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Lexar NM700 NVMe M.2 SSD … 그 명성 그대로 컴백
[써보니] Lexar NM700 NVMe M.2 SSD … 그 명성 그대로 컴백
  • 오국환
  • 승인 2021.07.08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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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07일] - PC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지도 언 30여 년이 지났다. 이제 PC나 노트북은 학업이나 업무 등 개인이 사회와 관계성을 유지하는데 데 필요한 첫 번째 도구가 됐고, 누구나가 사용법을 알고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며 숱한 스토리와 에피소드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초창기부터 PC에 관심을 두고 이를 즐겼던 마니아라면 아직도 머릿속에 담아두고 기회가 될 때마다 조심스레 꺼내 보는 추억이 제법 있기 마련. 이와 함께 지금은 사라져간 다양한 브랜드도 함께 떠오르곤 하는데, 렉사(Lexar) 역시 오랜 하드웨어 마니아라면 반드시 기억하고 있을 브랜드 중 하나다.

# Lexar NM700 NVMe M.2 SSD


시장의 성장이 멈추고 안정화되면, 점유율을 나눠 가진 브랜드들이 이합집산을 시작한다. 족히 10여 곳이 넘었던 메인보드 브랜드는 현재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정리됐으며, 역시 꽤 여럿이었던 스토리지 브랜드 역시 현재는 극소수만이 실존한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브랜드가 유지되고 있다면, 오랜 기간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온 브랜드로 통한다.


렉사는 낸드 플래시 기반의 다양한 메모리 카드 등으로 초창기부터 최고 품질의 제품을 시장에 선보여 왔다. 품질을 기준으로 SD 계열이나 CF 계열 메모리 카드를 선택하는 경우 언제나 최상위 선택지에 자리매김했다. 한동안 국내시장에서 다소 뜸했던 인상인데, 2020년 말부터 브랜드와 라인업, 유통라인을 재정비하고 다시금 국내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낸드 플래시를 워낙 잘 만들고 잘 다루던 브랜드인 탓에 동일한 낸드 플래시를 사용하는 SSD 역시 우수한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감돌았는데, NM700 시리즈는 해외에서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던 제품이지만 이제 정식 출시로 국내 시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해진 만큼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M.2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은 약간의 길이 차이 외에 모두 동일한 외형을 갖고 있어 대비되는 특징이랄 것이 없다. 단순히 전면의 스티커를 통해 모델명이나 용량을 구분하는 정도가 전부, 다만 흠결 하나 없이 깔끔하고 완벽하게 처리된 마감은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이다.

스티커에 가려져 있지만, 렉사 NM700 시리즈는 마벨 PCIe 3.0 x 4 컨트롤러를 사용했다. PCIe 4.0 기반의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더 빠른 인터페이스가 있어야 하는 제품은 전송속도가 더 빠른 만큼 가격에 대한 부담 역시 더 클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넉넉한 용량, 빠른 속도를 모두 확보하려면 현실적으로 PCIe 3.0 x 4 기반 제품이 절충점이다.


테스트는 별도의 SATA 기반 SSD에 윈도우를 설치하고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비교 제품 OUTTON 시리즈는 저렴한 가격에도 안정적인 성능과 꽤나 긴 내구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온 인기 제품이다. 여기에 화려함으로 주목받아온 Geil 오리온 시리즈 DDR4 RGB 메모리, 품질이나 성능, 마무리나 비주얼 등 모든 면에서 “아, 좋은 제품이다”하는 감탄이 절로 나는 에너맥스 AQUAFUSION 수냉쿨러 구성이다.

# 안정적인 성능, 업그레이드용 SSD로 제격


SATA 기반 SSD의 성능에도 감탄을 내뱉을 때가 있었건만, NVMe 기반 SSD의 성능은 SATA 기반 SSD의 5~6배를 상회한다. 가격에 대한 부담만 없다면, 이를 월등히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스피드의 SSD라는 의미다. 실제 NVMe 기반 SSD의 경우 스펙상의 속도와 실제 테스트에서의 속도에 거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소비자는 내세우는 숫자를 믿어도 좋은데, 표기된 스펙과 같거나 약간 상회하는 읽기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쓰기 부분에서는 최대 2,000MB/s 수준의 성능을 보이는데, 이는 스펙상의 표기와 거의 차이가 없다. 어떤 시스템에 장착해도 충분히 쾌적해진 성능을 사용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여분의 저장공간 확장이 필요하다면 경제적인 가격에 충분히 빠른 성능과 넉넉한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아직 SATA 기반의 SSD 사용 환경이라면 NM700을 메인으로 장착하고 SATA 기반 SSD를 저장공간 등 서브 용도로 활용하면 확연히 빨라진 성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SD의 빈 곳을 가득 채워가며 쓰기 성능을 측정하는 ‘더티테스트’툴을 구동했다. 낸드 플래시는 그 자체로 압도적인 읽기/쓰기 성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이때 컨트롤러가 개입하게 되는데, 컨트롤러는 각종 명령을 재해석해 SSD의 작업 순서를 최적화하고, 여러 개의 낸드 플래시를 동시에 읽고 쓰는 방식을 활용해 성능을 높인다. 이 과정에서 SSD에 장착된 캐시(DRAM)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결과에서도 SSD의 캐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구간에서는 여전히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테스트에 제품이 512GB 모델이고, 적어도 전체 공간의 15% 이상에 이르는 구간 동안 본래의 성능을 유지한다. 산술적으로 76GB 이상의 데이터를 연속으로 핸들링하지 않는 한은 최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512GB 용량의 SSD로는 비교적 넉넉한 캐시 구간을 제공하므로 다방면으로 쓸만한 성능이다.

# 넉넉한 AS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


SSD 시장은 어느새 PCIe 3.0 기반 제품이 주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 저렴한 SATA 시장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지만, 압도적인 퍼포먼스의 차이는 사용 시 체감으로도 확연히 느껴지므로 OS를 구동할 용도라면 NVMe 기반 SSD를 선호하는 추세다.

최신 메인보드가 PCIe 4.0을 수용하는 움직임이고, 여기에 두 개 이상의 M.2 슬롯을 장착한 제품도 증가함에 따라 NVMe SSD의 활용이 더욱더 쉬워진 것도 배경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가격 역시 더욱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되며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전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현상이 지속하며 거의 모든 소재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 다소 아쉽다.


다시금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 렉사는 과거의 그 명성 그대로 확실히 좋은 인상을 주는 제품을 가지고 돌아왔다. 성능도 나무랄 데 없거니와, 완벽한 마감까지 분명 ‘이름값’을 한다는 느낌이다. DRAM 캐시가 적용된 제품이 가격 경쟁력까지 나무랄 데 없다. 여기에 5년에 달하는 넉넉한 AS가 곁들여지며,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SSD로 존재감을 드러낼 준비가 끝났다.


By 오국환 에디터 sadcafe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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