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스톱모션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조력자 인텔
수제 스톱모션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조력자 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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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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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 06일] - 울고, 웃게 만드는 한 편 분량의 영화. 길게 남는 여운은 우리에게 이야기 거리가 되어 주고 차기 작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한다. 오늘날의 영화 산업은 미래를 투영하는 창구이자 첨단 기술의 총아로 주목받고 있다. 카메라 하나면 충분하던 첨단 장비 없이는 실존하기 어려운 카테고리가 됐다.

미국 오리건 주에 위치한 라이카 스튜디오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제작되는 대부분의 영화는 배우의 연기에 시각특수효과를 접목하거나 영화 전체를 시각특수효과로 제작한다. 라이카 스튜디오는 초당 24개의 프레임으로 제작된 수제 스톱모션 영화에 시각특수효과를 더해, 프레임간의 변화를 보다 부드럽게 하며 배경과 캐릭터를 추가하는 등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제프 스트링어(Jeff Stringer) 라이카 제작 기술 디렉터는 “우리는 스톱모션 영화의 한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카메라를 통해 최대한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나, 시각특수효과는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탄생한 장편 애니메이션인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으며, 오는 2월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라이카 스튜디오가 앞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4편 모두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의 각본과 감독을 맡은 크리스 버틀러(Chris Butler)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 작업량은 엄청났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월드 네트워크(Animation World Network)에 따르면, 이 영화의 디지털 배경과 캐릭터를 위해 1페타바이트(PB)가 넘는 저장용량이 필요했으며, 영화 전체를 렌더링하는데 1억 1,200만 시간, 이를 환산하면 12,785년에 달한다.

렌더링 시스템에 도입한 것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인텔과 라이카 엔지니어는 AI를 적용한 프로세스의 가속화 및 자동화에 필요한 프로세서로 제온을 선택했다. 제프 스트링어 디렉터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바로 믿을만하고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지 여부”라며 “기술이 스토리텔링을 제한하지 않도록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해 기술의 한계를 확장하는 것이 라이카 정신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 9일 일요일(현지시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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