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대결! AMD 라이젠 5 3500X vs 인텔 코어 i5-9500F
가성비 대결! AMD 라이젠 5 3500X vs 인텔 코어 i5-9500F
국민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리그오브레전드로 확인해본 실 성능
  • 김현동
  • 승인 2019.11.12 2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MD 라이젠 5 3500X vs 인텔 코어 i5-9500F

국민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리그오브레전드로 확인해본 실 성능




[2019년 11월 12일] - PC 시장에 소리 없는 총성이 연일 계속 들리고 있다. 인텔과 AMD 라는 두 거대 기업의 선두 경쟁에 사용자는 연일 기쁨의 함성만 지를 뿐이다. 급기야 콧대 높던 인텔이 신제품을 앞세운 자리에서 공개한 가격이 전작 대비 최대 50%에 달하는 가격 인하라는 사실 만으로도 AMD의 질주는 그저 기적에 가깝다. 모름지기 주어진 예산에서 더 현실적인 PC를 구성할 수 있게 됐으니 그저 황송할 뿐이다.

오늘날의 PC 시장은 두 갈래로 나뉜 상황이다. 아예 하이엔드 PC를 선호하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 평범한 PC를 선호하거나. 이 두 시스템 간의 간극 차이도 엄청나다. 하지만 AMD는 이러한 법칙까지도 흔들어 놨다. 최고 등급이 최고 성능을 낸다는 만고불변의 법칙에 마침표를 찍은 것인데, 경쟁사를 상대로 엔트리 등급만으로 대적하는 통 큰 배짱이다.


굳이 최고 등급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 주목할 요지다. 지난 10월 AMD가 전격 발표한 AMD 라이젠 5-3500X 마티스 제품은 엄연히 엔트리 라인업 제품임에도 그 성능 평범하지 않다. 20만 원이 안되는 몸값의 제품이 무려 6코어에 최대 클럭은 4.1GHz를 기록했다. 쿼드코어를 보급형으로 만든 AMD의 야망이 이제는 6코어까지 보급형 등급으로 끌어내린 셈이다. 이러한 이유로 출시 한 달만에 다나와 판매 순위 3위로 랭크됐다.

비교 상대라면 인텔 기준 i5-9500F를 손꼽는다. 두 제품의 확실한 차이는 제조 공정이다. 앞선 기술의 대명사로 군림하던 인텔이 자사 공장에서 14나노 사골을 푹 고아내던 사이 AMD는 굳이 자체 파운드리를 고집하지 않고 위탁생산이라는 대세에 올라타 파트너로 TSMC를 골랐으니 7나노까지 순조롭게 전환하는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러고 보니 최근 인텔이 파운더리 파트너로 삼성전자의 손을 부여잡았다지.

그깟 공정 따위~ 라며 대수롭지 않게 치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마이크로프로세서는 공정에 따라 가능성이 천지 차이로 벌어진다. 더 세밀한 공정이기에 주어진 면적 대비 마음만 먹으면 기능상 우위를 논할 여지가 충분해진다. 일례로 코딱지만 한 용적량을 좀 더 세밀하게 활용한다면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캐시 메모리 용량을 대폭 증설할 수 있다.

실제 AMD 라이젠5-3500X 제품이 인텔 코어 i5-9500F 대비 캐시 메모리가 약 3배 더 여유롭다. L2+L3 도합 35MB에 달하는 캐시를 내장한 AMD와 달리 인텔은 L2로 1.5MB에 L3 캐시 용량으로 9MB에 불과한 용량만 제시했다. 자주 입/출력하는 데이터를 미리 캐시에 내장하고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끌어다 사용 가능한 이점은 실전에서 성능 우위를 논하는 데 결정적인 요건이다.

인텔이 설마 몰라서 그랬을까? 지금 공정으로는 효용성이 뒤지는 거다.


AMD 라이젠 5 3500X 마티스 - AMD 코어 : 마티스코어형태 : 헥사(6)코어소켓 : AMD-소켓AM4제조 공정 : 7nm설계 전력 : 65WL2 캐시 : 3MBL3 캐시 : 32MB지원 : DDR4 지원구성 : 레이스 스텔스 쿨러터보클럭속도 : 4.1GHz스레드 : 6스레드, 3.6GHz

- 18만 5,730원 (11월 12일 기준)


인텔 코어 i5-9500F 커피레이크 리프레시 - 인텔코어 : 커피레이크-R(9세대)코어형태 : 헥사(6) 코어 동작 클럭 : 3.0GHz 소켓 : 1151-v2소켓제조 공정 : 14nm 설계 전력 : 65W 연산 체계 : 64bitL3캐시 : 9MB 구성 : 쿨러포함터보클럭속도 : 4.4GHz 스레드 : 6스레드시스템버스 : 8GT

- 19만 7,690원 (11월 12일 기준)

인텔의 대표 주자인 인텔 코어 i5-9500F 커피레이크 리프레시와 고작 1만 원에 불과할 정도로 선택의 고민을 안겨주는 AMD 라이젠 5 3500X 마티스. 단적으로만 본다면 그럴 수 있지만, 기존 사용자가 이번 제품을 수용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차이는 확연하게 벌어진다. 이는 AMD가 줄곧 고수하고 있는 업그레이드 편의성이라는 측면에서 풀이할 수 있다.

AMD는 지금 라이젠3 세대가 고집하고 있는 플랫폼은 오는 2020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현 사용자는 2020년까지 나오는 AMD CPU 제품을 모두 기존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과거 제품도 마찬가지다. 최소 2년 전에 구매했던 AM4 소켓을 사용하는 AMD 시스템이라면 라이젠3 세대로 BIOS 업데이트만 하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러한 배경을 인텔 사용자에게 자랑한다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인텔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라고 할 자 과연 하나라도 있으랴? 애초에 ‘라인업 변경 = 플랫폼 변경’으로 정립했던 인텔은 더 나은 성능향상을 볼모로 앞세워 전체 시스템 변경을 줄 곳 강요했다. 물론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가 외치는 입김은 통했고 우리는 가벼운 주머니 더 가벼워 저 가면서까지 인텔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TDP 또한 65W로 동일하다. 하지만 메모리 지원 범위는 확연히 다르다. 3500X가 기본 DDR4-3200을 대응하고 9400F는 DDR4-2666에 머무르고 있다. 이게 뭔 말인고 하면 더 빠른 클럭으로 동작을 시킬수록 인텔의 성능은 좀처럼 변화하지 않고 제자리 걸음에 머무른다는 말이다. 게다가 AMD는 PCIe 4.0 지원을 기정사실로 한 만큼 향후 이들 사양에 대응하는 하드웨어가 등장할 경우 성능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애초에 인텔이 코어 i5-9500F 커피레이크 리프레시를 출시한 이유는 한 가지. AMD 라이젠 5 3500X 마티스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함인데 그게 먹히지 않고 있다. 미래 확장성을 따져서 설계한 제품을 지금에 안주하는 제품으로 대적하려고 하니 조금만 성능 향상을 재촉해도 병목현상이 발생하거나 혹은 기본 클럭이 낮기에 더는 성능 향상이라는 이점을 전혀 누릴 수 없게 한 나머지 같은 비용을 투자했음에도 실증적 데이터는 격차를 보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얼마만큼의 성능 차이가 발생하기에 AMD는 가성비 깡패라는 것인가?

복잡하게 이것저것 해볼 것도 없이 아주 대중적인 데다가 국민게임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두 가지 게임으로 비교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베틀그라운드는 VGA 성능이 첫 번째 관건이지만 시스템 성능 특성 또한 적잖이 타는 대표 게임이다. 그 점에서 VGA 가지고 잡음이 절대 나오지 않는 절대기준 엔비디아 RTX 2080Ti 제품을 공통 사양으로 2개 제품을 비교했으며, 메모리를 CPU 동작 클럭과 동일하게 3,200MHz로 1:1 동기화 시킨 성능 또한 추가로 체크해봤다.


베틀그라운드를 통한 테스트에서 전체 성능은 사실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주목할 부분은 1:1동기화로 인한 성능 향상이다. 같은 사양에서 클럭 동기화를 시도한 성능이 더 나은 수치를 기록했다. 물론 수치로만 본다면 미비한 수치이기는 하나 CPU를 제외한 하드웨어는 동일하게 한 상태로 테스트한 바 더 저렴한 비용으로 팔리는 제품이 앞선다는 것은 사실 더 비싼 제품의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여전했다. 마찬가지로 더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한 제품이 더 앞서는 성능을 보였는데, 베틀그라운드에서는 인텔 제품이 기본 사양에서는 살짝 앞서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모든 테스트가 전부 AMD를 상대로 역부족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분명 더 비싸게 팔리는 제품의 굴욕적인 결과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메모리 클럭을 클럭과 동일하게 세팅 했더니 성능 차이는 더 크게 벌어졌다.

단지 CPU와 메모리 클럭을 같게 조절 했을 뿐인데, 성능이 빨라지는 AMD가 이상한 걸까?

PC 한대 구매에 평균 100만 원 수준으로 비용을 투자한다. 과거에 비하면 분명 많이 저렴해진 상황이나 그래도 100만 원이 누구 이름도 아니고 대한민국 평균 직장인 급여의 50%에 해당하는 비율이니 가뜩이나 살기 팍팍한 세상에서 한번 살 때 애초에 좋은 제품을 산다는 말이 나올 만 하다. 그래서 다수 사용자가 무리해서라도 더 나은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오랜 시간 우리는 인텔의 노예가 되기를 자초했다.

분명 안정적인 시스템은 인정하나 그건 과거의 일이 되었고 오늘날 AMD는 인텔을 따라잡고 더 나한 사용성을 제시한 상태다. 물론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먼저 보내는 사용자가 다분하다. 분명한 것은 수치다. PC의 종합적인 성능에 좌우하는 게이밍에서 AMD는 인텔을 가볍게 앞질렀다. 더 나은 사용성이라는 단어를 대입해야 한다면 인텔보다는 AMD에 더 어울리는 구도다. 게다가 금액조차도 실제로 더 저렴하다. 하이엔드 사용자라면 오버클럭도 노려볼만 하다.

인텔이 나쁘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 현실에서의 이같이 성능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사용자가 제품 구매 전 지금 구매하는 제품의 실 성능이 어떠한지 가늠할 수 있는 근거라는 거다. 과거와 달리 많이 몸값이 저렴해진 인텔. 그렇다면 사용자는 더 현명한 소비에 집중할 타이밍이다. AMD도 좋고 인텔도 좋다. 애초에 잘 만들어진 제품인 탓이다.

시작은 두 거대 공룡 브랜드의 더 나은 사용성을 제시하는 가성비 대결! 이었다. AMD 라이젠 5 3500X vs 인텔 코어 i5-9500F의 두 제품은 분명 저마다 일장일단은 있다. 단지 2020년까지 보장하는 업그레이드 편의성과 기본 고성능 메모리라는 이점을 활용한 성능 향상은 인텔은 불가능한 AMD만의 강점이 팩트다. 족히 100만 원을 들여야 하는 PC. 당장 1~2년 사용하고 말건가? 아니면 업그레이드까지 해가며 생명 연장을 도모할 것인가?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