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라이어 2탄, 기막힌 반전에 웃음까지 막힌다
연극 라이어 2탄, 기막힌 반전에 웃음까지 막힌다
제동 걸린 존 스미스의 삶. 지난 20년간의 결혼생활이 꾸며진 것 이었다면?
부정하기 싫은 사실에 보는 이 조차 당혹하게 만드는 라이어 2탄
  • 김현동
  • 승인 201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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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이어 2탄, 기막힌 반전에 웃음까지 막힌다.
제동 걸린 존 스미스의 삶. 지난 20년간의 결혼생활이 꾸며진 것 이었다면?




[2011년 12월 10일] - 제동 걸린 존 스미스의 삶. 지난 20년간의 결혼생활이 꾸며진 것 이었다면?
부정하기 싫은 사실에 보는 이 조차 당혹하게 만드는 라이어 2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코미디 연극 라이어의 특징이라 하면 어떠한 시리즈도 기존 시리즈와 연결성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는 것. 1, 2, 3편으로 나뉜 연극에 공통적으로 시작에 앞서 바람잡이는 “전편을 못 봤더라도 이해하는데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고 설명한다. 그래도 관람하는 입장에서는 1탄을 안 봤는데 2탄을 봐도 되겠느냐는 의구심을 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2편에서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 즉 1탄을 본다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고로 라이어는 1탄을 본 후 2탄을 보는 것을 추천하며, 3탄은 어떻게 보더라도 기존 연극과 하등의 연관이 없기에 이해하기가 수월하다. 물론 연극 진행 방향을 본다면 순차적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

그렇다면 라이어 시리즈 가운데 2탄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일까?


2탄도 기막힌 반전이 허를 찌르는데…….


전작인 1탄에서 존 스미스는 두 부인을 상대로 화려한 결혼 생활을 꿈꾸는 일명 로맨스 택시 드라이버로 등장한다. 평소 거짓말을 습관처럼 하던 존 스미스가 강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중삶이 노출될 위치에 처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우연하게 윈블럼과 스트리트햄 위치한 서로 다른 집에 동시에 형사가 방문하면서 이중행각이 발각될 위기에 처하는데, 물론 결말은 두 집 살림이 발각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 엎고 사건은 사건대로, 주인공의 삶도 다시 예전처럼 평온을 되찾는다.

3탄은 우연한 기회에 야쿠자의 돈이 든 가방이 자신의 수중에 들어오게 되고,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는 존 스미스가 잔꾀를 부리지만 오히려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계획에 차질을 발생하면서 형사도 개입한다는 내용이다. 이 또한 마지막은 모두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는 약간은 훈훈한(?) 내용이다.

그렇다면 2탄은? 2탄의 부재는 ‘20년 전의 악몽이 다시 시작된다. 거짓말은 계속되어야 한다’이며, 1탄의 내용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1탄에서 존 스미스가 두 부인을 상대로 결혼 생활을 꾸려왔다면 2탄에서는 존 스미스에게 두 부인과 함께 두 자녀가 생긴다는 배경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즉 1탄 이야기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주인공 존 스미스에게 자녀가 생겼다.


2탄에는 존 스미스에게 두 아내와 함께 각각의 자녀가 등장한다. 자녀의 이름은 케빈과 비키. 아들과 딸이다. 대략 20년 전 존 스미스는 강도사건에 연루되어 두 집 살림이 발각될 위기에 처한다. 당시 어렵게 위기를 벗어나 순탄한 삶을 무려 20년간이나 이끌어 왔는데, 또 한번의 위기가 존 스미스를 흔든 것.

인터넷 채팅으로 두 자녀가 서로 만나게 되고 아버지의 이름과 직업 그리고 나이가 같다는 공통점이 두 자녀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렇다 이 세상에 아버지의 이름이 같고 더구나 직업도 동일하며, 심지어 나이까지 같다면 어느 누가 신기하지 않겠는가! 존 스미스의 각기 다른 두 집 자녀도 그렇게 서로에게 호감을 갖는다.

자칫 존 스미스의 두 집 살림이 또 한 번 발각될 상황. 게다가 두 자녀가 서로 한 핏줄이라는 것을 모른 채 만났다가 관계라도 깊어진다면 이건 되돌릴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또 한 번 스탠리가 등장해 사건을 순조롭게(?) 마무리 하는 기지를 발휘한다. 게다가 2탄에서는 치매에 걸린 스탠리의 아버지도 가세해 웃음 폭탄을 뿌려댄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도사리고 있다. 결코 벌어져서는 안 될 상황이 발생된 것. 여자의 직감은 무섭다고 했던가! 존 스탠리는 아내인 메리와 바바라를 20년간 살면서 따돌렸다고 생각했겠지만 실상은 정 반대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게다가 20년간 두 아내를 속인 것도 자신의 착각이었다는 것도 깨닫는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된 것은 존 스탠리가 자신도 모르게 행동한 결정적인 실수 때문이다.

그토록 완벽한 삶을 꾸려왔다고 자신했던 존 스탠리. 수많은 기혼 남성의 부러움을 샀던 그의 판타스틱 결혼 생활은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무려 20년이나 끌어온 두 집 살림이 위기에 처하게 되고, 게다가 결정적인 한 가지 행동에 두 아내인 메리와 바바라가 눈치를 챘다는 것. 과연 존 스탠리의 결정적인 실수는 무엇일까? 정답은 연극 마지막에 나온다.


‘소문만복래’의 참뜻이 담긴 연극


웃으면 복이 온다는 ‘소문만복래’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웃음이 주는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게다가 억지웃음도 진짜 웃음의 90% 효과 있다고 하며, 특히 1분 동안 실컷 웃으면 무려 10분 동안 에어로빅이나 조깅, 자전거를 타는 칼로리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에 여성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현대인은 좀 체 웃지 않는다.

웃기 보다는 찡그리는 시간이 더 많은 현대인. 한 조사 기간은 한국 사람의 웃는 횟수가 6번으로 미국인의 15번의 반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매일 5분 정도를 웃는다고 가정하고 70년을 산다고 했을 때 웃는 시간은 88일 정도에 불과한데도 말이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는 분초를 다투는 빠른 전개가 특징인 연극 라이어. 약 90분간의 공연시간에서 관람객은 90분 가운데 90% 이상을 웃으며 관람한다. 무려 15시간을 땀 뻘뻘 흘리며 운동하는 효과와도 맞먹는 다는 의미다. 게다가 라이어 연극이 내세우는 조금은 특별한(?) 할인 행사. 라이어 관람권을 가지고 다음 편을 예매할 경우 관람 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다.

총 3편으로 나뉜 연극 라이어. 1편을 보면 2편이 더 즐거우며, 라이어 시리즈는 3편까지 봐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대학로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 했다. 나라 안팎으로 떠들썩한 이때, 연극 한 편으로 행복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면 일석이조 아닌가! 연극 라이어 시리즈는 대학로 샘터 파랑새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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