출, 하단 선큰 브라켓을 포함한 내부 레이아웃, 듀얼 챔버 구조와 후면 커넥터 호환성까지. 어항형 케이스가 평가받는 기준이 무엇인지 알고 접근한 결과물에 가깝다.

WIZMAX라는 브랜드 네이밍도 우연이 아니다. 마이크로닉스 내부에서 위즈맥스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 브랜드다. 즉, 내수에 한정한 취향이 아니라, 파노라믹 케이스가 이미 포화된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해야 한다는 전제를 안고 기획된 라인업이다. 그런 시장에서는 다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고, 차별점이 설계와 완성도로 이어지지 않으면 바로 묻힌다.

스텔라는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함을 전제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상단 장착 PSU 구조나 내부 레이아웃은 사용자의 파워 구성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어항형 케이스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어항형 케이스를 산다”는 전제라면, 그리고 결과물이 깔끔하고 단정하게 보이기를 원한다면, 스텔라는 충분히 설득력 있다.

결국 파노라믹 케이스를 단순한 유행으로 소비할 것인가, 아니면 완성도 있는 플랫폼으로 사용할 것인가?라는 의구심에서 마이크로닉스 WIZMAX 스텔라는 후자에 가깝다.

어항 케이스가 흔해진 시대일수록, 제대로 만든 제품은 오히려 눈에 띄기 어렵다. 스텔라는 그 흔한 카테고리 안에서, “그래도 이건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케이스 중 하나다. 그리고 케이스 선택에서 그런 확신을 주는 제품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