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영상품질 경쟁 돌입? 핵심은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영상품질 경쟁 돌입? 핵심은
  • 김현동
  • 승인 2021.03.03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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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03일] - 1인 크리에이터 시장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렌즈교환식 카메라 제조사는 발빠르게 해당 시장에 대응하는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기존 라인업에 동영상 기능을 강화하며 눈에 띄려는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기존 FHD 해상도(1920 x 1080) 해상도 수준의 영상 기록은 현재 4K를 넘어 8K에 달하고 있으며, 고속 촬영까지 고해상도로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입 및 여가 활동이 위축되면서 관련 산업도 타격을 받았다. 디지털이미징 시장도 그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일부 제조사는 특정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는데, 근본적으로 렌즈교환식 및 렌즈일체형 프리미엄 라인업은 근본적으로 고화질 사진영상 촬영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신규 수요의 축소는 피하지 못했다.

그나마 앞서 언급한 1인 크리에이터 시장이 유지 혹은 확대 측면에 있어 이에 대응한 제품의 수요가 증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 카메라의 성향에서 어느 정도 확인 가능했다.

니콘·소니·캐논 등이 나란히 선보인 새 미러리스 카메라
4K는 기본, 8K까지 담아낼 정도의 성능 향상이 특징


지난해 하반기부터 니콘·소니·캐논 등 주요 카메라 제조사는 각자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니콘은 2세대 Z 6와 Z 7, 소니는 3세대 알파 7S(알파 1은 아직 미출시다), 캐논은 EOS R5와 R6가 그 주인공이다. 모두 앞서 선보였던 카메라의 후속 라인업으로 디지털이미징 기술의 흐름을 각자 반영하면서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시기적으로 보면 가장 이른 시기에 출시된 캐논 EOS R5는 4500만 화소 풀프레임 이미지센서(35mm 필름 판형에 준하는 면적의 센서)를 바탕으로 초당 20매 고속연사와 8K 해상도(30p) 촬영을 지원해 화제가 됐었다. 고속 전송에 필요한 5GHz 와이파이와 최신 사진영상 압축 기술 등을 도입한 점도 특징 중 하나다. 기존 EOS R의 상위 제품으로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이다. EOS R6는 R5의 하위 제품으로 화소가 줄고 4K 촬영까지 대응하는 성능을 제공한다.


이어 출시된 것은 소니 알파 7S M3다. 다른 알파 7 라인업과 달리 7S는 2세대와 3세대간 출시 시기가 상당히 길었는데, 3세대는 철저히 영상 시장에 대비한 모습으로 출시되어 주목받았다. 여전히 이미지센서는 1210만 사양이지만, 40만 9600 상당의 ISO 감도와 4K 120p 기록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니콘도 2세대 Z 시리즈를 선보이며 반등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기존과 동일한 화소(4575만)를 제공하지만, 고속 촬영과 4K 촬영 프레임이 확대됐다. 기존의 아쉬웠던 요소를 개선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인 쪽으로 접근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카메라들을 살펴보면 성능을 대폭 높이기 위해 영상처리장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캐논은 디직(DiGiC) X를 도입하면서 고감도와 영상처리 성능을 높였고, 니콘과 소니는 각자 개발한 영상처리장치(엑스피드 6, 비온즈 XR)를 두 개씩 배치하면서 성능을 끌어올렸다. 또한 고해상도 이미지와 영상의 품질과 성능 향상을 위한 규격을 도입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HEIF 포맷의 도입이다. 편집에 필요한 로그 프로파일 도입은 기본이다.

사진영상을 기록하고 편집하는 것은 결국 ‘사람’
성능도 중요하지만, 결국 환경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도 중요하다


자연스러운 흐름이겠지만, 최근 출시되는 디지털카메라는 사진은 기본이고 영상 성능과 기능에 더 초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1인 크리에이터 시장과 영상 제작 환경의 변화에 있다.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도전적인 영상 촬영을 시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거나 대규모거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 된 점도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하지만 성능 향상도 중요하지만, 영상 환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현장 실무자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 대부분 카메라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코덱이나 파일 포맷을 채택하고 있으나 일부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한 변환이 필요하다거나 어댑터를 사용해야 하는 등의 구조를 취한다면 사용자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주변기기와의 호환성도 중요하다. 카메라 자체에서 다양한 기능을 제어하도록 지원하면 좋겠지만, 크기가 제한적인 미러리스 카메라의 특성을 고려하면 한계는 어쩔 수 없다. 이 한계를 최대한 극복하고 사용자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카메라는 고속 와이파이와 10Gbps 전송대역 이상을 갖춘 USB-C 등을 채택해 편의성을 확보하는 추세다.

디지털이미징 환경은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사진영상을 기록하고 편집하는 등 결과물로 이어지는 작업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이들의 편의를 무시한 기술은 지속되기 어렵다. 카메라 제조사 또한 이를 이해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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