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피타임 Extender-BE3600Q 무선 AP [써보니] 가장 현실적인 Wi-Fi 7 확장 솔루션

2025-12-29     김신강

"Wi-Fi 7 기반 무선 확장기, 기존 공유기에서 무선 성능만 UP 시키다. "

현대인에게 와이파이(Wi-Fi)란 무엇일까. 과거에는 단순히 ‘인터넷이 되는 수단’이었다면, 지금은 생활 전반을 떠받치는 인프라에 가깝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물론이고 TV, 게임기, 로봇청소기, 각종 IoT 기기까지 모두 무선 네트워크에 의존한다. 이 중 하나라도 신호가 불안정해지면 체감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크다. 특히 집 안 구조상 방 하나만 이동해도 신호가 급격히 약해지거나, 화장실이나 끝방에서 영상이 끊기는 경험은 여전히 흔하다.

열거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공유기를 교체하거나, 기존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미 안정적인 공유기를 사용 중이라면 후자가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아이피타임 Extender-BE3600Q는 바로 이 지점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공유기를 대체하는 장비가 아니라, 기존 유무선 공유기의 무선 영역을 확장하는 Wi-Fi 7 기반 무선 AP이자 확장기다.


◆ 아이피타임 Extender-BE3600Q 무선AP

분류 : 무선 AP / 무선 확장기
무선 규격 : BE3600 (Wi-Fi 7)
대역폭 : 5GHz 2×2 (최대 2882Mbps) · 2.4GHz 2×2 (최대 688Mbps)
무선 구성 : 듀얼 밴드 · MU-MIMO

SoC : Airoha AN7563PT 듀얼 코어
메모리 : DDR3 512MB
관리 : 아이피타임 앱 · 웹 관리 도구 / WPS 버튼

유선 단자 : 기가비트 이더넷
Mesh : EasyMesh 에이전트 지원
기타 : VPN · QoS 지원

안테나 : 5dBi 외장 안테나 ×2
형태 : 어댑터 일체형(플러그형)
제조 : 이에프엠네트웍스
가격 : 약 7만 9,900원


1. 투박함은 버리고 세련미 갖춘 외형




첫인상은 ‘깔끔함’ 그 자체다. 아이피타임 특유의 화이트 미니멀리즘 디자인은 여전하지만, 디테일이 달라졌다. BE3600Q(정식 모델명 BE3600QCA)는 눕혀 놓는 납작한 형태가 아니라 공간 활용성이 좋은 콘센트에 바로 꽂는 타워형 디자인이다. 성인 남성 손바닥 두 개 정도를 합친 듯한 아담한 크기다.


책상 구석이나 TV 장식장 옆 콘센트에 설치해두면 된다. 일체형으로 부착된 2개 안테나는 "나는 신호를 아주 멀리 쏘아줄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하는 듯하다. 안테나는 자유롭게 각도 조절이 가능해 신호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다.


365일 24시간 켜져 있어야 하는 AP 특성상 발열 관리도 중요한데, 측면과 바닥면 통풍구를 통해 열을 배출한다. 바닥면은 디자인 패턴처럼 배치되어 있어 기능과 미학을 동시에 잡았다. 밤에 불을 끄면 번쩍거리는 불빛이 거슬릴 때가 많은데, 그 점에서 은은한 히든 LED를 통해 눈 부심은 없으면서 동시에 작동 상태만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또한 하단에는 기가비트 LAN 포트와 WPS 버튼, 리셋 버튼이 배치돼 있다. LAN 포트는 Extender-BE3600Q를 유선 네트워크에 연결해 무선 확장기(AP)로 사용하는 경우에 활용된다. 공유기와 LAN 케이블로 연결하면 무선 중계 방식이 아닌 유선 백홀 기반 확장 구성이 가능해, 설치 환경에 따라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이 가능하다.

WPS 버튼은 메인 공유기와의 무선 연결을 간편하게 진행할 때 사용되며, 리셋 버튼은 설정 초기화가 필요할 때 활용된다.


2. Wi-Fi 7 확장기의 핵심은 ‘동시 처리 능력’




Wi-Fi 7(802.11be) 규격을 지원하는 무선 확장기 시장에서는 단일 단말 기준의 최고 전송 속도보다, 다수의 단말이 동시에 접속한 상황에서 네트워크 품질이 어떻게 유지되는지가 핵심 지표로 작용한다. 스마트폰, 노트북, TV, 태블릿, 각종 IoT 기기가 상시 연결되는 환경에서는 접속 단말 수 증가에 따른 지연과 불안정성이 가장 먼저 체감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플랫폼은 Airoha 듀얼 코어 SoC와 512MB 메모리 조합이다. 공유기용 고성능 플랫폼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무선 확장기 용도에 필요한 다중 접속 처리와 기본적인 패킷 흐름 유지를 전제로 한 사양이다. 확장기에서 요구되는 역할은 복잡한 트래픽 제어나 고급 라우팅이 아니라, 다수 단말 접속 상태에서의 연결 유지와 지연 억제에 있다.

무선 구성은 5GHz와 2.4GHz 듀얼 밴드이며, 규격상 성능은 BE3600급에 해당한다. Wi-Fi 7 규격에서의 변화는 전송 속도 수치 자체보다, 다중 단말 환경에서의 효율적인 자원 분배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특성은 확장기 제품군에서 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Wi-Fi 7 환경에서는 OFDMA 기반 통신 방식이 적용된다. 채널을 세분화해 여러 단말에 동시에 할당하는 구조로, 다중 접속 상황에서 발생하는 대기 시간과 지연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다수의 단말이 동시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조건에서도 네트워크 흐름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설정 방식은 모바일 환경을 기준으로 구성돼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본적인 네트워크 설정과 연결 과정을 진행할 수 있으며, 별도의 PC 환경을 요구하지 않는다. 무선 확장기 운용에 필요한 초기 설정 절차를 단순화한 방식이다.

EasyMesh를 지원하는 ipTIME 공유기와 함께 사용할 경우, 메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다. 메인 공유기와 확장 노드 간 연결은 하나의 네트워크로 관리되며, 공간 이동에 따른 네트워크 전환 역시 통합적으로 처리된다. 단순 중계 방식에서 발생하는 품질 저하를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 본 리뷰는 커뮤니티 '빌런 = https://villain.city/ ' 벤치마킹팀과 공동 진행되었습니다.

** 편집자 주

아이피타임 Extender-BE3600Q를 사용한 뒤 집 안에서 와이파이 때문에 겪던 불편이 눈에 띄게 줄었다. 설치 과정은 복잡하지 않았고, 기존에 사용하던 공유기 환경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추가할 수 있었다. 공유기를 새로 교체하는 방식에 비해 부담이 적었고, 설정 이후에도 따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거의 없었다.


사용 환경에서는 위치에 따라 연결 상태가 달라지는 일이 줄어들었다. 이전에는 방이나 화장실처럼 특정 공간에서 접속이 불안정했지만, 그런 상황을 의식하지 않게 됐다. 이동하면서 연결이 끊기거나 다시 잡히는 과정을 반복할 필요도 적었다. 일상적인 사용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가족 구성원이 많거나 여러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상황에서도 사용이 크게 불편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스마트폰, 노트북, TV를 동시에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특정 기기만 느려지거나 연결이 불안정해지는 문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설치 이후에는 설정을 다시 만질 필요 없이 그대로 두고 사용하는 방식에 가깝다.

공유기 교체를 고민하던 상황에서 선택 부담이 크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미 ipTIME 공유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설정 과정이 간단하고, 네트워크 관리 역시 한 번에 이뤄진다. 큰 비용이나 환경 변경 없이 무선 사용 범위를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 이유가 분명하다.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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