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카페 음악? ‘스피커’가 핵심!
감미로운 카페 음악? ‘스피커’가 핵심!
멋진 커피와 맛있는 음료가 있는 카페에 잔잔한 음악
이른바 카페용 스피커를 찾고 있다면 주목!
아이러브(iLuv) 모비아리아(Mobiaria) 블루투스
  • 김영로
  • 승인 2019.09.1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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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분위기 ‘뿜뿜’ 카페 스피커로 딱!

아이러브 모비아리아 (iLuv Mobiaria) 블루투스 스피커




[2019년 09월 16일] - 멋진 커피와 맛있는 음료가 있는 카페에 잔잔한 음악이 빠진다면 말 그대로 앙꼬 빠진 단팥빵 같은 느낌일 것이다. 그만큼 휴식공간에서 음악은 단순한 소리의 의미를 넘어서는 역할을 한다. 많은 카페에서 음향 시스템에 적잖은 비용을 들이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소리는 비용에 비례하는 아주 정직한 시스템이기도 하다.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그만큼 제법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 규모가 작은 커피숍이나 카페에서 큰 비용을 들여 좋은 사운드를 갖추기에 부담스럽다면, 뭔가 단순하면서도 성능 좋은 시스템을 찾지만 그게 말처럼 그리 쉽지는 않다. 잘못하다가는 음악을 틀었다가 ‘저기 음악 좀 꺼주세요’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좋은 방법은 없을까? 스피커 역시 가전기기, IT 기기다. 스마트폰을 보면 알 수 있듯, 최신, 유명 제조사의 제품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은 넓어진다. 그렇지만 앞서 설명한 대로 카페라는 공간에서 돈값을 하는 기본기는 갖춰야 한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갖춘 이른바 카페용 스피커를 찾다 보니 선보인 지는 조금 지난 제품 가운데서 괜찮은 후보군을 고르다 보니 아이러브(iLuv) 모비아리아(Mobiaria)라는 제품을 찾아보았다.

아이러브(iLuv)는 미국에 본사를 둔 스마트 액세서리 전문 제조사다. 애플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우리나라에는 이어폰과 IoT 제품으로 제법 알려진 회사다. 모바일 액세서리 회사답게 제법 다양한 스피커도 선보이고 있는데 이 회사의 모비아리아(Mobiaria)라는 스피커는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스피커다. 보통 블루투스 스피커가 배터리를 품은 휴대용 스피커인 데 반해, 이 제품은 크기도 넉넉하고 따로 전원이 필요한 제품이다. 넉넉한 크기만큼 풍부한 소리로 테이블이 10개쯤 되는 카페나 음식점에 두고 쓰기 딱 좋은 제품이다.


아이러브 모비아리아 (iLuv Mobiaria)

크기 /무게 : 36.8 X 14.3 X 19.6cm / 3.73kg
스피커 : 3“4-ohm X 2 + Passive Radiator X 2
주파수 : 20Hz - 20kHz
오디오 아웃풋 : 18W X 2
전원 : 외부 전용 어댑터
입력 : 블루투스 (V 2.1 + EDR) / 3.5" Aux 입력
USB 포트 : 충전 전용
제품문의 : (주)씨앤에스파워


제품을 담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표현하자면 크다. 라면박스보다 약간 큰 정도? 제법 덩치 큰 제품이 들어있을 것이 짐작되는 크기다. 막상 박스를 열면 매우 단순하다. 본체와 설명서 그리고 전원을 연결하는 어댑터가 전부다. 블루투스 제품인 까닭에 케이블이나 별다른 CD 등도 찾을 수 없는 간결한 구성이다.

설치도 간단하다. 적당한 위치를 잡고 함께 들어 있는 어댑터로 스피커 뒷면의 단자에 연결하는 것으로 끝이다. 굳이 설치하고 할 것도 없을 정도다. 스피커는 뭔가 음원과 연결해서 소리를 들려주는 기기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보통 스마트폰과 연결해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원을 연결하고 블루투스 단추를 길게 눌러주면 페어링 모드로 바뀐다. 이때 스마트폰에서 제품을 찾아주면 연결은 끝.

NFC로 쉽게 연결하는 블루투스 스피커
Aux 단자와 USB 충전 단자도 갖춰

만약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을 쓴다면 연결은 더욱더 쉽다. NFC 로고가 큼지막하게 위쪽에 있으니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켜고 살짝 가져다 대면 연결은 끝이다. 물론 대부분은 한 번만 연결하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쉽고 간결한 연결을 도와준다는 점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위쪽에는 전원, 볼륨 등 꼭 필요한 기능만을 갖추고 있다. 터치 타입으로 되어 있어 무척 세련된 느낌이다. 전원을 끄면 Goodbye 같은 식으로 간단하지만, 음성안내도 해주니 사용법은 무척 쉬워서 굳이 설명서를 뒤적이지 않아도 좋을 정도다.

뒷면에는 좀 특이한, 하지만 반가운 단자도 찾을 수 있다. 외부 음원을 연결할 수 있는 3.5“ 오디오 단자, 즉 Aux 단자와 옆에는 USB 단자도 있다. 참고로 USB 단자는 얼핏 보면 USB 메모리에 음원을 담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순수한 충전용이다.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등의 쓰임새로 쓰기에 좋다. 충전 포트가 부족한 카페에서는 뒤에 요즈음 유행하는 3-in-1 멀티 충전 케이블 같은 것을 연결해 두면, 간이 충전기로도 충분히 역할을 하지 싶다.

블루투스 대신에 MP3 플레이어 같은 것에 음악을 담아 계속 틀어주는 경우라면 기기 충전에 써도 괜찮겠다. 다만 출력은 1A로 요즈음 많이 볼 수 있는 고속 충전 같은 것은 안 되지만, 보통 스피커에 연결해 쓰는 기기의 경우 제법 오랜 시간 곁에 두고 쓴다는 것을 생각하면 큰 흠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묵직하면서도 깨끗한 음질
​뛰어난 가성비의 카페 스피커

블루투스는 LG V50으로, MP3는 예전에 나왔던 MPIO제품으로 연결해 음악을 들어보았다. 최신 가요를 비롯해 카페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OST나 흔히 말하는 이지 리스닝 음악 등을 주로 들었다.

연결하기 전에는 이 제품의 블루투스 버전이 2.1로 지나치게 낮은 것이 아닌가 걱정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 제품이 선보인 지도 몇 년이 지났다. 그렇지만 실제로 연결해보니 블루투스 버전이 낮아도 아무런 이상 없이 쉽고 편하게 페어링 되었고, 며칠을 들어도 끊김도 느낄 수 없었다. 유선으로 연결하는 Aux 단자는 두말할 필요도 없었고 당연히 USB 충전도 잘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는 이 제품의 음질에 대해 살펴볼 차례다. 사실 음질이라는 것이 대단히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사운드는 누구나 들어도 좋다고 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설명한다면 음을 만드는 드라이브 유닛의 크기가 블루투스 스피커치고는 상당히 큰 편이다. 제법 크기가 있는 데다가 뒷면이 곡선으로 둥글게 되어 있어 말 그대로 울림통이 좀 더 크게 만들어졌다. 덕분에 힘 있는, 영어로 말하면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크기가 작은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나 요즈음 많이 볼 수 있는 AI 스피커에서는 느끼기 힘든 힘찬 소리를 들려준다. 고음이나 저음 모두 특별히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사운드는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대로 가정용으로는 충분하고도 차고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며, 테이블이 10개 정도 되는 매장에서는 하나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사운드를 전달한다. 이 정도면 경제적인 카페 스피커라고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 정도다.

살짝 우려했던 낮은 블루투스 버전은 기우였다. 사실 2.1 대역폭으로도 음원을 전달하는 데는 별다른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 직구 제품이 아니라 정식 수입품인 까닭에 판매처에서는 구매 후 1년 AS를 보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걱정도 하지 않아도 좋겠다. 음악이 필요하지만, 더 정확히는 스피커가 필요하지만 괜찮은 제품은 너무 비싸고, 크기가 작은 제품의 부족한 사운드에 실망했던 이들이라면 값이 크게 떨어진 아이러브 모비아리아는 절대 실망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다.


By 김영로 테크니컬라이터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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