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와 시트릭스 맞손, 무엇을 노렸나?
티맥스와 시트릭스 맞손, 무엇을 노렸나?
  • 김현동
  • 승인 2021.02.0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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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01일] - 국산 OS를 표방하며 수년째 개발 중인 티맥스오에스 그리고 개인형 VDI 솔루션 대표 브랜드 시트릭스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틈타 급진적인 관계 개선을 이뤄냈다. 그들 표현을 빌리지만 비대면 협약식이라는 형태로 양사가 협업키로 한 것인데, 거창하게 “개방형OS 시장 선도한다”라는 표어를 내걸 정도로 서로에게 거는 기대가 큰 상황.

하지만 MOU로 얻을 실익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남았다. 과거 티맥스가 데모 환경에서 와인을 올리고 윈도우 기반 APP을 구동할 정도로 기술력에서는 의구심을 남긴 전력에서, 시트릭스의 VDI 솔루션으로 대체하려는 또 다른 전략일까 하는 의심이 짙다.


양사가 제공한 보도자료에는 티맥스OS와 시트릭스의 VDI 솔루션을 이용해 개방형 OS 기반의 DaaS 환경 구축에 힘쓰겠다는 건데, 이를 통하는 기업은 ▲비용 절감 및 유지보수 용이성 ▲재택 및 원격 근무 솔루션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런데 그 맥락 또한 티맥스가 시트릭스에 기대어 DaaS(서비스형 데스크탑, Desktop as a Service)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문구로 비쳤다.

속내가 어쨌건 양사는 정부의 개방형OS 도입 추진 사업을 노리고 서로의 전문 영역에서 호환성 검증도 끝낸 상황이란다. 궁극적으로 노리는 방향은 ▲공공 및 일반 기업 재택근무 지원 사업 확대 ▲DaaS 시장 조성을 위한 공동 사업 기획 및 홍보 ▲비대면 업무 솔루션 협력이다. 시트릭스의 VDI 솔루션은 윈도우7 기술 지원 종료에 따른 마이그레이션 이슈에서 출구가 될 수 있다.

VDI 기술을 통하면 OS를 포함한 기업의 모든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중앙에서 배포 및 관리해 재택근무 및 외부 업무 시에도 강력한 보안을 보장하기에 현 시류에서는 티맥스가 얻을 실익이 더 크다. 사실상 정부 사업을 진행하는데 높은 점수를 따낼 요건이기 때문이다. 물론 시트릭스가 VDI라는 하나의 실적을 세우겠다는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손해 볼 장사는 아니지만, 티맥스에 유리한 구도로 비치기에 그리 좋은 파트너 상대로는 보이지 않았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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