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외출이 두려운 여름 '휴가·홈캉스' 용 멀티미디어 PC
[기획] 외출이 두려운 여름 '휴가·홈캉스' 용 멀티미디어 PC
  • 김신강
  • 승인 2022.08.22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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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시즌도 막바지다. 하지만 분위기는 썩 좋지 못하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 역대급 폭우로 피해가 한 차례 지나갔으며, 이제는 남부 지방이 타깃이다. 그 와중에 최악의 가뭄과 더위가 기습한 상황.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주 전 대비 1.63배 치솟았고 급기야 사망자는 증가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난 3년간의 거리두기 덕분에 집에서 보내는 휴가가 많이 적응되긴 했다. 야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물론 좋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외출을 삼가며 실내에서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폭우, 폭염, 전염병 3가지가 동시에 괴롭히는 때 에어컨 바람 아래서 PC로 세상 나들이하는 것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니다. 게임과 영화, 음악, 심지어 운동에 이르기까지 PC는 오늘날 실내 생활에 있어 가장 필요한 핵심 도구다.

# 12세대 코어 i5로 '멀티미디어 PC' 조립하기



12세대 인텔 i5 프로세서를 기본 콘셉트로 잡은 것은 현시점에 가장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최신의 CPU기 때문이다. 모델에 따라 온라인 기준으로 20~30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어 결코 저렴한 모델은 아니다. 그러나 부족함 없이 사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기도 하다.

모바일을 제외하고 데스크톱만 놓고 보아도 i5 하나만 10개가 넘는 라인업을 가지고 있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의외로 간단하다. i5-12600, i5-12500, i5-12400 크게 3가지에서 파생되는 데다가 숫자도 6,5,4로 단순해서 기억하기 어렵지 않다.

한 가지 모델을 콕 집어서 추천해야 한다면 당연히 i5-12600이 가장 최적의 선택이자, 만족스러운 멀티미디어용 PC를 맞추기 위해서 가장 권장하는 조건이다.

우리나라에 먼저 출시된 것은 가장 하이엔드 제품인 K 모델이다. i5 모델 중 최상위 제품인 i5-12600K는 출시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CPU-Z 단일 스레드 벤치마크에서 전작인 11세대 전체의 가장 최상위 모델 i9-11900K보다 약 5.6% 빠른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코어 i9는 인텔 CPU의 시그니처이자 가장 비싼 모델이다. 인텔 안에서 그보다 더 좋은 제품은 없다고 나오는 게 바로 i9이다. 그런데 한참 예전 세대도 아닌 바로 이전 세대 최상위 모델보다 i5-12600K의 성적이 좋다고 평가되었으니 덕분에 12세대 i7, i9에 대한 기대감은 극에 달했고 실제로도 현재 인텔 12세대는 인텔 역사상 가장 많은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일반적으로 보통의 소비자는 굳이 K모델에 눈 돌릴 필요는 없다. K 제품을 예로 들면 오버클럭이 가능하지만 오버클럭을 하는 일반 사용자가 흔하지 않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5-12600 시리즈는 어지간하면 K가 붙은 모델이 좋다. 소비자 가격은 2~3만 원 수준의 차이인데, non-K 모델이 6 코어 12 스레드, K 모델이 10 코어 16 스레드로 기본 몸집의 차이가 제법 난다.


단순히 스펙 차이인데?라고 보면 오산이다. 인텔은 12세대 들어와서 최초로 P코어, E 코어의 듀얼 코어 방식을 프로세서에 적용했다. P코어와 E 코어는 이름대로 하나는 강력한 성능, 다른 하나는 효율성을 담당한다.

게이밍과 영상 편집과 같이 리소스가 많이 드는 작업에는 P코어 위주로, 서버나 멀티 다운로드와 같이 안정적인 작업 시에는 E 코어 위주로 배분한다. 프로세서의 성능은 최고로 쓰면서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전략이다. 이는 원래 모바일 프로세서에서 등장한 방식으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데스크톱까지 영향권에 들어왔다.

그 점에서 시야를 넓힌다면 코어 i7, i9에는 P코어, E 코어가 기본적으로 적용되지만 i5에는 12600K, 12600KF에만 적용된다. 이왕 새로운 세대의 프로세서를 구입하는데 12세대의 핵심 효능은 얻는 게 좋지 않을까!


메모리는 DDR4 방식과 DDR5 방식이 혼재돼 왔으나 PC를 새로 구입하는 소비자라면 DDR5 메모리가 당연히 더 낫다. 연초에는 호환되는 메인보드가 부족했고 DDR5 메모리의 수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아 곤란할 때가 많았지만 이제는 시장이 DDR5 중심으로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단, DDR5 메모리를 구입하려면 메인보드가 호환되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편이 좋다. 메모리의 용량은 싱글 뱅크 1개 기준 8기가가 기본적이지만 이왕이면 16기가 이상으로 세팅하는 편이 좋다. 듀얼 뱅크 조합이기에 각각 16GB 또는 32GB가 완성되는 셈이다.

다행히도 가상 화폐 대란이 지나가며 한 때 완제품 PC 한 대보다 비쌌던 그래픽카드의 가격은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다. 엔비디아를 기준으로 시그니처급인 RTX 3090, RTX 3080은 여전히 비싸고 가정용 PC로는 다소 과한 감이 없지 않다. RTX 3070급이면 충분히 환상적인 게이밍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라이젠 RX 6800도 훌륭한 대안이다.

위드 코로나가 당연해진 시대에 고성능 PC는 필수템이 됐다. 그럼에도 과한 것도, 부족한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인텔 12세대 i5는 인텔의 최근 10년 이내에 가장 큰 도약을 이뤄낸 안정성 높은 프로세서다.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PC를 조합해보자.

◇ 관련기사 더 보기
① 다양하고 복잡한 조립 PC, 어떤 제품을 사야 좋을까?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3625
② 세대마다 업그레이드되는 CPU, 비슷해 보여도 분명 다르다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3665


By 김현동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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