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025 전략’ 공개
현대자동차 ‘2025 전략’ 공개
  • 김현동
  • 승인 2020.12.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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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0일] -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자율주행, 연료전지 등 핵심 미래사업 전략 및 혁신적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과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를 위한 2025 전략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 가속을 목표로 했다.

이원희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펀더멘털 개선 노력과 적극적인 위기 경영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익성 하락 최소화 및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등의 노력을 이어왔다”며 “전기차 판매 글로벌 톱3 달성, 세계 최초의 수소상용차 출시 등 미래 시장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현대차의 핵심 미래 경쟁력인 전기차, UAM,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자율주행 전략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미래 기술 전략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2020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 신재원 UAM사업부장(부사장),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상무),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이 각각 전기차, UAM,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부문의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전기차는 2021년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라인업을 본격 확대하고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전 라인업 전동화를 추진하는 등 중장기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고 204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UAM 부문의 경우 승객 및 화물을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구축,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 추진 등을 통해 UAM 생태계 구축 및 리더십 확보에 주력한다.

자율주행은 2021년부터는 레벨 2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에 OTA(Over-The-Air) 업데이트 기능을 추가하며 2022년부터는 레벨 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레벨 4,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포함했다..

수소연료전지 부문의 경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생태계 확장에 나설 계획이며 이를 통해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2025년까지 ▲60조1000억원 투자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확보 ▲글로벌 점유율 5%대 달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재무 목표도 공개했다.

전기차 전용 라인업 본격 확대

현대차는 2021년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 및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연 56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한다. 2030년부터 우선 유럽, 중국, 미국 등 핵심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라인업 변경을 추진하며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우에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상품성 측면에서는 고사양, 고부가가치 모델을 중점적으로 개발, 출시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중장기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고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달성하기 위해 현대차는 우선 선제적 제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표준부품 운영으로 공용화율을 높이고, 전기차 생산, 운영, 물류 시스템 등 제조 플랫폼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2021년 전용 전기차 모델 및 파생 전기차를 선보인다. 국내 및 미국 시장에 이어 향후 중국, 유럽 등으로 확대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전동화 모델을 통해 럭셔리 친환경차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개발과 더불어 배터리 및 충전 인프라 관련 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등 전기차 생태계를 확장하고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점차 확대되는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 시장별, 차급별, 용도별로 성능과 가격이 최적화된 배터리 개발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률 확대를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선다. 국내는 2021년까지 초고속 충전소 20개소를 직접 구축할 계획이며 해외의 경우 유럽에서 아이오니티(IONITY)를 통해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고속 충전 관련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이 밖에도 전기차의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차량의 내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적용하고 전기차 기반 PBV 개발을 통해 카셰어링,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다양한 모빌리티 요구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2021년 OTA 기능 추가 및 2022년 레벨 3 자율주행 양산

레벨 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2022년 출시되는 양산차에 적용을 예고했다.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및 실증사업을 통해 레벨 4,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재 양산차에 적용 중인 레벨 2 수준의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능을 발전 시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2022년 선보일 계획이다.

주차 및 출차 시 주변에 저속 이동 중이거나 정지한 보행자 외에 일반 장애물까지 인식대상을 확대하고 후방은 물론 전방과 측방까지 인식영역을 넓힌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기존 초음파센서 외에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인식을 추가해 주차 공간 인식율 높여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차를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2) 등도 2021년경에 적용한다.

더 나아가 운전자의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발렛파킹을 하고 스스로 돌아오는 원격 발렛 기능도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와 같은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 양산을 위해, 현대차는 센서퓨전 및 통합제어기 성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센서퓨전이란 전방 카메라,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들로부터 수집되는 정보들을 통합 처리하는 기술로 현대차는 여기에 후측방 카메라, 전측방 라이다 등을 추가함으로써 인식대상 및 인식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카메라, 라이다 등 센서 자체의 인식 성능 향상에도 힘쓸 계획이다.

각 센서가 담당하던 자율주행 관련 기능들을 통합 제어, 관리하는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또한 고성능 프로세서 적용을 통해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등 고도화된 신호처리는 물론 OTA(Over-The-Air) 무선 업데이트 기능도 2021년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레벨 4, 5에 해당하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경우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의 하나로 8월 앱티브(Aptiv)와 자율주행 합작법인인 ‘모셔널’을 설립한 바 있다. 향후에도 현대차는 다양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기술 개발 노력과 함께 중국, 이스라엘, 미국 등 해외 선진 기업들과 전략적 투자 및 협업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TWO’ 브랜드 통해 수소연료전지 사업 본격 전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HTWO’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라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두 개의 큰 축을 표현한 것으로 이를 통해 단순한 에너지 차원을 넘어 인류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최근 수소에너지는 에너지 전환, 저장, 운송 등에 있어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앞당겨줄 최적의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2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을 비롯해 넥쏘의 국내 판매 1만대 달성,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유럽 및 중동시장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 수소, 에너지, 물류 관련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을 확대하며 수소사회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수소위원회를 통해 수소사회의 가치를 알리는 데도 주력해 왔다.

현대차는 이번 ‘HTWO’ 브랜드 론칭을 계기로 국내,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30년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더욱 향상된 성능과 내구성,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자동차, 선박, 기차는 물론 UAM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출력과 내구성을 향상시킨 고내구/고출력 시스템, 출력밀도를 높인 경량형 고밀도 시스템 등도 개발해 효율적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기회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60.1조원 투자, 점유율 5%대 달성 목표

현대차는 2025년까지 ▲60조1000억원 투자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확보 ▲글로벌 점유율 5%대 달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재무 목표도 공개했다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2019년 12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했던 투자계획 61조1000억원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투자비 절감, 내연기관 투자 축소 등의 요인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36조6000억원으로 다소 줄었으나,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는 23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수소사업 본격 추진 및 전동화 라인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동화와 수소사업 관련 투자가 지난해 10조4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야기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에도 불구, 2025년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목표는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원가혁신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달성하고 전동화 확대 및 미래 신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재원 확보에 주력한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3세대 플랫폼 공용화 효과 본격화, 권역본부 중심의 생산 최적화, 판매 혁신,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주력한다.

전기차의 경우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신차 출시를 통해 전동화 확대에 본격 대응하고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 특히 2025년 내연기관 수준의 수익 달성을 위해 신규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을 진행하는 등 개발, 생산, 판매 전 단계에서 경쟁력 제고를 적극 추진한다.

미래 신사업의 경우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전개 ▲자율주행 상용화 사업 준비 ▲수소사업 기반 구축 ▲UAM, 로보틱스,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등 신규시장 진출 등을 통해 2025년 이후 수익성이 창출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무게를 실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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