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플레이에 유리한 환경? 라이젠7 3700X vs 코어 i7-10700K
멀티 플레이에 유리한 환경? 라이젠7 3700X vs 코어 i7-10700K
  • 김현동
  • 승인 2020.12.19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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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도 멀티 플레이하는 시대, 우세한 구동 환경?

[기획] 1PC로 멀티 플레이 우위 가려보니. 라이젠7 3700X vs 코어 i7-10700K




[2020년 12월 19일] - 더 효율이 우세한 시피유를 찾는 건 더 나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사용자라면 당연한 본능이다. 특히 게이밍 시장에서의 시류가 PC 대세론이던 것에서 모바일 대세론으로 선회하는 추세가 목격되면서 더욱 중요해졌다.. PC만 가능한 일은 분명 있으니 PC는 앞으로도 그 존재감을 공고히 굳히겠지만 모바일로 서비스할 것을 염두하고 서비스가 기획되거나 기존 앱도 모바일로 컨버전 되어 서비스되면서 PC의 선택 기준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모두가 아는 리니지M이 대표적이다. 누가 온라인 PC게임의 대명사였던 리니지가 이제는 기본 베이스를 모바일로 할 것을 예상했을까? 하지만 그게 현실이 되었고 뒤늦게 PC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는 에뮬레이터가 등장할 정도로 PC의 위세 상당 부분을 모바일이 가로채 간 상태다.

그만큼 우리 일상 속 컴퓨팅 환경이, PC의 쓰임새가 변화의 기로에 놓였고 그 접점에 위치한 PC의 상품성 또한 변화에 순응하는 컴퓨팅 파워가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최근의 일은 아니다.

많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게임을 PC에서도 즐기는 것을 희망하는 분위기에 발맞춰 애초에 스마트폰으로 나온 게임을 PC에서 즐길 수 있게 한 녹스(NOX) 에뮬레이터만 해도 지난 2015년 등장한 바 있다. 무려 5년 전부터 예고된 일이다. 물론 초기 버전 공개 이후 무수한 업데이트를 거쳐 지금은 PC를 통해 즐기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졌다.


이렇다 보니 모바일 게임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요즘 분위기에는 PC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독특한 형태가 다른 한쪽에서는 자행되고 있다. 그러게~ 모바일로 개발해 놨더니 그것을 다시 PC를 통해 즐기니 말이다.

이러한 분이기다 보니 제대로 된 PC 한 대만 갖추려는 움직임에 힘이 실린다. 고성능 스마트폰 부럽지 않은 게임 플레이를 위한다면, 더구나 스마트폰 한 대도 아닌 족히 열대는 거뜬히 넘기는 역량이 그것도 동시에 발휘되니 여러 캐릭터를 키워야 할 사용자 입장에서는 쓸만한 PC의 기준에 변화가 일어나는 건 당연하다.

모바일 게임을 PC를 통해 실행하면 좋은 점도 많다. 인기 모바일 게임은 길드(대규모 공성전)를 통해 대전하기에 화면이 넓을수록 유리하다. 모바일 환경은 애초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인터페이스가 익숙한 키보드와 마우스를 활용하니 플레이가 더 능숙해지고 이러한 편리성을 활용해 정교한 플레이도 가능하다. 그러하기에 1PC에서 모바일 게임을 동시 플레이하는 사용자는 점차 느는 추세다.

용산 등지의 PC 조립 현장에서 동시 플레이어 숫자를 따지는 것도 이러한 배경 탓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성능을 가늠하는 기준이 과거에는 동작 클럭에 초점을 맞췄다면 오늘날에는 컴퓨팅 파워가 수용 가능한 멀티 프로세싱 효율에 비중이 실리는 추세다. 그 점에서 코어와 쓰레드가 단지 숫자로 넉넉함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실제 효율과 얼마나 직결하냐가 관건이다.

그냥 PC 말고,
멀티 플레이어 잘되는
PC 조립하려고요?


변화하는 컴퓨팅 환경에서 많이 이가 주목하는 녹스 앱플레이어. PC에서도 스마트폰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에뮬레이터다. 단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만 컴퓨터 역량을 십분 체감할 수 있다. 강점은 서두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멀티 환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성격상 여러 개 온라인 게임을 실행하고, 동영상이나 웹서핑 혹은 동영상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구도에서 PC가 갖춰야 할 역량이라면 두말할 것이 없이 컴퓨팅 파워다. 클럭도 중요하고 코어도 중요하며 멀티 쓰레드 또한 중요하다. 종합하자면 컴퓨팅 파워의 완성도가 최상위 성능을 발휘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어야만 가능한 결과라는 것.


앞서 지난 11월 27일 △돈 되는 게임 리니지2M … 몇 개까지 돌려봤니? (URL =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1651 ) 기사를 통해 멀티플레이에 관한 내용을 한 번 다룬 바 있다. 모바일로 나온 게임의 PC 플랫폼에서 체감하려는 시도에 비즈니스까지 접목되면서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더구나 아이템의 현금 거래가 상업화된 오늘날이기에 이들 시장을 겨냥한 상품성 검증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의 연장선인 △게임 멀티 플레이어 벤치, 라이젠7 3700X vs 코어 i7-10700K 비교 벤치는 앞서 진행한 보급형에 이른 고급형 제품군에서 우위를 논하고자 시도한 움직임이다. 리니지M을 개발한 엔씨소프트가 PC 플랫폼에서의 플레이를 위해 선보인 퍼플이 특정 게임을 위해 등장했다면, 녹스 앱플레이어는 범용 사용성을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아무래도 퍼플 보다는 좀 더 차지하는 리소스 비중도 높고, 프로그래밍 코드 또한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이유로 시피유 컴퓨팅 파워에 의존하는 확률 또한 높고 결정적으로 하드웨어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최적화에서 조금이라도 마이너스 요인이 감지될 경우 실행에 장애가 되거나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기에 멀티 플레이에 제약이 따른다.

전편에 이어 두 번째는 중급기 후보에 오른 라이젠7 3700X vs 코어 i7-10700K 시피유를 기준으로 더 나은 구동 환경을 찾아봤다.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인 녹스(NOX) 앱플레이어를 이용한 측정 방식으로 개발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 기준 윈도우 기반 V6.6.1.1까지 업데이트된 상태다. 개발사는 성능 업그레이드, 메모리 및 CPU 점유율 최적화를 개선 사항으로 내세웠다고 하니 고성능 시피유일수록 더 유리한 플레이 환경이다.

《테스트 환경》
▲CPU :
AMD 라이젠7 3700X(마티스) - 3.6GHz / 65W
AMD 라이젠7 3800X(마티스) - 3.9GHz / 105W
인텔 코어 i7-10700K(코멧레이크S) - 3.8GHz / 125W

▲조합 :
MSI MAG B450 토마호크 맥스(라이젠)
GIGABYTE B460M DS3H(인텔)

VGA : 갤럭시 지포스 RTX 2070 SUPER
RAM : 마이크론 DDR4 3,200MHz 8GB(4EA) 대원CTS
SSD : 마이크론 P2 M.2 NVMe 대원CTS (250GB)
파워 : 시소닉 PRIME PLATINUM PX-850

▲ 옵션 :
메모리 - 1GB
해상도 - 960*540DPI : 120, 30FPS

《테스트 결과》
게임 : 리니지2M (플랫폼 : 녹스 앱플레이어)
옵션 : 메모리 1GB 1024 / 해상도 : 960*540DPI : 120, 30FPS


▲AMD 라이젠7 3700X(8C 16T)
녹스 권장 구동 개수 : 20대

▲AMD 라이젠7 3800XT(8C 16T)
녹스 권장 구동 개수 : 21개

▲인텔 코어 i7-10700K(8C 16T)
녹스 권장 구동 개수 : 19개

AMD 라이젠과 인텔 코어 중급기를 상대로 동시 구동 숫자를 테스트했다. 사용한 게임은 리니지M으로 선택한 시피유는 동작 클럭은 비슷하며 전력 소모량은 R7 3700X 모델이 65W로 제일 낮고 다음으로는 R7 3800XT가 105W로 뒤를 이었다. 코어i7-10700K는 125W로 3가지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소모량을 보였다. 아무래도 가정에서 동시 플레이를 지속해야 할 상황이라면 누진 전기요금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시피유 점유율이 100%인 상황에서 얼마나 안정된 구동을 지속하는지를 관건으로 테스트를 진행해본 결과 라이젠 R7 3700X는 녹스 리니지M 테스트 결과 총 20개까지 동시 구동이 가능했고, 이때 점유율 또한 100%를 달성했다. 성능이 좀 더 우세한 라이젠 R7 3800X는 총 21개까지 구동이 가능했고, 이때 점유율이 100%를 달성했다.

컴퓨팅 환경에서 보통 100% 점유율을 달성하면 속도가 지연되거나 원활하지 않은 변화가 감지되나 라이젠 R7 3700X와 R7 3800XT 두 가지 제품 모두 점유율 100%를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블루스크린이나 오류로 인한 튕김 없이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텔 코어 i7-10700K 제품으로 동시 구동한 결과 녹스 기준 19개까지는 원활하게 돌아가지만 20개를 넘겼을 경우 CPU 로드율이 100%를 계속 유지하다가 급기야 블루스크린이 뜨며 다운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발열이 문제라면 일반적으로 스로틀링 오류를 보이면서 속도가 느려져야 하지만 예상이 빗나갔다.

전반적인 사용성 측면에서는 10700K가 CPU 점유율 관리에 유연한 모습을 내세웠지만 예상치 못한 가능성. 예로 CPU 로드율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녹스와 같은 앱플레이어를 다중 구동하는 환경에서 동작할 경우 의외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9개까지는 약 80~90% 선에서 유지하면 안정된 동작을 진행했지만 20개가 넘어가는 순간 100% CPU 로드율이 치솟으면서 급기야 블루스크린이 뜨며 다운되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오류?
PC가 다운된다면?
완성도까지 따져야!


사실 테스트가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예를 들어가며 실제 사용 환경을 가정한 것은 게임 캐릭터를 키워야 할 사용자는 평범한 사용자 범주를 넘어간다는 것을 가정했기 때문이다. 5개 이상만 동시 캐릭터를 육성해야 한다면 사실상 다른 목적을 지니고 있음이 자명하다. 게임이 일종의 산업으로 넘어가는 경계선임이 그때부터 뚜렷해진다. 리니지와 같은 게임은 아이템이 수십에서 수백 수천까지 달하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이와 같은 산업 환경에서 쓰이는 제품이라면 좀 더 엄격한 신뢰성 담보가 요구된다. 사용자가 앞에 있건 없건 오토로 돌아가는 플레이 환경이기에 예상치 못한 조건 탓에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것. 물론 뜻하지 않게 느려질 수 있음은 예외로 둔다 쳐도 블루스크린이 뜨고 시스템이 멈춰버리는 건 또 다른 문제다. 따지고 보면 녹스 앱플레이어 제조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에 가깝긴 하나 비교 대상 제품은 그 상황에서 돌아간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컴퓨팅 환경의 첨병은 신뢰성과 영속성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건 효율이며. 어떠한 작업을 진행함에 앞서 해당 플랫폼을 사용자가 신뢰함이 배경으로 깔린다. 그리고 멀티 플레이와 같은 작업이 기약 없는 종료 시점까지 돌아간다. 현장에는 사용자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있다면 리셋이라도 하겠지만 없다면 문제가 다르다. 처음과 같은 구동에 몇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동시 플레이 19개 20개 보다 문제의 심각성이 남다른 이유다. 아무리 빠른 작업을 지속할 지라도 지금까지 진행한 작업이 한순간 초기화될 수 있다면 아니함만 못한 결과다. 공들인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자원까지 소진한 것이 일순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면 사용자는 애초에 선택 기준부터 달리 잡아야 함이 명백하다. 갑작스러운 블루스크린을 마주하고 당황스럽지 않을 자가 누가 있을까! 적어도 난 분노할 것 같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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