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V3 Mini 키보드, 텐키리스 키보드가 게이밍?
레이저 V3 Mini 키보드, 텐키리스 키보드가 게이밍?
  • 김현동
  • 승인 2021.06.1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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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1일] - 게이밍 브랜드 레이저가 11일 게이밍 키보드라는 타이틀로 신제품 BlackWidow V3 Mini HyperSpeed 출시를 알렸다. PC 시장에서 게이밍은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키워드다. 게이밍 기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일명 돈이 되는 시장이기에 주요 제조사는 앞 다퉈 게이밍 키보드도 쏟아내는 추세다.

이러한 분위기를 틈타 레이저 또한 합류한 형국이다. 하지만 제조사 설명과 달리 게이밍이라는 표현보다는 텐키리스 키보드에 더 가깝다. 게다가 저지연 무선 연결 방식이라고 포장했으나 실상은 블루투스 연결 방식. 물론 USB-C 타입 유선 연결도 가능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수입사는 무선을 먼저 내세웠다.

여러 정황상 해당 제품을 게이밍으로 강조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해 보인다.

수입사 설명 그대로를 인용하자면 풀 사이즈 키보드의 65% 폼팩터를 사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이상적인 게이밍 셋업을 완성할 수 있다. 콤팩트 한 레이아웃과 미니멀한 부피를 위해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키를 표준 영숫자 레이아웃 외곽에 배치해 공간을 절약했다.

방향키는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비게이션 관련 키는 키보드 측면으로 옮겨 사용자가 기능 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다른 풀 사이즈 키보드의 기능은 보조 기능 키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러한 레이아웃을 갖춘 키보드는 시장에서 텐키리스 제품으로 통하며, 게이밍보다는 프로그래밍 환경에서 따지는 요건이다. 각인이 지워지지 않는 이중 사출 ABS 키캡으로 견고한 내구성과 긴 수명을 보장한다는 문구 또한 키 입력이 잦은 환경. 이 또한 마찬가지다.

물론 게이밍에 어울리는 기능이 없는 것도 아니다. RGB 조명을 키별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 단 한 부분이다. 제조사가 오랜 시간 게이밍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임은 인정하나 정리하자면 이번 제품은 여러모로 무리수에 가까운 게이밍 후광을 노린 전략이다. 선택은 소비자가 판단할 일이지만 게이밍 키보드를 찾는다면 텐키리스는 피하는 것이 이롭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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