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밴드 스타일에 세련미를 더했다. 자브라 이볼브 65e 블루투스 이어폰
넥밴드 스타일에 세련미를 더했다. 자브라 이볼브 65e 블루투스 이어폰
스마트워커를 위한 초경량 넥밴드!
  • 김영로
  • 승인 2019.04.2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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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커를 위한 초경량 넥밴드!

[Gadget] 자브라 이볼브 65e (Jabra Evolve 65e)




[2019년 04월 25일] - 블루투스 이어폰 하면 넥밴드를 먼저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목에 걸어 쓰는 넥밴드(Neck Band) 타입은 유독 통화가 많은 직장인에게 사랑을 받았는데, 운전하거나 컴퓨터를 쓰면서 또는 필기를 하면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편리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덕분에 영업하는 이에게는 필수이자 2019년에도 여전히 넥밴드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블루투스 이어폰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평소에 목에 걸어 두었다가, 전화가 오면 바로 귀에 꽂아 쓰기만 하면 그만인 까닭이다. 때로는 PC와 스마트폰을 가리지 않고 사용 가능한 헤드셋이 제격인 경우도 있다. Skype for Business 같은 메신저 통화가 대표적이다. 주로 외국계 또는 대기업이 통신비용을 아끼기 위해 전통적인 전화를 없애면서 벌어지는 기현상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넥밴드형은 필요한 경우에는 통화도 편하고, 출퇴근에는 음악도 듣기 쉬운 이른바 올인원 타입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넥벤드타입 제품은 완전무선 이어폰에 비해 훨씬 오랜 시간 쓴다. 불과 몇 십 그램의 가벼운 무게지만, 드물게 목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이유다. 배터리 등이 담긴 부위기가 도톰한 디자인 탓에 더욱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옷을 벗다보면 같이 내려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요즈음 선보이는 넥밴드는 좀 더 무게는 줄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다국적 브랜드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 기업인 자브라가 선보인 자브라 이볼브 65e는 그점에서 흥미롭다. 무게를 최대한 줄여 36g에 불과하고 한 번 충전하면 최대 8시간 통화, 13시간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넉넉한 배터리도 갖췄다. 사무실에 있는 시간보다 돌아다니며 일하고, 통화와 회의가 많은 이른바 스마트워커라면 구미가 당길만 하다.

가볍다. 정말 가볍다!
편안한 타원형 이어젤

얼핏 보아서는 평범해 보이는 전형적인 넥밴드 스타일. 특이한 것은 흔히 보는 넥밴드처럼 뒤가 도톰하지 않고 끈으로 되어 있으며, 양쪽으로 본체 역할을 하는 부품이 달려있다는 정도다. 여기에 오른쪽에는 마이크가 하나 더 달려있다. 전체적으로 무게중심이 상당히 앞쪽으로 쏠려있다. 아마도 상대적으로 무게를 줄이고 목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으로 보인다. 작은 차이지만 나름 세심한 배려다.


실제로 착용하니 상당히 가볍다. 그것도 익숙해지기 전까지에 불과하며, 조금 지나면 넥밴드를 굳이 의식하지 않는다면 까먹을 정도로 가볍다. 제조사에서 밝힌 무게는 단 36g. 보통 넥밴드형 제품들의 무게가 5~60g대라는 것을 생각하면 거의 절반의 무게를 덜어낸 셈이다. 어떤 재주를 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적어도 다이어트에 있어서는 상당한 솜씨를 부린 셈이다.

무게중심을 앞쪽으로 옮긴 덕분에 예전 제품에서 자킷을 벗을때마다 걸리적 거리던 번거로움도 현격하게 줄었다. 원래 넥밴드는 그렇게 쓰는 것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무게를 줄이고 디자인을 바꾸니 여러 장점이 생긴다. 세삼 디테일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제조사에서 거창하게 “Consumer-grade comfort”라는 말을 했는데 허풍만은 아니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보통 귀에 꽂아 쓰는 인이어(In ear) 방식 이어폰은 귀에 꽂아 쓰는 부분이 둥근 모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주 오랫동안 이렇게 둥굴게 생긴 이어폰만 봐서 원래 이어폰은 이렇게 생겼나보다, 아니면 우리 귀가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이 제품은 귀에 꽂는 부분이 둥글지 않고 타원형으로 생겼다.


착용해보면 기존의 둥근 모양보다 한결 더 편안하고 확실하게 귀에 밀착된다는 느낌이다. 사람의 귀는 모두 생김새도, 크기도 다르다. 그래서 귀에 맞춰 쓸 수 있도록 귀에 쏙 들어가는 이어젤과 귓볼에 장착되는 이어윙 모두 대, 중,소 3가지 크기로 준비했다. 질감도 부드럽고 귀에 딱 맞아 더욱더 편하게 쓸 수 있다. 오랜 시간 써야 하는 스마트 워커를 위한 제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꼭 필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무엇보다 외부 소음을 확실하게 막아준다.

버튼 위치도 특이하다. 모두 5개의 다양한 버튼이 있는데 얼핏 봐서는 버튼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보통 착용했을 때 위쪽에 버튼이 보이는 것과는 달리, 이 제품은 버튼이 아래쪽을 향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즉,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볼륨이나 전원을 컨트롤하는데,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실제 써보면 매우 편하다. 만약 버튼이 위에 있었다면 두 번째 손가락으로 컨트롤 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아래쪽에 있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스마트폰은 물론 PC와도 직통 연결
앱과 SW로 모두 제어

블루투스 헤드셋은 스마트폰과 연결해 쓰는 것이 기본이다. 이 제품 역시 스마트폰과 연결해 쓰는 제품이지만 조금 색다른 부품을 추가로 지급한다. 자브라 Link 370이라는 명칭이 붙은 블루투스 동글이다. 이 동글을 PC USB 단자에 꽂으면 바로 컴퓨터와 자브라 이볼브 65e가 연결된다. 공장에서 미리 페어링해둔 덕분이다. 더군다나 이렇게 PC와 연결된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PC와 스마트폰 모두 연결되는 이른바 멀티페어링이 된다.

즉, PC로 유튜브를 보거나 교육 등을 하다가, 전화가 걸려오면 스마트폰에 바로 연결되어 통화 모드로 동작한다. 게다가 통화가 끝나면 다시 PC로 연결된다. 제법 비싼 블루투스 제품도 멀티페어링이 되는 경우가 드물다. 거의 완벽하게 PC와 스마트폰 모두와 연결되는 점이 인상 깊다. 경우에 따라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렛을 연결해도 문제없다.


요즈음 선보이는 대부분의 블루투스는 단순히 소리를 듣고 통화를 하는 도구에 그치지 않는다. 보다 다양한 기능을 써먹기 위한다면 앱이나 SW 연결이 답이다. 자브라 이볼브 65e는 스마트폰에서는 자브라 Sound+라는 앱으로, PC에서는 자브라 Direct라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모든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펌웨어 업데이트를 비롯해서 각종 설정이나 제어 등을 한 곳에서 이뤄진다. 물론 이퀄라이저 음색, 외부 소리를 듣는 히어쓰루 등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잡음제거를 위한 4개의 마이크
UC인증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호환

이러한 제품을 선호하는 이가 누구인가를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통화가 많고 이동이 많은 환경의 종사자다. 물론 해당 사용자 대부분은 사용 중인 블루투스 헤드셋에 대해 통화가 문제 없이 잘 된다고 하지만, 정작 상대방이 상대방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제법 많다. 마이크 성능에 담긴 열쇠다. 이 제품에는 총 4개의 마이크가 달려있다.


이렇게 마이크가 많은 이유는 단지 마이크 개수를 늘려 깨끗한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이크 개수를 늘려 내 목소리를 보다 깨끗하게 전달하는 이른바 소음 제거 기술을 쓰기 위함이다. 마이크가 많으면 많을수록 연산을 통해 주위 소음을 제거하고 깨끗한 목소리만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 한번 사용해보면 그 차이를 더욱 명확하게 느낄 수 있다.

한 번 충전하면 통화는 최대 8시간, 음악 감상은 최대 13시간을 할 수 있다. 보통의 근무시간을 생각하면 하루를 충분히 버티는 셈이다. 충전에 필요한 시간은 완전 방전 기준은 약 2시간에 불과하다. 진동 기능도 기본으로 지녀 어지간해서는 전화를 놓치는 경우도 없다.


지브라에서는 이미 비슷한 생김새와 기능을 갖춘 자브라 이볼브 75e라는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제품 이름이 BMW와 비슷하다는 자브라의 설명을 빌어보면 자브라 이볼브 65e는 어찌 보면 다운그레이드에 가깝다. 이볼브 75e와 비교하면 무게는 좀 더 줄었고, 값도 내렸으며, 대신 ANC가 빠졌다. 아마도 인이어 타입에서 ANC의 쓰임새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느낀 것 같다. 대신 마이크 소음 제거 기술 등 꼭 필요한 기능은 그대로 담았다. 이 제품이 일반 소비자는 물론 비즈니스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통화를 위해 필요한 Skype for Business라든지, Microsoft Teams 같은 인증은 항목은 그대로다. 일반 소비자들이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항목이지만, 관련 프로그램으로 통화가 많은 이들에게는 필수적이고 매우 중요한 내용이다. 이런 프로그램이나 플랫폼에서 인증되고 호환된다는 것은 그만큼 공신력이 있다는 점이고, 따로 번거로운 작업을 하지 않고도 쉽고 편하게 바로 써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자브라 이볼브 65e (Jabra Evolve 65e) 사양

크기 / 무게 : 145mm X 400mm / 36g
연결 : 블루투스 4.2 BTLE / USB
연결 범위 : Jabra Link 370 사용 시 최대 30m / 모바일 장치 최대 10m
페어링 목록 : 최대 8개 장치(2개 멀티페어링)
사용 시간 : 통화 최대 8시간 / 음악 최대 13시간 / 충전 약 2시간
기타 : 진동 알림 기능, 음성 버튼 등
음성 어시스턴트 : 아마존 알렉사, 애플 시리 및 구글 어시스턴트 등
특징 : 방진/방수(IP54), 주위 소음 제거, 마이크 4개 설계
대역폭 : 음악 (20Hz - 20kHz), 대화 (100Hz - 8kHz)
물어볼 곳 : 자브라 (www.jabra.com)


장점이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통화가 많고 이동이 잦은 스마트 워커를 위한 초경량 넥밴드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넥밴드가 아재만의 전유물 같았다면, 이 제품은 이동하면서 전화를 놓칠 수 없고, PC로 작업도 많은 이에게 딱 어울리는 좀 더 젊은 성향에 가까운 세련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가볍고, 배터리도 오래간다. 여기에 뛰어난 통화품질과 깨끗한 음질은 제대로 갖췄다. 그동안 넥밴드에 대한 선입관이 있었거나, 통화는 많지만 마땅한 제품이 없어서 고민했다면 딱 안성맞춤이다. 값싼 넥밴드에 살짝 빈정상했던 귀도 제대로 호강시켜줄 수 있다. 잠시 여유있는 시간에 음악을 즐기거나, 유튜브로 휴식을 취할 때도 찾게 되는 멋진 동반자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By 김영로 테크니컬라이터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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