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어메이즈핏 GTR3 프로 … 오래 앉아 있었더니 움직이라는 신호 보내!
[써보니] 어메이즈핏 GTR3 프로 … 오래 앉아 있었더니 움직이라는 신호 보내!
  • 김현동
  • 승인 2021.10.31 2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10월 31일] - 요즘 IT 프로덕트 시장에서 가장 핫한 분야라면 누가 뭐래도 스마트워치일 것이다. 어느 정도 기술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들고 시장이 정리(?)된 스마트폰 시장에 비해 건강과 운동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매년 눈에 띄는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 분야다.


스마트워치는 사실 스마트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의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과 삼성에 모든 관심이 쏠려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이폰에만 쓸 수 있는 애플워치, 갤럭시 시리즈에만 쓸 수 있는 갤럭시워치가 주인공이다.

애플의 경우 가장 먼저 스마트워치를 선보인 데다가 애플 기기 특유의 촘촘한 연계성을 무기로 빠르게 애플워치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애플워치는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의 28%를 점유하고 있는데 2위인 화웨이가 9.3%, 3위인 삼성전자가 7.6%라는 점에 비춰보면 압도적인 점유율이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애플이 14%인데 반해 삼성은 19%, 샤오미 17%로 오히려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워치의 사용률이 얼마나 높은지 짐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절대적인 워치 점유율은 낮아 보이지만 스마트워치 시장에 다양한 브랜드가 뛰어들면서 애플, 화웨이, IMOO 등 리딩 브랜드의 절대적인 점유율은 모두 떨어진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도 6.8% 대비 점유율이 올랐다. 이는 갤럭시워치4 시리즈에 대한 고객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국내의 경우 애플과 삼성이 아니면 마치 스마트워치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들 두 회사는 합쳐도 전체 시장의 1/3을 갓 넘는다. 스마트폰이 없이도 스마트워치 자체로 존재 의의가 있다는 신호일 것이다.

# 지난 26일 국내 정발 … 원형 스마트워치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


이런 가운데 샤오미의 자회사인 화미 테크놀로지의 신작 어메이즈핏 GT 시리즈 3세대가 26일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됐다. 중국에서 미국 자본 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스마트 하드웨어 기업인 화미는 현재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Zepp(젭)이라는 이름이 일반 소비자에게는 더 친숙하다.


스마트 밴드, 스마트 워치, 체중계, 체지방 측정기 등 2019년 전 세계 1억 개가 넘는 출하량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하는 데 성공한 화미의 주력 상품이 바로 이 어메이즈핏 시리즈다. 샤오미 미 밴드의 간편한 기능 중심에서 진화해 건강 및 피트니스의 최신 기술을 적용한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워치다.

어메이즈핏 GTR3 프로는 GTR3, GTS3와 함께 공개된 3세대 어메이즈핏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331 ppi에 달하는 선명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는데, 화면 크기가 1.45인치에 달한다. 원형 스마트워치 중 가장 크다. 1.2인치의 갤럭시워치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무려 150가지 이상의 워치 페이스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스마트워치가 일반 손목시계와 다른 점은 기분과 상황, 의상에 따라 적절한 워치 페이스로 바꿔 늘 신선한 감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다양한 워치 페이스는 ‘폰꾸(스마트폰 꾸미기)’를 즐기는 MZ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부분이다.

애플과 삼성에 비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배터리다. 한 번 완충하고 나면 무려 12일간 배터리가 지속된다. 한 달에 2~3번만 충전하면 된다. 애플 워치 사용자의 가장 큰 불만 요소가 바로 배터리인데, 무려 7세대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타임을 단 1초도 늘리지 못한 채 공식 사용시간을 18시간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것도 애플만의 고집으로 봐야 하나 싶다.


그 점에서 GTR 프로의 배터리 타임이 무려 16배나 더 긴 셈이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하루 반 정도는 유지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쨌든 매일 충전해야 하는 스마트워치는 생각보다 많이 불편하다. 최근 들어 중요하게 떠오르는 수면 측정 기능을 온전히 쓰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 12일간 지속되는 배터리… 통화, 음악 감상도 모두 가능해


물론 한 단계 아래 모델인 GTR3이 무려 21일간 지속되는 배터리를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프로 모델이 12일이라는 것이 의외로 느껴질지 모른다. 그러나 일반 모델에는 음악 저장 및 재생, 블루투스 통화 기능이 빠져있다. 스마트 밴드 제품이 스마트 워치 제품들에 비해 배터리 타임이 긴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이 통화 기능의 부재에 있다.


24시간 통화를 위한 대기 전력을 확보해야 하는 데다가 외부 통신 기능은 구조적으로 전력 소모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21일을 쓸 수 있지만 통신은 되지 않는 기기보다 12일을 쓸 수 있으면서 통신도 되는 기기가 훨씬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1주일 이상 쓸 수 있는 스마트워치라면 그 이상 되는 배터리 타임은 실생활에서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차이도 아니다.

GTR3 프로의 핵심 기능은 역시 최근 들어 중요성이 더해진 건강 기능에 있다. 혈중 산소, 심박수, 스트레스 수준 및 수면 모니터링을 단 한 번의 탭으로 테스트할 수 있다. 개별 앱을 각각 통해 점검해야 하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면 확실히 편리한 부분이다. 결정적인 차별화 포인트는 지금부터다. 테스트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불과 45초 수준이다.

게다가 어메이즈핏이 명명한 ‘PAI’ 건강 평가 리포트는 꽤나 직관적이다. 심박수, 호흡 수 등을 통한 종합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해 배지와 점수로 몸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객관적인 점수로 제시되는 평가는 사용자로 하여금 더 높은 점수를 받아 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된다.

스트레스 수준과 여성들을 위한 생리 주기 추적 기능도 타사에는 없는 차별화된 기능이다. 하루종일 스트레스 수준을 모니터링해 비정상적으로 높을 경우 경고를 보내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거나, 심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가오는 생리 기간 및 가임 기간에 대한 예측 알림을 보내줘 여성들이 미리 몸 상태를 점검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그래프도 인상적이다.

스포츠 모드 역시 뛰어난 편이다. 이는 예전부터 어메이즈핏 시리즈의 장기기도 하다. 런닝, 워킹, 수영 등 크게 8가지 스포츠를 인식하는데 세부 스포츠 모드로 들어가면 150가지가 넘는다. 심지어 체스, 바둑과 같은 정적인 게임까지도 지원한다. 운동량에 따른 회복 시간과 훈련 효과 측정 등 전문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베젤리스 디스플레이, AOD 기능 등 애플이나 삼성이 자랑하는 기능은 이미 어메이즈핏에는 기본이다. 국내에서는 늘 장벽이었던 서비스 역시 아이나비를 통해 해결해 어느 때보다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미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한 사용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지만 26일 한국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AS 염려가 없는 정품 구매가 이롭다.


국내 정식 출시가는 25만 8천원으로 39만 9천원부터 시작하는 갤럭시워치4, 49만 9천원부터 시작하는 애플워치 7에 비해 확실히 경쟁력도 갖췄다. 하지만 오프라인 판매는 실시하지 않을 전망이며, 아이나비몰은 물론 쿠팡, 신세계, 하이마트 등 주요 온라인 마켓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철저히 가성비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의도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PRESS@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