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4세대로 더 강해진 어메이즈핏 GTR4 & GTS4
[써보니] 4세대로 더 강해진 어메이즈핏 GTR4 & GTS4
  • 김현동
  • 승인 2022.11.2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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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과 갤럭시로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난 상태다. 적어도 국내는 그렇다. 세계를 호령하는 중국산 스마트폰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고, 낫싱 본원 등 새로운 브랜드의 시도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신선한 자극 이상의 의미는 없는 상태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다르다. 물론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가 스마트폰의 위상만큼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막강한 배터리와 스포츠 기능을 앞세운 아웃도어 워치가 나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루 이틀 남짓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워치는 분명히 여러 아쉬움이 있었고 이 자리를 가민이나 순토와 같은 브랜드가 꿰찼다. 애플워치 울트라의 등장은 분명히 위협이 되겠지만 36시간의 공식 배터리 타임은 아직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어메이즈핏 4세대 GTR4 를 써봤다. 3시리즈 대비 더 세련되어 지고 더 기능이 강화되었으며 무엇보다 착용감 또한 더 편해졌다. 주변에서는 갤럭시 와치로 오해하는 지인도 있었다. 그만큼 디자인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졌다.

그리고 어김없이 4세대로 다시금 컴백한 어메이즈핏 GTR 4, GTS 4 역시 강력한 스포츠 스마트워치를 표방한다. 작년 비슷한 무렵 3세대를 만난 기억이 생생한데 1년이 지나 4세대가 등장했다.

향상된 건강 및 스포츠 모니터링, 6개의 위성정보를 수신하는 GPS 기능, 그리고 경쟁력 높은 가격을 내세워 의미 있는 성과를 노린다. 요약하자면 3세대의 기능에 경쟁사의 고가 제품이 내세웠던 기능까지 그대로 더해 상품성을 한층 더 높인 신제품이다.

# 더 오랜 시간 더 길게 사용하는 스마트워치


샤오미의 자회사로 출발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넘치는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두 가지 무기를 내세운다. 스포츠 워치를 구매하는 사용자의 다수가 애플워치 혹은 갤럭시워치를 소유한 상태에서 보조적 용도로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식했는지 원형 화면과 사각 화면을 두 가지 모두 제공해 선택지를 넓히는 영민한 전략을 고수한다.


▲3세대 제품과 나란히 비교해봤다. 기본 형태는 비슷하나 디테일은 많이 달라졌다.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특히 색상 부분에서 더욱 고급지게 개선됐다. 여기에 용두는 3시리즈는 2개 형태에서 1개로 줄었으며 나머지 1개는 버튼으로 변경됐다.

전통적인 시계의 룩을 보여주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GTR 4는 1.43인치의 둥근 화면과 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메탈 바디와 블랙과 레드 컬러로 제작된 크라운은 비즈니스 시계로도, 스포츠 시계로도 어울리는 절묘한 타협점을 보여준다. 블랙, 브라운, 그레이의 톤 다운된 컬러로 다소 차분하고 보수적인 사용자를 겨냥한다.

어느 복장에나 잘 어울리지만 그래도 굳이 비중을 두자면 정장에 보다 어울린다. 굳이 GTS 4와 구분한 이유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정적인 디자인이기 때문일까, 배터리는 훨씬 오래간다.


▲충전 접점이 가까이 위치하면 마그네틱 자성을 이용해 자동으로 붙는다.

475mAh의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하면 평균 14일, 최대 50일에 달하는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3세대 GTR3이 21일 지속되는 배터리를 들고 나와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는데, 2배 이상 늘려버린 것이다. 불과 1년 만의 변화라고 여기기보다는 혁신에 가깝다.

GTS 4는 GTR 4보다 상대적으로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얼핏 애플워치를 연상시키는 사각 프레임으로 1.75인치 디스플레이를 제공, GTR 4보다 더 많은 정보를 화면에 담을 수 있고 시원해 보이는 장점이 있다.

컬러 역시 블랙, 화이트, 브라운, 핑크로 구성해 이 제품이 전형적인 캐주얼 워치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3가지 컬러의 GTR 4보다 선택지를 하나 더 제공한다는 것은 어메이즈핏이 아무래도 아웃도어 워치라는 측면에서 보다 캐주얼한 디자인이 더 높은 인기를 누릴 것이라는 전제가 깔린 듯하다.

배터리는 300mAh로 사용 시간은 평균 8일, 최대 30일이다. GTR 4보다는 떨어지는 배터리 성능이지만 차고 넘치는 사용 시간이다. GTR 4보다 슬림한 디자인을 채택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GTR 3이 21일, GTR 3 프로가 12일이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GTS 4는 가벼운 스포츠워치를 표방함에도 배터리 시간을 대폭 늘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디자인과 배터리를 제외한 기능적으로는 동일


두 제품은 디자인과 배터리 외의 기능적인 부분은 사실상 동일하다.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3세대 대비 가장 강화된 부분은 GPS다. 애플워치 울트라 역시 이중 주파수 GPS를 강조하며 정확한 위치를 자랑했는데, 어메이즈핏 4세대는 한 술 더 뜬다.


▲자동 감지 기능을 확성화 하면 운동과 유사한 움직임이 감지되면 운동모드 전환을 사용자에게 알린다.

업계 최초 듀얼밴드 원형 편광 GPS 수신 안테나 도입에 이어 무려 6개 위성에서 위치정보를 수신하는 듀얼밴드 위치 확인 시스템(GNSS)을 탑재했다. 어메이즈핏에 따르면 99%에 달하는 코스와 거리 측정 정확도를 제공한다고 한다.


▲모든 기능은 본체에서 다 확인할 수 있다. 앱을 통해서는 분석이 이뤄지거나 한 주간의 기록이 정리된 화면 같이 포괄적으로 체크할 수 있다. 3시리즈에서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던 어플 이기에 완성도는 흡잡을 데 없다.

사실 이 정도의 정확성이 왜 필요한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어메이즈핏은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 GPS를 실시간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단순 길 찾기는 물론 아웃도어 활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부분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제 테스트는 하지 못했다. 사실 어떻게 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 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추가 리뷰에서 추가로 다룰 예정)


▲기본 앱을 통해 모든 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다. 물론 업데이트도 마찬가지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기능적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확장 가능성을 염두하고 설계한 효과다.

이외 150개 이상의 스포츠 모드, 8가지 운동 자동 인식 기능, 샤워는 물론 수영도 가능한 방수 및 수영 동작 모니터링, 수면 모니터링 등을 모두 제공한다. 통화나 음악은 기본이다. 애플이나 삼성이 강조하는 혈중 산소포화도나 심박수는 이미 3세대부터 제공하고 있었고 스트레스 지수나 호흡수까지 체크한다.

그리고 핵심적인 가격은 GTR 4와 GTS 4 모두 26만 8천 원이다. 단순 비교는 무리지만 애플워치 울트라 하나를 구입할 가격으로 4개를 사고도 남는 강력한 가성비다. 애플이 폭리인지 어메이즈핏이 무리한 투자를 하고 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

분명한 건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는 유혹에 가까운 가격이다. 국내에서의 점유율 목표는 스스로 2~3%로 잡을 정도로 인지도가 아직 낮은 편이지만 전 세계 출하량은 이미 3년 전 1억 대를 넘겼다. 성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어메이즈핏 4세대가 ‘미친 인플레이션’ 시대에 어떤 의미를 남길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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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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