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ASUS ROG STRIX ARION LITE ESD-S1CL … 현존 유일 가장 빠른 NVMe 외장 케이스
[써보니] ASUS ROG STRIX ARION LITE ESD-S1CL … 현존 유일 가장 빠른 NVMe 외장 케이스
  • 김신강
  • 승인 2021.08.23 2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08월 19일] - 유튜브로 대표되는 동영상 크리에이터의 시대다. 웬만한 연예인보다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강력하다. 자본주의 시대에 제품 및 서비스 리뷰를 소득의 기반으로 삼는 이들은 ‘인플루언서’라는 표현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로 소비자의 신뢰를 받고 있다.

비단 거창한 크리에이터라는 타이틀이 아니라도, 우리의 일상 속에 동영상은 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삶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의 4K 해상도는 이제 기본 기능이 됐고,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위시한 SNS 서비스에는 각종 동영상 관련 기능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습득력이 빠른 1020 세대는 신기능을 빠르게 받아들여 일상을 공유한다.


5분만 촬영해도 이제는 용량이 적잖이 크다. 편집 프로그램으로 이리저리 만지다 보면 같은 고화질 영상이 수십 개씩 저장되기도 한다. 이는 곧 스토리지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신호다. 게다가 원본을 보관해야 할 필요성도 증가했다. 최종본이 곧 마지막이 아님은 예측 불가한 사유로 다시금 편집해야 할 확률 탓이다.

덕분에 용량이 큰 것은 기본이거니와, 처리 속도도 빨라야 한다. 예컨대 포토샵과 프리미어를 동시에 켰다가 틀어뒀던 음악 스트리밍마저 버벅거리는 경험을 했다면, 당신은 스토리지를 교체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다.

# 스토리지의 진화, 전송 기술부터 따져라!


HDD의 대체재로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급부상한 SSD는 SLC에서 MLC, MLC에서 TLC 그리고 QLC까지 세대교체를 거듭하며 가격 하락을 재촉했다. 한층 매력적인 상품이 된 배경이다. 출시 초기 수십에서 수 백만 원으로 전문가나 접할 수 있었지만, 오늘날 스토리지라는 영역을 완전히 대체하는 상황. 과거 대비 HDD를 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철저히 보관 또는 백업 기능에 머무른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SSD는 SATA 방식이면 충분했고 그것이 상식이었다. 부팅 속도만 해도 HDD보다 수 십 배 빠르기 때문에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건 당연한 실상. 그러나 사람은 만족을 모르는 법이고 기술은 발전하는 법이다. 서두에 언급한 동영상 편집이나 고성능 게이밍이 일반화되면서 SSD조차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리소스가 무거운 읽고 쓰기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 ARION LITE ESD-S1CL + 마이크론 크루셜 NVMe P5+ 스토리지 조합으로 완성한 1TB 외장하드.

SATA보다 더 빠른 전송 속도를 내세운 NVMe SSD는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모두 수용한다. 평소 OS 부팅 속도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4K 읽기 및 쓰기 속도를 보면 NVMe 방식은 SATA 방식과 비교해 5배 넘게 빠르다. 무거운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그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진다.

그러한 이점에 힘입어 NVMe SSD를 휴대하고 싶은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추세다. 노트북을 사용하며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거나, 외장하드로 쓰고 싶은 사용자에게 NVMe 방식은 기다림의 미덕에 자비도 구차하게 만든다. 특히 프리랜서를 비롯한 노트북 애용자에게 빠른 스토리지를 쓰고 싶은 욕망은 업무 효율과 직결하기에 더욱 탐나는 것이 사실이다. NVMe 기반 외장 SSD 케이스는 그래서 탄생했다.

# 휴대하기 편한 NVMe, ASUS가 답안제시!


이와 같은 시장의 요구에 ‘대만의 삼성’이라 불리는 ASUS가 화답했다. ‘ROG STRIX ARION LITE ESD-S1CL’는 NVMe를 그대로 손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만들어 휴대할 수 있게 한다. 본질이 속도였다면 NVMe 고유의 속도를 가감 없이 구현해 내면서 동시에 USB 방식 3.2 Gen2까지 완벽 대응하고 여기에 호환성까지 챙겼다.

사실상 현존하는 가장 빠른 외장하드 케이스라고 설명하면 옳다.


ASUS 특유의 ARUA LED 효과도 담아냈다. 게이밍 브랜드 대명사답게 고성능 게이밍 기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도 빠뜨리지 않았다. 크리에이터, 디자이너 등 고성능 스토리지가 있어야 하는 직업군이 많아지고 다양해진다고 하지만 결국 고성능의 정점에는 게임이 있기 마련. 그러한 심리를 제대로 겨냥했다.

시장에서 가장 주도적이고 지속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구매층 역시 게이머임을 ASUS는 오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덕분에 ESD-S1CL는 최신 노트북, PC, 애플 맥 등 대부분의 단말기와 100% 호환된다. 사실 ASUS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적어도 호환성 때문에 골치 아플 일은 없다.


△ 마이크론에서 새롭게 출시한 크루셜 NVMe P5+ 스토리지 조합으로 조립했다.

△ USB 방식 3.2 Gen2 인터페이스가 구현 가능한 속도를 무난히 뽑아낸다.

작은 부품 하나하나, 세부적인 설계 곳곳에 노하우를 담아냈다. 사실 NVMe M.2 스토리지는 발열이 만만치 않다. 빠른 만큼 뜨거운 법이기에 당면한 과제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NVMe 제품에 연결하는 목적의 케이스라면 가장 먼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 바로 발열이다. 고성능 스토리지를 PC와 연결해 사용하기 때문에 스토리지의 수명과 성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어하냐가 내구성을 담보한다.

그 점에서 빠른 열전도 효율에서 단연 돋보이는 재질 알루미늄을 십분 사용한 섀시는 열전도율에서 타의 추종을 거부할 정도로 우수하다. 기왕 신경 쓴 김에 내부에는 이중 써멀 패드까지 부착해 연전달 능력을 극대화했다. 혹시나 하는 가능성을 대비해 길이가 각각 다른 4가지 사이즈에 대응하는 설계까지. 표준 2280 길이를 넘지 않는 스토리지라면 모두 수용한다.

# 볼드 하나 없는 디자인, 강박증의 결과물


다소 비하해 표현하면 ‘껍데기’에 불과한 외장하드 케이스가 5만 원대라는 점을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만듦새를 보면 이해가 된다. 볼트 하나 없게(안 보이는 것이 아님) 강박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을 고수했다. 마감도 물론 흠잡을 데 없다. 제조사는 스마트폰의 유심 카드를 장착하는 것에서 이 디자인을 고안해 냈다. 참고로 제품에 함께 동봉된 조그만 핀을 이용해 커버를 분리한다.


다만 SSD를 장착하는 과정은 주의가 필요하다. 내부 고정 볼트 홈에 잘 맞춰서 장착해야 한다. 일반 메인보드에 장착하듯 무심코 고정할 경우 뚜껑이 닫히지 않거나 제품이 손상될 수 있기에 장착 과정에 신중히 처리할 필요는 있다.

ESD-S1CL는 ASUS ROG 특유의 감성 품질의 최종판이다. 어떤 디자인이든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나 ASUS 특유의 기계적이고 밀리터리 한 룩을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경쟁사의 컴팩트한 케이스에 비하면 그래도 살짝 큰 느낌이다. 단, 제품이 내세우는 성향 자체가 워낙 고성능을 추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납득할 수 있다. 게다가 NVMe 스토리지는 일반 제품 대비 가격도 고가이기에 튼튼함이 당연하다.

고성능이라 하면 결국 발열과 속도라는 이중고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비싼 SSD를 잘 보호해주느냐 하는 것이 핵심이다.


탄탄한 기술을 보유한 ASUS답게 ESD-S1CL는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추천할 만한 제품인 것은 분명하다. 사용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PC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춘 사용자가 대부분일진대, 이들의 까다로운 성향을 고려해도 충분한 만족을 안길 전망이다. ROG 특유의 튜닝 효과는 덤이다. LED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스크톱 사용자라면 완벽에 가까운 조화로움을 보여준다. 단순히 RGB 효과를 넘어 Aura Sync 연동까지 제대로 갖춘 결과다.

그저 반짝거리는 효과를 뛰어넘었고, 원래부터 하나의 SSD처럼 느껴지는 만듦새는 이 제품이 유일하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PRESS@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