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 높인 라이젠 'R9 7900· R7 7700· R5 7600' non-x 시피유 써보니
가격 경쟁력 높인 라이젠 'R9 7900· R7 7700· R5 7600' non-x 시피유 써보니
  • 김현동
  • 승인 2023.01.1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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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사태 이후 폭등한 PC 가격에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많다. 엔비디아 RTX 그래픽카드가 쏘아 올린 효과 덕에 우리는 비싼 가격에 PC를 구매하고 있다. 덕분에 PC 1대 구매 평균 투자 비용이 300만 원 이상으로 껑충 뛴 사달이 났다.

여하튼 사용자 입장에서의 '싸다 or 비싸다'의 기준은 아주 간단하다.
내 주머니 사정을 얼마나 제대로 보듬어 준 제품이냐는 거다.

그 점에서 AMD만큼 사용자를 생각해준 회사도 드물다. 줄곧 현실적인 가격 정책을 고수했는데 어떻게 보면 심하게 저렴한 가격임에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제시한다. 게다가 수년에 걸쳐 선보인 제품을 동일 플랫폼 베이스에서 설계하고 하위 플랫폼에서 구동할 수 있게 호환성까지 수성했다. 쉽게 말해 업그레이드 가능하단 의미.


결과적으로 사용자가 민감하게 따지는 만족이라는 요건을 제대로 충족시킨다. 그리고 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차세대 라인업인 7, XXX 시리즈를 전격 공개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선포했다. 마찬가지로 최소 5년은 업그레이드 만으로 성능 향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 다 바꾼 AMD 라이젠 7, xxx 시리즈


그렇게 오랜 왕좌를 누렸던 AM4의 시대가 저물고 AM5 시대가 출범했다. 출발선을 끊고 시장에 먼저 투입된 플래그십 모델 X 시리즈는 오직 성능 하나에 올인하는 사용자를 위한 라인업이다. 성능이면 성능, 속도면 속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조건으로 무장한 제품이다.

그렇다 보니 충족해야 할 제반요건이 엄격하다. 120W를 넘는 TDP가 뿜어내는 열기를 효과적으로 식혀줄 수랭쿨러 사용이 국률이다. 물론 안정된 전원공급도 중요하다. 여기에 고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 하는 탄탄한 메인보드까지. 고성능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하지만 non-X 시리즈는 X 시리즈와 정 반대 성격이다. 하이엔드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고급기 라인업이 X 시리즈라면, non-X 시리즈는 엔트리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전형적인 보급기 성격에 가깝다.


더 저렴하고, 구동 요건도 덜 까다롭다. 결정적으로 TDP가 X 시리즈 120W 대비 절반에 달하는 65W에 불과하기에 수랭쿨러와 같은 복잡한 시스템 구성이 불필요하다. 덕분에 비용 절감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에 달한다. 당장 B650E 또는 B650 칩셋 메인보드와 조합을 권장할 정도다.

# 순정 레이스(Wraith) 쿨러 기본 구성


게다가 X 시리즈에서는 실종되었던 순정 쿨러가 다시금 부활했다. 10일 밤 11시를 기점으로 공개되는 non-X 시리즈 시피유는 R5가 레이스 스텔스 쿨러 포함 패키지 형태이며, R7과 R9은 레이스 프리즘 쿨러가 기본 옵션이다. 발열량이 낮아 공랭 방식으로도 충분히 냉각이 가능하기에 굳이 수랭까지 갈 필요가 없다.


일단 선택 가능한 제품은 3가지다. R9 7900, R7 7700, R5 7600으로 이들 제품의 하드웨어 제원은 X 시리즈 대비 TDP와 소폭 차이나는 동작 클럭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같다. 그렇다고 일각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7, xxxx 시리즈 시피유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시선도 있다.


실제 순정 쿨러 조합으로 풀로드 상태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온도와 TDP를 확인 한 바 온도는 R9 7900은 평균 59.7도, 최대 부하 시 78.4도 / R7 7700은 평균 56.7도, 최대 부하 시 80.4도 / R5 7600은 평균 52.1도, 최대 부하 시 78.6도로 확인됐다. 성능 차이만큼 온도 차이가 발생했다고 이해하면 쉽다.

전력 소모량은 R9 7900 시피유가 평균 46.26W, 최대 90.23W / R7 7700 시피유가 평균 40.67W, 최대 90.20W / R5 7600 시피유가 평균 33.79W, 최대 90.17W로 확인됐다. 아이들 모드에서는 17.03W ~ 23.69W 사이에서 전력을 소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측정 결과에 따르면 AMD 레이스 순정 쿨러만으로도 충분한 냉각이 이뤄지고 있으며, 소모 전력은 최대 부하에서도 100W 미만에 불과하기에 일반적인 전원공급장치만으로도 충분한 구동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 클럭, TDP 빼면 X 시리즈와 같다. 성능은?


그렇다면 성능은 얼마나 만족스러울까? 테스트 환경은 순정 상태를 최대한 유지한 상태에서 진행했다. 쿨러는 non-X 시피유 구매 시 번들로 제공하는 기본 순정 제품이다. 메인보드는 대원씨티에스에서 유통하는 에즈락 메인보드 2종을 준비했으며, 메모리는 조텍코리아에서 유통하는 OLOY 6,000 MHz 튜닝 메모리와 대원씨티에스가 유통하는 마이크론 크루셜 DDR5 메모리를 준비했다. 주목할 점은 AMD에서 권장하는 메모리 동작 클럭은 5,200 MHz이다. 따라서 기존 4,800 MHz 메모리를 오버클럭 하거나 튜닝 메모리 조합을 권장한다.


◆ 테스트 환경
CPU : AMD 7, xxx non-X 시피유 + 프리즘 쿨러
메인보드 :
1) 에즈락 X670E TAICHI by 대원씨티에스
2) 에즈락 X670E PG LIGHTNING by 대원씨티에스
메모리 :
1) OLOY BLADE DDR5 6,000 MHz by 조텍코리아
2) 마이크론 크루셜 DDR5 4,800 MHz by 대원씨티에스
스토리지 : 마이크론 크루셜 P5 Plus 1TB m.2 by 대원씨티에스
파워 : 맥스웰 바론 800W 파워 by 맥스엘리트
VGA : 엔비디아 RTX 3070FE

대조군은 경쟁사 i5-12400과 i7-12700 시피유 2종이다.


테스트 전반의 성능은 그래프와 같다. 주목할 부분은 12세대 대조군 대비 모든 부분에서 성능이 앞서 있다. 특히 요즘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영상 편집 같은 분야에서 특히 선호하는 어도비 프로그램 테스트 결과에서 차이가 더욱 확연히 벌어졌다. AMD 라이젠 7, xxx non-X 제품군의 성능은 일부 테스트에서는 최대 3배 더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 저전력, 저발열 안정된 고성능 시피유


수랭 쿨러를 사용하지 않았다. 공랭 방식이며 그것도 번들 제품이다. 보통 번들 제품은 성능보다는 큰돈 들이지 않고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한 편견의 연장선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하며 최종 평가를 정리한다.

매우 안정된 동작이 인상적이다. 초기 제품에서 흔히 목격되는 오류나 오동작은 1도 없었다. 또한 순정 쿨러 특유의 소음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온도나 TDP 테스트 결과로 확인한 것과 같이 전력 소모나 발열 모두 무척 안정된 모습이다.


풀로드를 걸어도 안정되게 구동되는 모습을 마주하니 굳이 수랭쿨러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고민을 하게 된다. 사실 수랭쿨러가 세팅하는 것도 복잡하지만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품목인 데다가 누수의 우려도 있다는 점에서 그러한 번거로움에서 해방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아울러 X 시리즈 대비 살짝 낮은 성능임을 감안하면 가장 대중적인 모델은 다름 아닌 non-X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능은 일단 흠잡을 데 없다. 메모리가 5,200 MHz라는 점이 걸린다면 4,800 MHz 구매 후 오버클럭하면 그만. 그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좋다'라는 말 외에는 딱히 흠잡을 곳도 주의를 당부할 곳도 없는 완벽한 제품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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