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x Five Summit] 엔비디아 젠승황 - Arm 사이먼 시거스 ”합병은 더 많은 기회와 경쟁력 가져올 것”
[The Six Five Summit] 엔비디아 젠승황 - Arm 사이먼 시거스 ”합병은 더 많은 기회와 경쟁력 가져올 것”
  • 김현동
  • 승인 2021.06.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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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3일] - 젠슨 황(Jenson Huang)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와 사이먼 시거스(Simon Segars) Arm CEO가 ‘더 식스 파이브 서밋’서 속내를 털어놨다. 해당 세션의 진행을 맡은 리서치 기관 무어 인사이트 & 스트래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 대표는 두 CEO를 상대로 대담한 질문을 던지며 진솔한 대화를 유도했다.

행사는 지난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두 CEO는 업계가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할 적절한 시기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사이먼 시거스 CEO는 “우리가 수행해야 하는 일은 우리의 한계치를 점점 벗어나고 있다. 항상 그래 왔지만 그 속도가 어느 때 보다도 빠르다. 과거보다 훨씬 더 복잡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를 실행하기 위한 고성능 컴퓨팅이 요구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도 무한대로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5G 셀룰러 네트워크 구축, 교통수단의 전기화, 그리고 ‘팬데믹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화’를 그 예로 들며, “우리 스스로 이 모든 것을 해낼 수는 없다. 하지만, 엔비디아와의 합병을 통해 우리는 보다 많은 리소스를 확보하여 더욱 광범위한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이러한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와 Arm의 합병이 기대를 한껏 모으는 이유는 엔비디아의 AI 기술은 그동안 Arm이 입지를 잘 다져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IoT)과 엣지(edge) AI 기술은 점점 발전하겠지만, AI 원천기술이 나아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합병을 통해 양사 고객은 더욱 향상된 IP, 더욱 가속화된 로드맵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Arm이 클라우드, 엣지, 사물인터넷, 고성능 컴퓨팅(HPC)을 비롯한 모든 분야로 나아갈 것”이라며, “오늘날 컴퓨팅의 잠재력은 상상을 능가한다”라고 진단했다.

사이먼 시거스 CEO 또한 의견에 동의했다. 양사의 합병으로 확장된 플랫폼이 기업이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비용절감을 이루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합병을 통해, 기업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위해 혁신할 수 있는 풍부한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시장을 더욱 확대해 가는 동시에, 기술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엔비디아는 Arm과 함께 심층적인 AI 기능을 갖춘 플랫폼을 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이 Arm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정말 대단한 일은 특수한 컴퓨터를 설계하는 것이다. 다양한 컴퓨터를 탄생시키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 믿는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작업을 훨씬 빠르고 대규모로 구현할 수 있다”라고 합병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만일 영국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Arm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미국 회사에 인수되더라도 영국이 지금처럼 테크 허브로서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질문에 두 대표는 다소 긴장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젠슨 황 CEO는 “캠브리지는 최고의 에너지 효율과 범용적 설계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세계 최고의 마이크로프로세서 IP 및 개발센터”라고 묘사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양사의 합병에 최선을 다하고, 많은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캠브리지-1(Cambridge-1) 슈퍼컴퓨터에 1억 달러를 투자한 것을 강조했다. 이 AI 슈퍼컴퓨터는 Arm과 유전체학의 탄생지인 캠브리지 내 의료분야 혁신을 위해 학계 및 상업용 연구 목적으로 활용된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는 영국이 세계적인 AI 개발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CEO는 일각에서 양사의 합병을 비판하는 논리에 대해 ‘독립성의 오류’를 지적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기업의 독립성을 최선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생각이 다르다. 반드시 독립성이 IT 생태계에 기술력이나 활기를 가져온다고 믿지 않는다. 고객은 Arm이 새로운 시장에서 강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시장이 원하는 것은 강한 기술력을 갖춘 독립성”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Arm을 인수하지 않고 기존대로 최근에 발표한 엔비디아 그레이스(Grace) CPU처럼 라이선스 된 Arm 제품을 통해 칩을 만드는 것은 안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가 Arm을 꼭 인수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고 싶은 이유는 양사의 합병이 생태계를 확대하고, Arm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하루에도 수백만 대의 디바이스를 다루는 Arm과 함께 기술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기대가 높다”라고 답했다.

패트릭 무어헤드 대표는 양사의 합병에 대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엔비디아와 Arm은 서로 분야가 거의 겹치지 않으면서도, 각각의 분야에서 대단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앞으로 양사가 펼칠 역량들이 매우 기대된다. 일부 시장은 경쟁도 치열하지 않고, 기술력도 충분하지 않다. 이번 기회로 양사가 이런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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