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 입사 인터뷰 뽀개기] 3편 -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글로벌 IT기업 입사 인터뷰 뽀개기] 3편 -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 김영욱
  • 승인 2020.07.0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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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쓰고 무엇을 쓰지 말아야 하는가?

[글로벌 IT기업 입사 인터뷰 뽀개기] 3편 -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2020년 07월 08일] - 앞서 총 2편으로 소개한 ‘인터뷰 질문리스트’ 글에서는 주로 예상되는 질문을 잘 이해하고 방어적 답변을 하고, 면접관에게 적절한 질문 공격을 함으로써, 다음 단계의 인터뷰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을 다뤄 봤습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내용도 있을 테고, 혹은 알고 있음에도 막상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부분도 있었을 겁니다.

[글로벌 IT기업 입사인터뷰 뽀개기] 1편 - 방어의 기술
[글로벌 IT기업 입사 인터뷰 뽀개기] 2편 - 공격의 기술

많은 분이 글을 읽어 주시고, 또한 글에 주신 의견을 신중하게 읽어보는 중에,

‘아 어쩌면, 면접 기회를 가질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 아닐까? 그렇다면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하면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나 반드시 해야 할 것들을 소개하는 것이 먼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아내들이 남편들에게, “뭔가를 잘할 생각을 하지 말고, 하지 말아야 하거나, 싫어하는 것들을 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반복적으로 말하는 이 ‘인류 최고의 지식 경험’에 베이스를 두고 있기도 합니다.

제 경험이 글로벌 IT 기업, 그중에서도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연구/개발그룹 R&D Labs에 한정되어 있어서 그곳의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일단 ‘면접/인터뷰에 성공한다’라는 궁극적인 목표로, 준비과정을 다음과 같이 4개의 주제로 나누어서, 그 각각의 과정 중에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것 Shouldn’t do’와 ‘반드시 준비 해야 할 것 Should Do’로 나누어 글을 써볼까 합니다.

1.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2. 면접할 때
3. 구직활동을 할 때
4. 그리고 평소에


본 글에서는 첫 번째 이야기<온라인/오프라인의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부분을 다뤄보겠습니다.


:: 절대로 하면 안 되는 3가지

1. 거짓말, 허풍, 허세, 과장하기

진짜 바보가 아닌 이상 절대로 피해야 할 부분입니다. 면접을 잘 통과하기 위해서 이 상황을 모면하는 방법으로 거짓말이나, 부풀려 이야기하는 것들은 반드시 나쁜 결과로 돌아옵니다. 면접관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인터뷰에 관한 한 당신보다 몇 배는 전문가들입니다. 또한, 그들은 약간의 미심쩍은 부분이라도 느끼게 되면, 무엇이든 그 부분에 대한 진실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만약 그 사실이 거짓이나 과장이었다고 검증이 되는 순간부터 그 피해는 이번 인터뷰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 이후에 어느 곳을 지원하든지, 그 검증 결과가 꼬리표로 따라다니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 표준에서 벗어난 이력서 양식

지원하는 포지션이 극히 창의력이 우선되는 곳이 아니라면 내가 표현하고 싶은 기본적인 사항들을 담을 수 있는 무리가 없는 표준 양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문구점에서 파는 이력서 양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부분 역시, 요즘 추세로는 좋은 방법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면접관이 후보자의 이력서를 읽는 시간은 몇 초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면접관이 똑같은 방법으로 그 이력서를 읽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몇몇 키워드를 읽고 파악하고, 다른 사람은 특정 경력 사항에 집중을 해서 읽습니다. 보다 경험 있는 면접관은 이력서에 표면적으로는 적혀 있지 않지만, 이 후보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변화되는 책임과 능력의 변화에 집중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면접관의 취향과는 상관없이 최대한 동등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내용이 잘 표현되도록 이력서를 구성하여야 합니다. 현란한 디자인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포맷의 사용으로 관심 포인트를 이탈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3. 최신 유행어나 전문용어의 과도한 사용

그 시대와 시기에 따라 주목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이노베이션’ 등등 이런 유행어뿐만 아니라 본인 업무 분야의 특정 용어의 반복 사용은 면접관 입장에서는 그 의미를 파악하기도 전에 피로감으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또한, 이런 단어의 조합만으로는 자신의 경험을 다 대체하기에도 부족합니다. 이러한 유행어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이력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연습을 꾸준히 하십시오. 실제 면접 상황에서는 이렇게 준비한 것들이 더욱 돋보일 수 있습니다.


:: 반드시 준비 해야 할 5가지

1. 경력 단절 시기를 꼭 설명하세요

면접관의 관점에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읽을 때 몇 가지의 규칙을 갖고 있습니다. 그 규칙 가운데 한가지가 이 사람의 프로페셔널 경력이 시간의 빈틈없이 꾸준한 지속성을 가졌는지를 판단하는 것인데, 많은 경우 구직활동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경력 시간대가 단절되어 있으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의문이 들고 그에 따른 질문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지원자가 2015년 6월까지의 경력이 기술되어 있고, 그다음 경력은 2016년 2월부터 쓰여 있다면, ‘해당 8개월간 어떤 일을 한 것이냐?’ ‘어떠한 이유로 지난 직장에서 일을 그만두었는가?’ 등의 질문을 받을 겁니다. 면접관이 이 질문을 받기 전에, 이력서 경력을 기술할 때는 단절 시기가 없어 보이도록 해야 합니다.

그동안 구직활동을 했던, 봉사나 육아 활동을 하였든 간에 이력서를 스크리닝하는 동안에는 의구심이 최소화 돼야 하고, 면접 시에 해당 질문에 대한 대답은 충분히 준비하도록 합니다. 연구 개발직을 지원하는 엔지니어의 경우에는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동이나 다른 연구주제를 갖고 심도 있게 개인 계발을 했던 시기라고 소개하면서 그 결과물을 소개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2. 당신의 ‘브랜드’를 보여줄 이야기를 준비

아직 면접장에 들어가 있지 않은 상황에서 면접관이 당신을 문서로 스크리닝하고 있다면, 오직 온라인/오프라인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로 당신을 매력적으로 소개해야 합니다. 이력서야 사실에 대해 간단하고 객관적인 서술이지만, 자기소개서는 당신의 ‘브랜드’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누구나 똑같이 서술하는 방식을 탈피하되 과하지 않은 이야기를 준비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15세기 과학자의 이야기로 시작되어 공통점을 찾아가는 자기소개서나, 영감을 받은 영화 내용(면접관도 이미 봤음직한)을 섞어가면서 내가 지원하는 포지션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업무 책임성을 이야기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단! 당신의 ‘브랜드’에는 지속성 consistency이란 개념이 명확히 존재해야 면접관 입장에선 ‘왜? 이 포지션에 왜 지원했는가’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됩니다.

3. 전문성이 느껴지는 문서 스타일

특별히 디자인된 템플릿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디자인 포맷이 면접의 성공을 보장하지도 않고요. 위에서 이야기한 지나치게 디자인 특징이 강조된 포맷은 오히려 역효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이력서를 읽을 사람에게 쉽고 명확하게 보이는 문서형식을 선택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특히 공백을 이용하여 강조점을 만든다든지, 중요항목을 표시하는 기호를 일관성 있게 사용한다든지, 균형 잡힌 폰트 사이즈와 그 서식 등, 모든 것들이 문서를 읽어 나가는 사람에겐 중요한 메시지가 됩니다.

4. 전문가와의 크리틱 리뷰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많은 분이 건너뛰거나 쉽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주위에서 흔히 보는 동료 정도라고 하기보단 많은 채용 경험을 가진 분이나 특별히 채용을 컨설팅해 주는 분에게 크리틱을 받는 것은 위에 말한 모든 것보다 훨씬 중요한 프로세스입니다. 특히나 글로벌 기업을 지원하고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인터뷰를 진행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원어민과의 리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 부분에선 단순히 언어적 요소만을 컨설팅받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 방법 및 자신이 어필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조금 더 전략적으로 가다듬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5. 추천서 준비

글로벌 기업의 경우 면접 시에 내 업무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해 줄 수 있는 분의 추천서라면 매우 긍정적으로 또는 때에 따라서 어떠한 이력보다도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욱이 그분이 업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분이라면 그 가치는 더욱더 높을 수 있겠지요. 물론 다음에 이 추천서의 진위를 알기 위해 직접 추천서를 써준 이에게 확인하는 것도 일반적인 프로세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본인과 함께 업무를 진행했던 사람의 코멘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동료, 선후배, 상사, 고객 등 모두 해당이 되지만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떤 일을 같이했고 그 가운데 어떤 것이 좋았는지를 구체적으로 기술한 추천서여야 합니다. 요즈음엔 대부분의 글로벌 IT 기업들이 따로 이력서를 요청하기보단 Linkedin 같은 이력 관리 사이트를 참고하는 경우가 많기에, 자기 프로필에 미리미리 업무관계자들과 평가 reference를 받아 남겨 놓으면, 어떠한 PR 방법보다도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온라인/오프라인의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절대로 하면 안 되는 3가지와 반드시 준비해야 할 5가지에 대해서 설명해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를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것

1. 거짓말, 허풍, 허세, 과장
2. 표준에서 벗어난 이력서 양식
3. 최신 유행어나 전문용어의 과도한 사용

::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

1. 경력 단절 시기 설명
2. 당신의 ‘브랜드’를 보여줄 이야기
3. 전문성이 느껴지는 문서 스타일
4. 전문가와의 크리틱 리뷰
5. 추천서

이외에도 상황에 따라 추가되는 항목이 있으리라 판단되지만 글로벌 IT 기업을 목표로 했다면 제 경험상 위의 항목을 잘 준비하신다면 여러분이 면접 장소로 초대되는데 그만큼 가능성이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는 구직활동을 할 때만 작성하는 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의 업무와 커리어를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다 보면 좀 더 명확한 스토리텔링이 보이는 일관성 있는 문서로 진화될 것입니다.


By 김영욱 프로덕트매니저(PM) ywkim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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