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03일] - 무선 청소기의 원조 다이슨이 또 한 번 변화를 거듭했다. 무선 청소기가 사용성은 좋지만 무겁다는 것이 단점이다. 휴대성에 날개를 달아준 배터리 무게가 더해져 묵직해진 까닭인데, 힘이 약한 여성이 청소하기 부담스럽다고 호소할 수밖에 없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감량. 그렇게 나온 기존 V8 모델 대비 40% 작고 가벼워진 슬림 소프트 롤러 클리너 헤드는 지금까지 다이슨이 선보인 청소기 헤드 중에 가장 가벼운 2.15kg이다. 하지만 청소 성능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새로 나온 다이슨 V8 슬림 무선 청소기(Dyson V8 Slim cord-free vacuum cleaner) 이야기다.
사이클론 기술이 적용해 필터에만 의존하거나 낮은 효율의 사이클론 시스템을 갖춘 진공청소기에서 나타나는 성능 저하 없이 먼지만 효과적으로 분리한다. 사이클론이 발생시킨 원심력이 흡입한 공기 속 미세먼지는 먼지 통에 따로 분류하며, 이후 작은 입자 크기의 먼지는 프리-모터 필터(pre-motor filter)를 거쳐 이동하고, 마지막으로 포스트 모터 필터(post motor filter)가 알레르기 유발 항원, 꽃가루, 곰팡이 포자를 포함한 0.3 마이크론 크기 정도의 작은 입자를 99.97% 포착하는 원리다. 그렇게 포집한 먼지는 레버를 위로 당기는 간단한 동작으로 배출 하는 편리함까지 무선 청소기의 원조다운 사용성이다.
물론 헤드만 달라진 거라면 별도 판매해도 될 진 데 절대 그럴 리는 없다. 단지 헤드만 바꿨을 뿐인데 신제품이 되는 놀라움은 다이슨 V8 슬림 무선 청소기(Dyson V8 Slim cord-free vacuum cleaner)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64만 9,000원이다. 비싸다고 여기면 곤란하다. 다이슨 하면 당연하게 여겼던 높은 가격도 국내 가전 무선청소기인 삼성 제트와 LG 코드제로 A9과 견주면 명함도 못 내밀 지경이다.
더 가벼워진 헤드 개발에 다이슨은 항공기 등급의 6061 알루미늄을 사용해 브러시 바의 지름을 29% 줄이면서 더 얇으면서도 더욱 견고한 제품 내벽 개발을 이뤄냈다. 탄소 섬유 필라멘트와 펠트를 꿰매, 직물 결합을 위해 접착제와 플라스틱 부품을 사용한 이전 V8 소프트 롤러 클리너 헤드 모델 대비 중량을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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