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텍 레드빗 PC 써보니 … 품질·가격·서비스 3박자 균형
이엠텍 레드빗 PC 써보니 … 품질·가격·서비스 3박자 균형
  • 김현동
  • 승인 2021.12.12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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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제조사로 체질 개선한 이엠텍이 연일 힘찬 잰걸음이 한창이다. 특히 조용히 준비한 레드빗 효과가 조만간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이엠텍이 대표 사례가 될 전망이다. 감염병 사태로 시장이 위축되는 순간에도 이엠텍의 전략은 멈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간의 행보를 주목해봤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상징적인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반도체 공급 부족은 자동차라는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부각된 이슈지만 컴퓨팅 분야로 시선을 돌리면 2021년은 반도체로 대표되는 CPU 외에도 그래픽카드, 메모리, 콘솔 기기, 신작 게임, 스토리지 등 분야를 막론하고 대다수의 기기가 없어서 못 파는 이례적인 한 해로 기록될 법하다.

때문에 완성품 제조사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사의 제품을 구성함에 있어 파트너사에 대한 의존도를 최대한 줄이고 스스로 제조할 수 있는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화두가 됐다.

반도체 이슈만 해도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고급차를 생산하는 브랜드도 쿨링 시트, 전동 트렁크 등 이제는 기본적인 옵션마저도 제외해야 할 만큼 심각하지만,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반도체 부족으로부터 자유로워 생산량에 큰 차질을 빚지 않는 모습이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느껴질 정도다. 물론 테슬라마저도 최근 USB-C 포트를 빼고 출고하다 항의가 이어지자 나중에 끼워주겠다고 뒤늦게 입장을 선회해 빈축을 사기도 했지만.

# 레드빗 PC, 20년 유통 노하우로 PC 공급 부족 해결하다


특히 PC 분야는 직격탄을 맞은 카테고리다. PC를 구성하는 요소만 CPU, 메모리, 스토리지, 메인보드, 쿨러, 파워, 그래픽카드 등 수많은 부품이 맞물려 하나의 완성품이 된다. 각각의 제조사도 다 다른데 어느 하나라도 수급 문제가 발생하면 심각한 생산 문제로 직결한다. 그래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올해는 특히나 가상 화폐 채굴 이슈로 그래픽카드 수급이 유난히 어려웠는데,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걸림돌은 곡소리를 내는 것에 그래픽카드 하나가 아니라는 데 있다. 그것도 단기간에 그칠 이슈가 아니라는 것에서 더 우려되는 상황. 반도체 이슈가 내년까지도 해결이 요원한 가운데, CPU나 메모리는 물론 PC 부품 전방위적으로 공급 부족은 가격 상승을 불러오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무려 20년 가까이 그래픽카드, 네트워크, 메인보드 등을 공급해온 브랜드 이엠텍이 완성품 PC 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업계와 사용자에게 명확한 선택지를 제시했다. 평범한 시기였다면 부품 제조사가 업력도 쌓이고 다 만들 능력이 되니 완성품 PC를 만드는 수순은 지극히 당연스럽게 느껴졌을 법하지만, 부품 하나 생산하기도 벅찬 예민한 요즘 시기에 판을 벌린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에 더욱 주목되는 움직임은 이엠텍이 완성품 PC 브랜드 ‘레드빗’을 출범시키고 드디어 수면 위로 가시화해도 될 시점이라 본 것. 회사는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뜻을 밝히며 라인업을 늘려나가는 추세다. 시장에 족히 서너 브랜드가 완제품 PC를 내놓고 있음에도 유독 주목할 수밖에 없는 핵심 배경은 역시나 안정적인 부품 수급이다.

회사는 지난 2003년 출범한 이후 오랜 기간 PC 부품 유통 노하우로 잔뼈가 굵었다.


품절 대란을 겪으며 사용자의 원망과 갈망을 동시에 받고 있는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비롯, ASUS의 유무선 공유기, 바이오스타 메인보드 등 시장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상당수 제품이 이엠텍을 거쳐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점이 시사하는 의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품 하나를 사기도 버거운 요즘 시기에 레드빗 브랜드 PC가 이 모든 부품을 하나로 묶어 최적화까지 마친 형태로 사용자를 만난다고 하니 기대가 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 이엠텍 레드빗 AMD 게이밍 PC 대표 모델을 만나다


《 모델명 : EORR5A6-F836MC 》
- 시피유 : AMD R5 5600X (버미어)
- 보드 : 바이오스타 B550MH (무선 와이파이 내장)
- 메모리 : 삼성 DDR4 3,200MHz 16GB (8+8)
- 비디오 : EVGA 지포스 RTX3060 XC 12GB
- SSD : 바이오스타 512GB NVMe
- 파워 : EVGA 750 GQ, 80Plus GOLD 750W
- 쿨러 : REDBIT 240 수냉쿨러 기본 장착
- 기타 : 강화유리 사이드 패널, 장패드

○ 시스템 외형


○ 성능




# 최상급 라인에 RTX 3080 전진 앞으로, 낮 1시 이전 주문하면 익일 발송


레드빗 PC는 론칭과 함께 평일 오후 1시 이전 주문 완료 건은 모두 익일 발송하는 것이 원칙이다. 고객마다 모두 다른 다양한 옵션을 갖춘 PC를 익일 발송한다는 것은 요즘 같은 시기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갓 시장에 등장한 따끈한 ‘뉴비’이지만, 이엠텍이라고 하는 전문가 집단이 모여 만든 만큼 부품 수급 문제만큼은 자신 있다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다양한 요건 중에서도 특히나 주목하는 이유는 역시 그래픽카드와 연결돼있다. 많은 부품이 부족 현상을 겪고 있지만 올해가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역시 가장 심각하고 동시에 해결의 기미가 안 보이는 문제가 바로 그래픽카드다. 이엠텍은 대부분의 PC 부품을 직접 소싱하거나 유통하지만 핵심 동력원은 예나 지금이나 그래픽카드이고, 그래픽카드는 이엠텍의 핵심 사업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경쟁력 검증도 예전에 끝난 분야다.

이엠텍이 레드빗 PC를 출시하는 자신감의 배경에도 그래픽카드 부족에 지칠 대로 지친 사용자에게 다른 제조사가 줄 수 없는 ‘속도’라는 확실한 베네핏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요건이다. 용도와 목적에 따른 라인업이 뒷받침되면서 레드빗 PC는 홈, 프로, 히어로, 슈퍼히어로의 직관적인 4가지 분류로 석택지를 제시한다.

최소 30만 원대부터 구매 가능한 사무용 홈 시리즈부터 고성능 게임을 위한 고가의 슈퍼히어로 시리즈까지 고객의 예산과 필요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슈퍼히어로는 전 모델에 RTX3080을 적용하고 있는데, RTX3080은 그래픽카드 대란의 주범이자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아 지목받는 바로 그 모델이다. 그 점에서 레드빗 PC의 경우 슈퍼히어로도 예외 없이 익일 발송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제품 수급이라는 문제 해결은 끝냈다는 자신감이 없이는 지켜내기 힘든 정책이다.


남은 관건은 레드빗 PC가 시장에 안착하려면 성능이나 AS는 물론, 안정적인 수급을 얼마나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지금 시장은 제품이 얼마나 좋은가보다 당장 받을 수 있는가 없는가 할 정도의 지경이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오랜 유통 경력을 가진 이엠텍에 이보다 더 좋은 시장 분위기는 또 찾아오기 어렵다.

서비스센터와 같은 디테일한 부분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다른 제조사는 제품을 팔기도 어려운 시기에 먼저 고객을 선점하고 세세한 부분을 다듬을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레드빗 PC가 갑갑한 PC 시장의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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