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갤럭시 RTX3060EX 블랙 OC 12GB, 그래픽카드 대란의 희망되나?
[써보니] 갤럭시 RTX3060EX 블랙 OC 12GB, 그래픽카드 대란의 희망되나?
  • 김신강
  • 승인 2021.05.12 0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05월 12일] - PC 업계 전반을 덮친 그래픽카드 대란이 장기화하고 있다.

말 그대로 대란이다. 코로나19 직후 전 세계를 덮친 마스크 대란은 애교 수준이다. 불과 3개월 정도 만에 진정됐던 마스크 수급 불안과 달리,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반년이 훌쩍 넘도록 없어서 못 팔고 못 산다.

코로나19가 재택근무, 원격 교육 수요를 급증시키면서 PC가 필요해졌다는 정도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지경이다. 주원인은 가상화폐 채굴 때문이다.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가상화폐 채굴의 필수 요소가 되면서 생산 족족 채굴장으로 끌려가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최신 모델 RTX30 시리즈의 시그니처인 RTX3090은 아예 구매가 불가능한 영역으로 향했고 이보다 한 단계 낮은 3080, 3070, 3060Ti도 여전히 가뭄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구하기가 힘들다 보니 되팔이가 극성을 부려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이는 PC 완성품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쳐 RTX 30 시리즈가 탑재됐다고 광고한 완제품 PC의 구매 사이트는 대체 언제 받을 수 있냐고 묻는 구매자들의 항의 글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 RTX30 그래픽카드 가뭄 해결 특단의 용병, 3060 시리즈


엔비디아는 특단의 조치로 엔트리 등급의 RTX3060을 급히 투입했다.

과거 같으면 상위 라인업의 고객들이 충분히 구매를 마치고 판매가 시들해질 시점에 노트북, 완성형 PC 등의 ‘실수요자’를 타깃으로 출시했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 가상화폐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좀 빠른 속도, 좋은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도 많다.

라데온, 타이탄 등 경쟁 브랜드도 수급에 시달리는 것은 똑같지만, 이대로는 충성 사용자의 이탈을 감내해야 한다는 위기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구매가 너무 어려우면 포기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때마침 가뭄의 단비와 같은 제품 ‘갤럭시(GALAX) RTX3060EX 블랙 OC 12GB’ 모델도 합류한다. 이 역시 공식 출시는 지난 2월이었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인제야 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이는 모양새다. 게다가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의 움직임이라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기대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 같으면 3060은 무난한 성능에 부담 없는 가격이 핵심이지만 슬프게도 2021년 5월에는 여전히 ‘많이 비싸다.’. 그나마 현실적인 가격이라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한다. 온라인 최저가로 3일 기준 120만 원대 후반으로 형성되어 있다.

구할 수도 없지만 RTX 3080 시리즈가 300만 원을 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너그럽게 느껴질 지경이다.

너무 많은 사용자가 3080, 3090을 찾고 있고 3060이 엔트리라고 하니 마치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GTA5’ 등 주요 인기 게임을 구동할 때의 벤치마크가 전 세대인 2060S와 2070S 사이에 공히 자리해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


《테스트 환경》
CPU : AMD R5 3600
보드 : ASUS B550 PRIME 대원CTS
RAM : 마이크론 발리스틱 DDR4 3,600MHz -> 3,200MHz 16GB(2EA) 대원CTS
HDD : 마이크론 P5 NVMe 500GB
VGA : 갤럭시 RTX3060 vs RTX3070FE
파워 : 시소닉 프라임 TX750W



고성능 게임, 고화질 영상 작업을 해야 할 때 전혀 불편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채굴장이 아닌 정말로 PC 사용이 필요한 사용자에게 충분한 양이 돌아갈 수 있도록 채굴 성능을 떨어뜨리는 기능을 적용했다. 사실상 요즘의 ‘실수요자’에게 유일한 대안이다.

#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만듦새, 작은 부분을 챙기다


외부 박스에 ‘What’s your game?(당신의 게임이 무엇인가요?)’이라는 갤럭시의 고유 슬로건이 눈에 띈다. 한 마디로 어떤 게임이든 이 그래픽카드면 된다는 뜻인데, 튜닝 족까지 감안해 1,680만 컬러의 RGB LED을 탑재한 디자인, 그리고 오버클럭을 적용해 높은 게이밍 성능을 자랑하는 것이 기본 콘셉트다.


외형은 한 단계 상급인 RTX 3070과 거의 유사하다. 본체 무게가 865g으로 동급 대비 무게감이 있는 편인데, 이는 단단한 스틸 소재의 백-플레이트로 구성된 때문이다. 이를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그래픽카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제조사 입장에서는 원가를 낮출 수 있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부분이 장점이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굳이 스틸 소재를 고집하는 이유는 고성능 그래픽카드일수록 발열에 강해야 하기 때문이고, 스틸 소재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내구성도 좋아진다.

발열에 대한 노력은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2개의 6mm 히트파이프와 알루미늄 히트싱크를 장착해 GPU에서 발생하는 열전달의 효율을 높여준다. 두 개의 102mm 쿨러와 협력해 강력한 냉각 성능을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분명히 디테일에 강한 브랜드다.

게이밍에 특화된 그래픽 카드답게 관련 최신 기술이 적용돼 있다. DLSS AI 가속화 기능을 켜면 FPS 게임을 하더라도 이미지 품질 저하 없이 프레임 비율을 50% 이상 향상하는 AI 렌더링 기술이다.

이에 더한 레이 트레이싱은 빛의 물리 동작을 시뮬레이션하여, 더욱 쾌적하고 선명한 실시간 렌더링을 돕는다. 일반 게임 환경보다 밝아지기 때문에 관련 기능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적용하고 싶지 않을 때는 OFF도 가능하다.

# 햇수로 2년 차, 그래픽카드 가뭄 PC 시장에 단비 되어줄까?


갤럭시는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시아 1위의 그래픽카드 생산 기업이다. 28년째 지포스 그래픽카드만 생산하고 있어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MSI, ASUS에 뒤지지 않는 명성을 갖고 있어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 보증 기간이 3년인 점이 매력적이다.

NVIDA Broadcast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해 프로페셔널 스트리머를 위한 환경도 제공한다.

게임을 하지 않음에도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찾는 사용자 중 상당수는 크리에이터다. 이들에게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위한 원활한 환경이 필수적이다. 엔비디아의 AI 기능은 가상 배경, 웹캠 자동 프레임, 마이크 소음 제거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

따지고 보면 갤럭시(GALAX) RTX3060EX 블랙 OC 12GB는 그나마 현실적인 가격으로 접할 수 있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다. 브랜드 파워가 있고 보증기간이 길어 전문가급의 사용자가 아니라도 믿고 살 수 있는 점, 오랜 업력으로 안정적인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래픽카드의 씨가 말라버린 시장의 갈증을 풀어줄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용산 등 주요 PC 시장은 그래픽카드 유통이 어려워지면서 기존 고객의 발길이 끊어지고 있다. 5월에 접어들면서 한동안 실종되었던 비수기 분위기가 다시금 제자리 회복세로 들어간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 그 정도로 을씨년스러운 용산 시장에 갤럭시 3060이 얼어붙어 가는 시장과 사용자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