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호환성 높인 윈도우11, 이르면 올 가을 출시
단말기 호환성 높인 윈도우11, 이르면 올 가을 출시
  • 김신강
  • 승인 2021.06.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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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5일] - 지난 16일 주요 IT 커뮤니티가 일제히 윈도우 11 버전 출시 루머로 들썩거렸다. 해외 유명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보고서에 따르면 윈도우 11. iSO 파일이 유출된 것. 그로부터 약 1주일 후인 24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온라인 행사를 열고 차기 정식 버전 공개를 천명했다. 윈도우 10이 나온 지 약 6년 만이다.


핵심은 모바일 친화성이다. 모바일용 안드로이드 앱을 PC에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PC와 모바일을 가리지 않고 공통된 UI, UX 기반으로 구동한다. 아마존 앱스토어를 윈도우 PC에 깔고 로그인하면 ‘틱톡’, ‘킨들’, ‘우버’ 등이 PC에서도 그대로 구현되는 변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아이폰을 앞설 수 있었던 핵심 이유 중 하나가 윈도우 기반의 업무 친화성이라면, MS가 모든 기기를 대상으로 영역을 넓힐 채비를 끝낸 셈이다. 앞서 구글 크롬 OS가 아이폰, 아이패드도 일부 지원하면서 크롬북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에 따른 견제까지 끝난 전략이다.

일단 구동 환경은 윈도우 11은 윈도우 사상 최초로 64비트 프로세서 전용이다. 최소 1 GHz 64비트 듀얼코어 프로세서, 4GB 램, 64GB 드라이브, 9인치 및 1366X768 이상의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9인치 미만의 태블릿 PC는 윈도우 11 설치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

익숙하게 사용한 시작 메뉴가 가운데로 이동한 것부터가 변화의 시작이다. 윈도우 8부터 적용됐지만 불편한 사용성으로 불만이 높았던 라이브 타일은 과감히 없앴으며, 새로운 다크 모드 및 라이트 모드로 대체됐다.

특히 업데이트가 40% 더 작아져 작업 효율성이 높아진 것에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현행 업데이트는 스마트폰의 그것과 달리 모든 작업을 심하면 하루 정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악평이 자자했다. 뒤늦게 개선했다고 하니 기대해볼 만한 요건이다.

야심 차게 론칭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했던 스토어 메뉴도 기대를 모았다. 사용성보다도 유용한 앱이 너무 없다는 것인데,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스포티파이, 디즈니 플러스 같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데다가 PC의 필수 앱 중 하나인 Adobe Creative도 스토어에 들어왔다.


모바일 친화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화면 분할 기능도 기대를 모았다. 애플 iPadOS 역시 화면 분할 기능을 강화하여 업데이트한 바 있다. 사용자가 적당히 창 크기를 조절해 사용하던 것과 달리 프로그램이나 브라우저의 크기, 개수를 간단하게 설정하면 알아서 한 화면에 배치하는 형식이다.

같은 맥락으로 위젯 기능도 강화된다. 마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연상시키는 UI다. 기존에는 각각의 위젯이 디자인이나 크기에서 전혀 통일감이 없어서 대시보드가 지저분했던 반면 깔끔하게 정리됐고, 팝업 방식도 직관적으로 바뀌어 ‘흉내’만 내던 이전 버전과 달리 현저한 개선을 이뤄냈다.

게이머가 열광할 기능도 추가됐다. 윈도우 11의 출시 소식이 들리기 이전부터 어쩌면 작업 환경 개선보다 새로 출시된 엑스박스와의 케미스트리를 기대한 게이머를 상대로 한 선물 같은 변화다. DirectX 11/12를 지원하는 게임에서 Auto HDR 기능이 지원돼 PC에서도 4K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물론 HDR 모니터가 필요하다. 엑스박스의 자랑인 Game Pass, xCloud 스트리밍 게임 플레이 역시 지원해 기존 사용자는 콘솔에서 하던 게임을 PC에서 바로 불편함 없이 이어서 할 수 있게 됐다.

이르면 올 가을 출시가 유력시된다. 주요 외신은 기존 윈도우10 사용자는 추가 비용 없이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어디까지나 나와봐야 알 수 있다. AMD는 라이젠 1세대를 제외한 애슬론, 에픽까지 거의 모든 CPU를 지원하며, 인텔 역시 아톰, 셀러론, 8세대 이상의 코어 시리즈를 지원해 대부분의 ‘현역’ 기기라면 무리 없이 윈도우 11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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