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긴 보증기한 ‘없다’
이보다 긴 보증기한 ‘없다’
보증기한 ‘12년’ 평생 쓰는 시소닉
맥스엘리트 양경훈 대표·오국환 이사
  • 김현동
  • 승인 2019.06.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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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기한 ‘12년’ 평생 쓰는 시소닉

[리마인드 컴퓨텍스] 맥스엘리트 양경훈 대표·오국환 이사




[2019년 06월 06일] - 착한 기업이라 손꼽는 LG조차도 10년에 불과한데, 여기에 2년을 더 얹은 12년 보장을 내 걸었다. 전자는 몇 가지에 불과한 핵심부품에 한정 제한적인 10년 조건부 보장이라면 심지어 그조차도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자. 사실상 대기업도 혀를 내두를만한 파격적인 조건의 근간에는 그만큼 ‘자신 있다’는 표현을 뒷받침하는 무언가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다. 과거 3년이면 족하다고 여겼던 시절만 해도 버겁다는 하소연이 속출했으나 이제는 족히 12년은 충족해야만 ‘서비스 좀 한다.’는 수식어가 들릴 지경이다.

전원공급장치 전문기업 맥스엘리트가 시소닉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유통한 것도 어느덧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2년 전만 해도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굵직한 외산 브랜드 등쌀에 떠밀려 시소닉은 그야말로 찬밥 대우를 면치 못했다. 당시에는 지나친 고가 정책을 고수한 나머지 한때 잘나가던 명성은 그저 추억으로 잊히고 시장 점유율은 한없이 추락하던 시기인데 그러한 와중에도 시소닉을 고집하는 마니아층은 요지부동 자세로 한결같이 시소닉을 응원했다. 맥스엘리트가 시소닉의 가능성을 높게 산 부분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다.” 이를 기점으로 모든 정책이 원점에서 재검토됐다.

상향 평준화 된 전원공급장치
600W 이상 기본 용량 대 등극
넉넉한 용량을 선호하는 성향

예전과 확연히 다른 성향이 두드러지는 PC 시장 흐름. 1가정에 1PC를 충족해 포화상태라 여겨도 될 분위기가 되었거늘 여전히 그 수요는 변함없다. 유독 도드라진 것은 고용량 선호 움직임이다. 보급형 위주에서 주로 찾던 저용량보다 최소 중·고급 기기에서 목격된 고용량 제품 선호 현상은 시장 트렌드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의미다. 과거 150만 원 수준에서 구매를 타진했다면 이제는 두 배 이상 투자도 서슴지 않는 구매층이 주류가 됐다. 한때 생활필수품에 불과하던 PC가 어느덧 취미의 반열로 이동했음을 알게 하는 정황이다. 즉 오롯이 ‘나를 위한 선물’임에 비용 투자를 주저하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모습. 지금은 그 시장에 주목할 때다.


600W가 기본 용량이 된 현재. 700W 이상도 적잖은 수요가 생겼다. 그 이상은 물론이다. 국내 사용자만의 특징이라면 충분한 여지를 남길 수 있는 제품을 고른다. 상대적으로 고용량 제품 수요가 증가한 대표적인 이유다. 맥스엘리트가 들여온 시소닉 제품에도 이러한 특징이 그대로 녹아들었다. 2만 원 아래에서 용량별로 올라탈 수 있게 한 것도 먹혀든 전략이다. 예컨대 650W 제품에 2만 원을 더 투자하면 750W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얼마든지 고민해볼 수 있는 매력적인 옵션이다. 게다가 인지도 낮은 제품 대비 확연하게 벌렸던 간극도 최소한으로 좁혀 기본적인 가격 경쟁력까지 충족했다.

‘이거다’라는 명확한 해답이 없는 상태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시소닉의 명성을 한 단계 높여둔 기능이자 맥스엘리트가 확신했던 기능인 오토 팬리스는 저소음 트렌드라는 시류를 앞당기는데 주효했다. 낮은 온도에서는 팬이 돌지 않아 유독 소음에 민감한 사용자에게 큰 지지를 받았다. 용량이 클수록 여유로운 팬리스 구간은 상대적으로 고용량 제품 선호 현상을 부추겼다. 40% 선인 프라임 시리즈를 예로 들면 1000W 제품일 경우 400W 까지는 팬이 멈춘 상태다. “상시 소모 전력이 400W 미만임에도 고용량 출력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가 아예 팬이 돌지 않길 원하는 까닭이죠. 다르게 말하면 점점 용량이 넉넉한 제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반영되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맥스엘리트 양경훈 대표가 말했다.

다양한 시소닉 제품 들여와 승부 걸 것
유럽과 미국 제외한 가장 많은 제품 유통
인증 비용 부담에도 런청하는 이유인즉슨
소비자에게 가능한 많은 선택권 주자

지금까지 시소닉에서 선보인 라인업은 총 30여 종에 달한다. 올해 연말까지 추가될 20여 종을 합하면 2019년 한해에만 약 50여 종 론칭이 예고된 상태다. 이중 맥스엘리트가 한국 시장에 들여온 라인업은 약 70% 수준. 적잖은 제품 가짓수인데, 다 팔리는 걸까? 시장성이 있건 없건 제품을 들여오는 이유가 있다. 사용자의 눈높이에서 시장을 분석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사실상 시소닉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이 선결 과제이자 맥스엘리트가 컴퓨텍스 2019 기간 동안 시소닉 부스에서 시소닉 직원처럼 참관객을 맞이하고 직접 대응 가능한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지 않았다면 애초에 불가능했던 시도였다.

실제 맥스엘리트 오국환 이사는 컴퓨텍스가 열리는 기간 내내 시소닉 부스에 방문한 참관객을 직접 맞이했다. “일단은 가능한 다양한 제품을 사용자가 접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려고 해요. 시장성이 없다고 아예 출시를 안 해버리면 선택의 기회조차도 없애버리는 행위가 되거든요. 요즘에는 직구해서 구매하는 루트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물론 사후지원을 포기해야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필요하다면 그 정도를 수고로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는거죠. 사실 그 점에서 보면 팬리스 제품은 맥스엘리트 입장에서는 투자 또는 모험에 가깝습니다.”


좀 더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최대 12년이라는 보증기한에도 사연이 있다. 단순히 제품을 보장한다는 의미의 기한을 떠나 ‘제품에 관한 자신감 + 보수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온 시소닉의 마인드‘가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나온 결과라고. 시소닉은 당장 시류에 편승해 하나라도 제품을 더 많이 파는 데 급급하기 보다는 전원공급장치가 갖춰야 할 기본에서 제품을 검토하고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45년이라는 기간 동안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경쟁력이자 맥스엘리트가 시소닉 제품에 대해 명시한 12년이라는 오랜 기한이 결코 허투루 나오지 않았음도 같은 맥락이다. 그 점에서 따져봤다. 지금까지 팔린 시소닉 제품 중 불량률은 얼마인가?

“전체 판매량 대비 약 0.1%~ 0.2% 수준을 왔다 갔다 해요. 내구성 부분에 있어 현존하는 전원공급장치 가운데 가장 낮은 불량률을 보장하는 브랜드입니다. 시소닉이 제품을 보수적으로 만드는 것과 연관 깊어요. 전원공급장치에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정성입니다. 그 점에서 45년 기간동안 세월을 탄 데이터를 전부 보관하고 있고요. 여기에는 어떤 유형의 불량인지, 어떤 유형의 문제점이 발생하는지가 빼곡히 담겨있죠.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데이터에 기초해 제품을 설계하고 문제점을 개선해왔습니다. 홈그라운드가 대만에 있다는 점도 유리했어요. 컴퓨팅에 새로운 규격이 나올 때마다 같은 곳에 있는 에이수스나 기가바이트 혹은 MSI까지 호환성 테스트를 누구와 함께하겠어요. 4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제품을 제조한 브랜드라면 이보다 더 나은 조건이 있을까요!”

올 하반기 전체 라인업 개편 예고
뭔 말인지 알기 힘든 모델명부터
싹 갈아엎고 직관적으로 개선할 것
모델명에 제품에 관한 모든 것 담아

결국 지난 2년 맥스엘리트의 손을 잡고 시소닉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뤄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애초에 노렸던 목표 중 이제서야 중간 고지에 다다른 상태다. 먼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제품군을 보다 직관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제품을 선택한 사용자가 어떤 제품인지 알려면 제원을 확인해야 하는 불편을 개선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단순히 모델명만 보고도 이 제품이 풀 모듈러인지, 세미 모듈러인지 혹은 일반 파워인지 규격은 골드인지 플레티늄인지 마지막으로 어떤 용량인지 유추할 수 있게끔 도식화 하겠다는 것. 일부 제품은 더 나은 상품성을 지니도록 업그레이드된다. 가령 케이블이 견고한 점은 만족스러우나 정리가 힘들거나 원하는 형태로 접기가 힘들다는 지적은 수용해 좀 더 유연하게 개선하겠다는 거다. 요약하자면 상품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전원공급장치라는 아이템 하나로 승부수를 건 맥스엘리트. 자사 브랜드는 물론 시소닉 브랜드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선택권을 제공했다. 불과 2년 기간 동안 대중에게 잊힐 뻔했던 시소닉을 정상 궤도에 올려 전성기 시절 시소닉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컨디션을 회복시킨 것 또한 맥스엘리트의 역할이다. 그리고 올 하반기에 이의 행보가 더욱 긴밀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벌써 전원공급장치 전문기업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면모를 제대로 갖추고 시장에서 모두가 주목할 수 있는 잰걸음에 돌입한 상태다. 컴퓨텍스 2019를 기점으로 주사위가 던져질 그 시기가 머지않았다.

“냉장고나 세탁기도 10년을 보장하는데, 하물며 파워라는 제품을 10년을 사용하고 12년을 사용한다. 는 명제 충족이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맥스엘리트는 같은 맥락에서 고민하고 제안합니다. 파워도 이제 10년 그 이상도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라고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초기에는 조금 투자 비용이 들겠지만 종국에 가서는 더 경제적인 선택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가 바로 시소닉입니다. 한마디만 더 하자면 맥스엘리트가 유통회사로 출발했지만 연구 개발도 직접 하는 단계까지 성장했습니다. 단순히 들여와 제품만 파는 속칭 보따리 상이 아닌 제품을 기획하고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을 선보여서 유수의 대한민국 탑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키워나가겠습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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