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 독무대 창문형 에어컨 시장, 강적 삼성 등판
파세코 독무대 창문형 에어컨 시장, 강적 삼성 등판
  • 김현동
  • 승인 2021.04.2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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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26일] -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대기업이 합류했다. 기존 에어컨 시장에서 대세로 통하던 벽걸이형 또는 스탠드형이 아닌 틈새시장으로 통하는 창문형이다. 설치가 간단하기에 설치 공임이 적게 들고, 새로 구매하는 비용보다 이전 비용이 더 비싼 경우에서도 자유롭다.

창문형 에어컨만의 앞선 경쟁력이다.

설치라고 할 것도 없이 창문틀에 끼우거나 전용 브래킷을 이용한다. 단점도 존재한다. 구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 여기에 구동 면적도 제약이 따르며, 창문이 작아도 설치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시장 점유율 1위 파세코를 필두로 귀뚜라미·오텍캐리어·신일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 백색가전의 대표 주자 삼성 뒤늦게 합류


삼성전자는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Window Fit)을 앞세워 20여 년 만에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다. 제품은 중국 요오 일렉트릭(Yoau Electric)을 통해 ODM으로 공급받는다. 템피아, 오텍캐리어 브랜드가 판매하는 제품도 같은 제조사다.


백색가전의 절대 강자인 삼성전자가 틈새시장이라 여겨진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뛰어드는 건 달라진 시장 환경 탓이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방마다 에어컨 설치 수요가 감지됐다.

지난 1980년도에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뛰어든 이후 90년도 말 분리형 에어컨이 급성장하면서 생산을 중단한 삼성전자로써는 다시 합류하는 것이 마뜩잖을 수 있다. 큰 투자 없이 수요에 대응이 가능한 ODM 생산을 결정한 배경이다.

창문형 에어컨은 전용 프레임에 에어컨을 부착하기만 하면 돼 복잡한 설치 과정이 필요 없고, 이전 설치가 필요한 경우나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계절에 분리해 보관할 수 있다. 요즘 나오는 제품은 열교환 과정 중 발생한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식으로 배수관 설치도 필요 없다. 삼성도 같은 형태다.

이에 질세라 위니아딤채로 합류한다. 파세코 입장에서는 몹시도 거슬리는 형국이다. 독무대에 가까웠던 시장에 시장 점유율 1위와 3위를 차지하던 대형 브랜드가 가세하는 건 한정된 시장을 두고 자칫 재살 깎아먹기 식 판매를 예고한 수순을 연상시켰다.

# 속 타는 파세코, 21년 형으로 시장에 대응


파세코의 움직임이 긴박하다. 지나 2019년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첫 출시한 이래 지난해 시장 점유율 60%를 달성하며, 누적 생산량 10만 대를 돌파했다. 올해 21년 형은 초절전, 저소음 듀얼 인버터가 특징이다.

지난해 에너지 효율 1등급 모델에 LG 듀얼 인버터 컴프레셔로 업그레이드 해 전력 사용량을 최대 10%까지 줄였다. 동시에 소음도 38%까지 줄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컬러는 화이트, 블루, 민트 등 총 5종이며, 가격은 75만 9천 원이다.

삼성이 투입하는 윈도우 핏은 두 개 실린더가 회전하면서 진동과 소음을 줄여주는 트윈 인버터와 2개 관을 이용해 냉매의 마찰음을 감소하는 트윈튜브 머플러 구조로 구동한다. 저소음 모드로 사용 시 40dB(데시벨) 수준이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이며, =디지털 인버터 모터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는 평생보증 서비스를 도입해 사용하는 동안 고장이 나면 무상으로 부품을 수리 또는 교체받을 수 있다. 컬러는 그린, 블루, 베이지, 그레이, 핑크 등 총 5종이며, 가격은 84만 9천 원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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