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깔부터 남다른 AMOLED
때깔부터 남다른 AMOLED
잘난 노트북 한 대, 열 PC 안 부럽다.
기가바이트 홍규영 지사장에게 듣다.
  • 김현동
  • 승인 2019.06.09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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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노트북 한 대, 열 PC 안 부럽다.

[리마인드 컴퓨텍스] 기가바이트 홍규영 지사장




[2019년 06월 09일] - 게이밍을 재미나게 또는 실감 나게 혹은 제대로 즐기는 데 혈안이 된 이라면 한번은 해봤음직 한 고민이다. 컴퓨팅을 즐기는 데 유리한 환경은 일상적으로 떠올리는 전통적인 PC일까? 아니면 휴대성에 높은 점수 받아온 노트북일까? 그 점에서 최근 노트북이 치고 오르는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오랜 경험을 근거로 필시 PC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듯싶으나 항간에 들리는 내용을 종합하자면 흘러가는 분위기가 하수상하다.

물론 과거에는 PC가 더 나은 선택임에 이견이 없다지만 이제는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 컴퓨팅 환경에서도 같을 거라 여긴다면 시대에 뒤처진 아재 낙인찍히는 건 시간문제다. 편의성, 활용성, 이동성 그리고 유지 보수 측면까지 어느 하나 PC가 충족하기 힘든 부분이 다분한 조건이거니와 과거의 노트북에서 줄 곳 지적하던 성능까지 바짝 추격한 마당에 PC를 향한 ‘님 좀 짱인 듯’ 같이 무한 충성심을 드러내는 것이 합당할까?

오직 노트북 하나에 집중한 기가바이트가 컴퓨텍스 2019 기간에 작심하고 선보인 신상 노트북에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이 다분히 넘쳐났다. 더 선명해진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삼성전자에서 나온 메모리, 씨게이트가 제조한 SSD 여기에 오랜 제조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은 메인보드, 결정적인 한 방은 지금부터다.

엔비디아가 선보인 RTX 2080 그래픽카드는 PC 사용자도 쉽게 선택하지 못했던 옵션을 노트북에 과감히 적용한 것인데, 현존하는 최고 성능을 제공한다. 그야말로 대적할 상대가 없다. 물론 CPU는 아직 ‘신상’ 내음 채 가시지 않은 인텔 9세대 모델임에 ‘노트북’의 달라진 위상을 제대로 드높였다. 그야말로 상당한 조건이다.

노트북이 이끄는 하반기 PC 환경
가볍지만, 더 빠르고, 더 강해진 성능
기가바이트 군단의 에어로, 어로스
AMOLED 옷 갈아입고 출격 예고

올해는 별도 부스를 꾸리지 않고 참관객을 맞이한 기가바이트. 연일 찾아오는 이로 문전성시를 이룬 것은 필시 이유가 있을 터. 당장이라도 정식 론칭 가능한 AMOLED 기반 노트북을 필두로 에어로와 어로스가 미래 노트북이 지녀야 할 면면을 확고히 지켜냈다. 하지만 노트북이라면 직전까지도 ‘사무용’이라는 단어 하나로 통하던 대표 장비라는 것에 이견이 없던 터라 기가바이트의 시도는 실패와 성공이 명확히 갈릴, 그야말로 호불호가 확연히 나뉠 일종의 도전이라 봐도 무방하다.

물론 서두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도입한 부품 하나하나가 영화 ‘어벤져스’를 연상케 할 정도로 각 분야에서는 최고라 인정받는 것임에도 노트북을 둘러싼 지루한 편견을 걷어내기에는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이견은 여전히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결정적인 제동은 ‘이 돈으로 노트북 한 대를 구매하느니 PC를 조립하면 더 나은 조건이 될 수도 있는데!’라는 반격에 별다른 여지가 없다는 거다.


하지만 볼거리가 존재하고 노트북의 미래를 관측할 결정적인 실물이 존재하니 삼삼오오 모여드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 “기가바이트는 매년 컴퓨텍스에 참여해 사용자를 만났습니다. 최신 기술을 소비자나 미디어에 어필하는 데 가장 좋은 기회이자,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전 세계에 나가 있는 기가바이트 관계자가 이곳에 모여 이야기 나누고 하반기 전략을 세우는 데 주요한 기점입니다. 상반기를 리뷰하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타이밍으로도 적기인 셈이죠.” 기가바이트 코리아 홍규영 자사장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올 상반기 시장 경기는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시장을 주도할 대작이 끝내 나오지 않고 6월에 접어들었다는 것. 매년 시장 변화를 꾀할 신작이 컴퓨팅의 업그레이드를 재촉했으나 작년 말 지스타를 기점으로 소강기에 접어든 분위기가 해가 바뀐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와우, 배틀그라운드 정도가 인기를 끌고 있고,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쏟은 비용 대비 지지부진한 상태다. 사실상 고사양 PC 구매욕을 자극할 한 방이 터지지 않는 건 성장에 불리한 요소다.

반면 게이밍이 아닌 신규 수요가 관측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폭증하고 있는 콘텐츠 시장이다. 일상을 유튜브하는 일명 유튜버에게 필요한 장비 수요 증가인데, 이 점에서 노트북은 이전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활동 분야다. IT 전문 유튜버라도 한들 각 장비 간의 궁합을 일일이 따져가며 세팅하는 건 어려운 일. 이 점에서 우위에 있는 노트북. 이동성은 단연 따라올 대상이 없고 이제 남은 것은 성능이라면 이의 답안이 되고자 움직임에 나선 브랜드 또한 기가바이트다.


뉴에어로는 애초에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필요조건을 수용하고자 철저히 기획하고 제품화가 이뤄졌다. 가장 낮은 등급조차도 지포스 1660ti 그래픽카드가 조건이며, 인텔 i9에 RTX 2080으로 최고의 정점에 오른 라인업까지 선택폭을 넓혔다. 그리고 지금까지 노트북과 미래 노트북을 가르는 결정적인 기준이 될 4K 해상도 AMOLED 도입을 선언하면서 간극을 벌렸다. 단순히 사용하기 위한 노트북이 기존 LED라면 이제는 경험하기 위한 시대를 열었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AMOLED 당장 상품화 어려워
주요 브랜드 제품화 최소 2개월
당장 출시 준비 끝낸 에어로
기가바이트 노트북 차별화 포인트

모두가 전면에 내세운 AMOLED 도입 노트북 출시. 하지만 어디까지나 출시하겠다는 선전에 불과한 것인데 실제 상품화가 이뤄지는 것이라 믿고 있다. 사용화에 걸림 돌이라면 기존 LED과 다른 결정적인 차이 때문인데, 일반 LCD와 달리 OLED는 패널 강도가 약해 외부에서 힘이 가해졌을 때 쉽게 휘어 파손되는 것이 단점이다. 그렇다 보니 AMOLED 적용에 필요한 보강작업이 추가로 이뤄져야 하며 크게 두 가지 ▲마감 ▲프레임 부분을 설계 단계에서 고려해야 한다. 단순히 디스플레이 교체로 해결 가능한 문제가 아니기에 기가바이트가 유달리 목청 높여 강조한 이유는 ‘우리 준비가 다 됐어요~’라는 분명한 자신감이다.

“타 브랜드가 실제 AMOLED를 상용화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 봅니다. 제품 특성 탓인데요. 기가바이트가 바로 출시에 자신감을 내세우는 이유가 에어로를 만들면서 주변에서 고가라는 표현을 자주 했던 것과 연관 깊은데요. 그 안에 사용하는 마감재 하나, 부속 하나 까지고 공학적으로 기술적으로 완성도 면에서 총체적으로 따져 반영한 결과입니다. 충분히 보강이 이뤄진 구조 탓에 곧바로 OLED를 도입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이죠. 사용자를 만나는 시기는 대략 오는 7월 이후로 예상합니다.”


노트북이라는 아이템에 비중을 높여 컴퓨텍스 2019 기간 동안 참관객을 만난 기가바이트. 이제는 15인치는 물론 17인치 4K 기반 에어로 17까지 도입을 타진하고 PC에 이은 노트북 카테고리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한 상태다. 과거에는 게이밍을 위한 노트북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콘텐츠 혹은 디자인 분야에서도 쓰일 수 있는 고성능 하드웨어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성능상 우위를 점하겠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굳이 노트북으로? 라는 의구심에 대해 기가바이트 홍규영 지사장이 한마디 했다.

“‘이래서 기가바이트구나!’를 사용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새롭게 선보인 뉴 에어로만 해도 이전 세대 제품 대비 디자인만 다른 것이 아닌 구조적으로 전혀 다른 제품입니다.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때 기존 제품에서 적당히 손봐서 제품화하는 것이 아닌 원점에서 검토해서 제품별 노리는 지향점에 맞게 제품을 설계하는 것이죠. 그렇게 만든 제품만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기가바이트가 부품 선정에 유달리 신경을 쓰고 유명 브랜드 제품을 고수하는 이유도 같아요. 단순히 유명해서 쓰는 것이 아닌 정말로 안정적이고 노트북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죠. 이게 바로 기가바이트만의 기술력이고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가 아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이라면 정말로 좋은 제품, 품질이 우수한 노트북 마지막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라고 확신합니다.”

컴퓨텍스 2019가 열렸던 대만 현지에서 만나본 기가바이트 코리아 홍규영 지사장. 이 자리에서 공개한 에어로 15 AMOLED 실버/블랙 그리고 에어로 17 4K 버전은 근시일 내에 한국 시장에도 풀릴 예정이다. 물론 직접 만나볼 수도 있다. 용산이나 강변 테크노마트,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비롯해 전국에 체험 공간을 늘리고 있는데, 온라인으로 다른 사람의 리뷰에 의존해 제품을 고를 필요가 없다.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을 십분 살린 삼성 그리고 LG를 상대로 한 정면 승부에도 꿀릴 게 없는 유일한 외산 브랜드라는 자신감은 다 이유가 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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