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족한 성능에 갈증 날 땐~ ‘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 오버클럭’ 인텔 10세대 치트키
2% 부족한 성능에 갈증 날 땐~ ‘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 오버클럭’ 인텔 10세대 치트키
  • 김현동
  • 승인 2020.06.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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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빠른 인텔 10세대, 더 빠르게 만드는 치트키

[써보니] 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 오버클럭




[2020년 06월 28일] - 제조사가 지정한 정상 동작 주파수보다 더 빠르도록 유도하는 오버클럭은 PC가 세상에 등장하던 그 순간부터 존재했던 사용법이다. 본디 반도체라는 아이템의 특성에 1GHz가 정규 클럭이라고 해도 공장에서 1GHz에 딱 맞춰 생산이 이뤄지는 건 아니라고. 예컨대 100킬로 속도까지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최대 속도로만 운행한다면 머지않아 멈추는 게 섭리다.

이는 시피유도 마찬가지다.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조사가 내세우는 속도는 최대치의 60~70% 수준이다. 즉 오버클럭이란 실제 명시하는 클럭과 제품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에 베팅하는 일종의 확률 게임이다. 흔히 오버클럭 수율을 뽑기라 주장하는 배경이다.

애초에 비싼 몸값을 받게끔 점지한 녀석도 뜻하지 않게 줄을 잘 못 서거나 기초 체력이 후달려 등급미달 문제아로 눈총받는 경우가 생긴다. 물론 등급 미달 제품이어도 다 쓸모가 있다. 애초에 모든 시피유는 불량이 아닌 이상 다 존재할 이유를 지니고 제조되기 때문이다. 1등이 안 되면 2등을 노릴 수 있고, 그것도 3등으로 내려가면 되는 것. 다양한 제품 가짓수는 애초에 계획에 따른 가지치기 결과다.

과거에는 이러한 꼼수를 악용한 오버클럭이 제품을 손상하는 사용법으로 찍혀 일종의 ‘금기’라 불렸다. 그 당시 기술로는 발열 제어가 쉽지 않고 손상 확률이 높았으며 결정적인 건 과도한 전압이 메인보드를 포함 주변기기를 손상하는 문제를 야기한 탓이다. 그러한 흑역사를 뒤로한 인텔은 8·9세대는 물론 10세대 코어 시리즈에서도 오버클럭을 공식화했다

우리 아는 상식에 모델명에 K가 들어간 제품은 일단 오버를 ‘윤허하노라’는 명을 받은 제품이다. 쉽게 말해 생산 단계부터 동작 클럭과 가능 클럭의 간극이 큰 제품임을 암시한다. 결정적으로 기본 클럭이 높기에 오버클럭를 허가받은 제품은 동급 숫자일지라도 성능부터 우월하다. 덩달아 전력 소모량도 많고 가격도 약간의 부담이 추가된다.


중급기 10700 모델을 non-K와 K 모델을 비교를 하면 차이가 분명하다. 두 모델의 기본은 8코어 16스레드로 동일하나 오버클럭을 염두에 둔 고성능 K 모델은 동작 주파수가 3.8에서 최대 5.1까지 상승한다. 반면 non-K 모델은 2.9에서 최대가 4.8에 머무르고 있다. 둘 다 16MB라는 캐시 용량과 2,933MHz 메모리 클럭도 같다. 하지만 전력소모량은 K 모델이 두 배가량 많다.

당신은 오버클러커인가? 오버클러커가 아닌가?

과거에는 금기어에 가까웠던 오버클럭을 공식화한 인텔이 대책 없이 허용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방법이 난무하던 시장에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해 제품 손상이나 고장 등의 가능성은 줄이고 제품 성능만 안전하게 높이는 방법을 따라줄 것을 권고한 셈이다. 9세대 시피유에서도 사용되던 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 오버클럭 프로그램은 10세대에도 그 계보를 이어받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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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시점에는 다소 제약이 따른다. 9세대 혹은 10세대의 경우 i9-10900K 이상 제품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아쉬워 마시라. 인텔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7월 이후 업데이트 버전부터 해당 제약이 풀릴 전망이다. 상위 클럭이 아닌 대중적인 제품 기반에서도 얼마든지 오버클럭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재차 강조하지만 오버클럭을 하고 싶다면 CPU에는 영어 K 문구가 포함된 모델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 오버클럭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어렵지 않게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 물론 과거에는 어려웠다. 동작 클럭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것도 요령이지만 전압도 적절히 높여줘야 했고 메모리와 메인보드까지 모든 조건에 일명 궁합이 제대로 맞아야만 가능했던 것에 많은 사용자에게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편견을 남긴 바 있다.

그러던 것에 인텔이 누구나 오버클럭을 마음만 먹으면 누릴 수 있게 한 시작점이 9세대 그리고 10세대까지 쭉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인텔의 오버클럭 가이드는 프로그램을 구동하기 전에 다른 오버클럭킹 소프트웨어의 사용은 비활성 할 것을 권장한다. 아울러 BIOS 세팅 또한 기본 설정이 아닌 경우라면 마찬가지로 원상태로 복원할 것이 필수 권고사항이다.


프로그램은 CPU가 허용하는 오버클럭 동작 주파수를 자동으로 찾아낸다. 아울러 마음이 변심해 도저히 실행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하거든 중단할 기회가 주어진다. 검정 바탕에 흰색 글씨가 나오는 순간인데, 번복할 기회를 선택할 시간은 딱 10초에 불과하다. "Press any key within 10 seconds to abort testing"(테스트를 중단하려면 10초 이내에 아무 키나 누르십시오) 문구가 나올 때 키보드 아무 키나 누르면 바로 중단할 수 있다.


그리고 나면 기존 동작 주파수와 상승한 동작 주파수를 사용자에게 안내한다. 4.6GHz CPU가 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 오버클럭 프로그램을 거친 이후 200MHz 더 빨라진 4.8GHz로 동작함을 확인할 수 있다. 마우스 버튼 몇 번 클릭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오버클럭. 누가 오버클럭이 이렇게 편하고 쉬우며 빠르게 끝낼 수 있을까를 상상할 수 있었을까 오버클럭은 본디 어렵고 복잡하며 까다로운 과정인 것의 편견이 무참히 깨졌다.

제조사의 실수? 혹은 이스터에그? 아니 경험

애초에 높은 클럭으로 제조하면 될 것을 굳이 오버클럭을 하게 했어? 라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프로그램도 설치해야 하고 마우스 클릭 몇 번이지만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도 따른다. 아무래도 오버클럭이라는 단어에 따라다닌 오랜 편견이 작용한 탓이다. 하지만 인텔은 9세대부터 오버클럭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10세대는 오버클럭은 하나의 기능처럼 설명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오버클럭이 일종의 사용자 경험과 직결된다는 의미다. 서두에서 설명했지만 모든 CPU는 딱 동작 클럭을 정해서 제조되는 것이 아님에 다소 여유를 가지고 판매가 이뤄진다. 수율이 좋다고 불리는 시피유를 구매할 경우 오버클럭도 한층 수월하지만 뽑기에 따른 만감이 교차하기에 인텔은 애초에 오버클럭을 공식화했고 오버클럭이 잘되는 제품만 K라는 알파벳으로 구분해놨다.

약간의 추가 비용은 지불해야 하지만 그에 따른 재미가 더해지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본 클럭도 높아 성능도 우월한데 오버클럭을 통하면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음에 굳이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PC라는 것이 이제는 모두가 사용하는 필수품이 되었고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기본 장비처럼 사용될 것이 자명한 마당에 인텔은 똑같은 컴퓨팅 환경이라도 더 나은 재미를 안겨주기 위한 하나의 묘안으로 더욱더 쉬워진 오버클럭을 가능케 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오버클럭? 막상 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 오버클럭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사실 많은 이가 이 프로그램을 알 리도 없고, 알고 있는 이라면 그만의 실력 뽐내기로 활용할 비기가 될 수 있으니 이 점 또한 알아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요긴한 팁이 아닐까 싶다. PC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이보다 쉬운 오버클럭 프로그램은 없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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