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형 인텔 코어 프로세서 바로보기, 오버클럭이 전부는 아니다
K형 인텔 코어 프로세서 바로보기, 오버클럭이 전부는 아니다
  • 김현동
  • 승인 2022.06.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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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3부터 코어 i9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보면 기본형부터 오버클럭으로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K형, 최상위 프로세서에 존재하는 KS 등 알파벳으로 제품을 구분해 놓은 것을 알 수 있다. 일반형은 말 그대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으로 별다른 설정을 하지 않아도 뛰어난 성능을 경험할 수 있으며, K형과 KS형 등 특정 프로세서는 세밀한 설정을 통해 잠재력을 이끌어내 최고의 성능으로 PC를 쓸 수 있다.


▲ non-K 부터 K 등급 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갖춘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이 같은 기능적 차별화로 인해 아는 사람은 알아도 모르는 사람은 선택에 어려움이 따른다. 일반형은 그렇다 쳐도 K형은 ‘오버클럭=고수용’이라는 생각에 혼란을 주기도 한다. 고가의 메인보드와 주변기기를 선택해야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K형 프로세서의 기능은 분명 성능 지향의 소비자에게 좋은 아이템이라는 점은 이견이 없다. 그러나 단순히 프로세서 본연의 성능으로 최고의 성능을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에게도 K형 프로세서는 매력적이다. 그렇다면 K형 프로세서는 일반형과 어느 점에서 차이가 있고, 어떤 메인보드를 선택해야 되는지 여부도 함께 알아보자.

# 사용자에게 득이되는 K형 프로세서, 이유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 중 K형은 조금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정해진 사양대로 써야 하는 일반형 프로세서와 달리 K형 프로세서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 성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일반형과 달리 기본 작동 속도가 높게 설정되었기에 굳이 오버클럭을 하지 않더라도 조금 더 빠른 성능을 경험하게 된다.


▲ 일반형과 K형 프로세서. 속도와 세부적 구성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으로 손꼽히는 12세대 코어 i5와 i7 프로세서를 놓고 하나씩 비교해보자. 현재 각 라인업에서 K형은 코어 i5-12600과 코어 i7-12700의 일반형 제품을 기반으로 한다. 코어 i5 프로세서는 우선 효율코어가 없는 대신 6개의 성능코어가 제공되고, 코어 i7 프로세서는 4개의 효율코어에 8개 성능코어를 조합한 구성이다.


12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는 구성부터 다르다. K형 프로세서는 효율코어 4개가 추가되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더 유연한 성능을 제공한다. 기본 성능도 다르다. 성능코어만 해도 기본형은 3.3GHz지만, K형은 3.7GHz로 400MHz 높게 설정됐다. 최대 속도도 4.8GHz와 4.9GHz로 미세하지만 차이가 있다. 캐시도 L2가 7.5MB에서 9.5MB로 늘고, 인텔 스마트캐시도 18MB에서 20MB로 늘었다.


코어 i7은 기본은 동일하지만, 속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성능코어가 2.1GHz에서 3.6GHz로 크게 상승한다. 효율코어 또한 1.6GHz에서 2.7GHz가 되어 성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성능코어의 최대 속도는 3.6GHz에서 3.8GHz가 되고, 터보부스트 맥스 기능을 통해 4.9GHz까지 상승하는 기본형과 달리 K형은 5GHz에 도달한다.

기본 속도를 크게 높임으로써 상황에 따라 다른 차이를 경험하도록 준비한 셈이다. 최고속도는 비슷하기에 큰 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프로세서가 제한하는 전력소모나 기타 외부 요인을 감안하면 K형 프로세서가 성능적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

세부적인 기능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기본형은 모두 방열 솔루션을 PCG2020C 사양을 채택했지만, K형은 동일하게 PCG2020A 사양이다. 성능에 따른 발열을 쾌적하게 처리하도록 조금 더 나은 사양의 방열구조를 채택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이 외에도 코어 i5 한정으로 K형은 스레드디렉터(Thread Director) 처리효율 개선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이 기능은 코어 i7 이상에는 기본 적용됐다.


정리하면 이렇다. K형 코어 프로세서는 단순히 오버클럭을 위해 배수와 내부 작동속도 제한을 해금한 것이 아니다. 일반형 대비 높은 작동속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일부는 상위 제품 혹은 효율적인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도 추가됐다. 오버클러커 외에도 굳이 오버클럭하지 않는 소비자가 조금 더 나은 성능을 추구하려면 K형 프로세서가 더 유리한 셈이다.

# K형 프로세서, 제대로 사용하려면 메인보드를 따져라!


K형 프로세서 선택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따라오는 부분이 바로 메인보드다. 흔히 오버클럭이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Z 칩셋 메인보드를 권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는 제한적이지만, 성능을 최소한 끌어내는 수준으로 활용하려면 B 칩셋 계열 메인보드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과감한 투자가 가능한 소비자는 선택이 비교적 명확하지만, 한정된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보고 싶은 소비자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 Z690과 B660 칩셋 차이. 목적이 다르기에 확실히 다르다.

우선 두 메인보드 칩셋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사용이 가능한 Z690과 B660 칩셋을 기준으로 보면 이렇다. 우선 Z690 칩셋은 오버클럭 및 확장성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빠짐없이 제공된다.

구체적으로 프로세서와 메모리 오버클럭 외에도 CPU 자체의 PCI-Express 5.0 대역을 16레인(1x16, 2x8)까지 제공한다. PCI-Express 4.0 레인도 프로세서에서 4레인, 칩셋에서 12레인까지 할당할 수 있고 20Gbps 대역을 위한 USB 단자도 4개, 10Gbps와 5Gbps는 각각 10개 등 쓸 수 있게 했다. SATA 6Gbps도 최대 8개까지 활용 가능하다.

반면 B660 칩셋은 이 부분에서 한계가 있다. 프로세서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지만, 메모리 오버클럭은 지원하는 것부터 차이가 있다. 일부는 이 메모리 오버클럭을 놓고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메모리 속도를 높임으로써 답답함을 개선할 수 있어도 Z690의 세밀한 오버클럭의 그것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또, Z690 칩셋은 CPU 자체로 PCI-Express 5.0을 지원해도 1x16 형태로만 활용할 수 있어 구성에 제약이 있다. 또, DMI 4.0 레인이 Z690은 8개인 것과 달리 B660은 4개다. DMI는 Direct Media Interface의 약자로 시스템간 제어 및 데이터 입출력 정보를 위한 기술 중 하나다.

레인이 많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 입출력이 가능한데 이 수가 B660은 Z690의 절반이므로 전반적인 시스템 자원을 100% 끌어내는데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 외에도 PCI-Express 4.0 레인이 12개에서 6개로 줄고, USB 단자의 활용 범위도 최대 절반 가까이 축소된다는 점도 차이라 하겠다.


▲ 일부 B660 칩셋 메인보드는 전원부 보강으로 메모리 오버클럭도 대응한다

중요한 것은 모든 메인보드가 다 같지는 않다는 점. 특히 제조사가 Z690 대비 B660은 합리적인 제품이라는 부분을 강조하고자 기능을 제한하고 가격을 낮춘 형태로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일부 B660 칩셋 메인보드는 PCI-Express 5.0도 고속 USB 인터페이스도 사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 중요한 건 구동 환경, 어떠한 용도에 활용할 것인가에 주목


K형 프로세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 결국 목적에 따른 선택지만 남았다. 본격적인 오버클럭을 염두에 둘 것인가 그렇지 않고 순수한 성능을 사용할 것인가 여부다. 전자로 운영할 예정이라면 Z690, 후자라면 B660이 유리하다. 선택지에 따라 비용과 구성 자체가 달라지므로 신중히 따져야 할 부분이다.


Z690 칩셋 메인보드는 오버클럭을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아 프로세서에 제공할 전원부가 탄탄하게 꾸며진다. 반면, B660은 메모리 오버클럭만 가능하기 때문에 전원부가 탄탄하게 구성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일부 메인보드 제조사의 중급 이상 제품군을 중심으로 전원부를 충실히 꾸미는데 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인 활용을 원한다면 중급 이상의 B660 칩셋 메인보드를 눈여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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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동·김신강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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