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비싼데, 인상? 최대 15만원 RTX30 그래픽카드 인상설
지금도 비싼데, 인상? 최대 15만원 RTX30 그래픽카드 인상설
  • 김현동
  • 승인 2021.02.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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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23일] - “15만 원 정도 더 오를 것 같네요.” 용산에서 들리는 내용이다. 요즘 용산에서 엔비디아 RTX30그래픽카드는 금값보다 비싼 몸값 자랑한다. 그런데도 추가로 가격 인상 소식이 덮치면서 PC 판매점의 표정은 여느 때보다 어둡다. 전반적으로 최대 15만 원 가량 인상된다는 내용인데, 2월 중순 기준 RTX3080그래픽카드는 판매가격이 180만 원을 호가하는 상황. 하지만 여기에서 15만 원 정도가 더 인상될 경우 특히 일반 사용자에게는 사실상 사지 말라는 통첩과 다름없다.


이미 작년 12월부터 1월 사이 대비 50만 원 정도가 더 오른 금액에 팔리고 있는데 비정상적인 가격임에도 다른 선택지가 없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주문할 수 밖에 없다. 애초에 중국에서 불기 시작한 채굴이 지금의 문제를 자초했다. 그래픽카드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출고장에서 그대로 운반한다는 정보는 그래픽카드 유통사 관계자의 입을 통해 현실로 드러났다.

수천 개에 달하는 그래픽카드가 일제히 채굴장으로 끌려가는 사이 시장에 공급되어야 할 물량은 씨가 말랐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자 정상가 대비 웃돈을 들여야 하는 현상도 벌어졌고 이조차도 물건이 없어 중고 시장에서는 중고 제품이 신품보다 비싸게 팔리는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게다가 엔비디아가 홈페이지에 제시한 기준가에 들어오는 물건은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이러는 사이 엄한 불똥은 상인을 향했다. 공중파가 애초에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무책임한 보도를 남발하면서 용산 업자의 단합으로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매도되기 시작했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난이 걷잡을 수 없게 된 현상이다. 가격 인상에 관한 정보가 나와도 다들 쉬쉬하는 것 또한 이러한 분위기 탓이다. 그렇다면 또 한 번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리면서 비난 순위가 올라갈 가능성은 예고된 수순이나 마찬가지다. 어떠한 해명도 설명도 듣지 않기에 벌어지는 현실에서 사용자가 마주할 내용은 그저 가격 인상이 된다는 것에 불과할 전망이다..

이미 시장에는 물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2월 판매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정황이다. 현장에서는 APU 일체형 CPU를 활용한 PC 판매로 구매를 유도하고 있지만, 이 또한 보급형에 불과하기에 게임을 즐기려는 사용자는 발길을 돌리는 추세다. 어쩌다 한두 장 가뭄에 콩 나듯 들어오는 그래픽카드로는 신학기를 앞둔 대목 갈증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오는 25일 출시되는 RTX 3060만으로도 해결 안될 거라는 반응 이색이다. 용산에서 그래픽카드를 유통하는 총판 관계자는 “RTX 3060은 보급형에 불과하다. 시장에 요구하는 수요는 고성능 제품인데 만족을 시켜주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당장 채굴이 문제가 아닌 RTX 30시리즈 그래픽카드는 게임을 하려는 사용자가 실제 구매자인데, 3060 성능이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는 주장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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