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대 인텔 코어 F형 프로세서 ‘존재’ 이유?
9세대 인텔 코어 F형 프로세서 ‘존재’ 이유?
  • 김현동
  • 승인 2020.03.2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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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그래픽 코어’ 하나만으로 성향이 나뉘는 인텔 9세대

DNA가 다른 F형 인텔 코어, i3부터 i5, i7, i9 전 라인업에 숨은 진주




[2020년 03월 26일] - PC 시스템에서 주요 부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프로세서(Processor)’. ‘중앙처리장치(CPU)’라고도 불리는 이 장치는 시스템 주요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쓰인다. 그럴 뿐만 아니라, 메모리를 포함한 주요 장치와의 통신에도 쓰이기 때문에 성능이 곧 전반적인 체감 성능에 영향을 준다. 특히 프로세서는 메모리와 그래픽카드, 저장장치 등의 입출력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첫 선택이 중요하다.

PC에 없어서 안 될 중요한 부품이지만 고가만을 고집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에는 가격과 성능, 사용 목적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 중인 9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도 마찬가지다.

9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코어 i3부터 i5, i7, i9까지 풀라인업을 자랑한다. 기본적으로 쿼드코어에서 최대 옥타코어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코어 i9 같은 고성능 프로세서는 스레드를 논리적으로 추가 처리 가능한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 기술을 겸한다. 이렇게 라인업에 따라 입문형에서 고성능까지 두루 선택할 수 있다.

이런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이 있는데 바로 F형 프로세서다. 일반적으로 코어 프로세서에는 일반형과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K형, 전력 소모를 낮춘 T형 등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F형은? 이 프로세서는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가 제공되지 않는 구조다. 기본 작동 속도나 코어 구성은 기본형과 동일하지만 영상 처리를 위한 그래픽 코어만 비활성화된 상태다.

그래픽 코어 없는 프로세서, 왜?
합리적인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한다면
내장 그래픽을 굳이 쓸 이유가 없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F형은 그래픽 코어가 비활성화 되어 있는 상태에서 출고된다. 당연히 내장 그래픽을 활용한 화면 출력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곧 프로세서 자체만 활용하는 PC 시스템 환경에서는 사용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외장 그래픽카드를 쓰지 않는 프로세서 단일 구성으로 PC 시스템을 구성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F형 프로세서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게이밍 PC 시스템은 성능이 떨어지는 내장 그래픽보다 성능이 높은 외장 그래픽카드 활용 비중이 압도적이다. 굳이 내장 그래픽을 쓸 일이 적다는 이야기다. 그래픽카드가 고장 나는 등의 불미스러운 상황에서 사용자가 즉시 대비하는 데 한계가 있으나, 기존 사용하던 그래픽카드를 준비하는 이도 적지 않다.


때문에 차라리 내장 그래픽 코어를 적용해 가격이 높은 프로세서를 선택하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필요한 기능과 성능만 제공하는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것이 이득이 될 수 있다. 9세대 코어 F형 프로세서의 존재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9세대 코어 F형 프로세서는 동급 프로세서와 비교해 성능적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동일한 기본 작동 속도 및 최대 작동 속도를 제공하며, 인텔 스마트 캐시 용량도 같다. 차이라고 하면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내장 그래픽 코어의 유무와 가격 측면 차이다. 내장 그래픽 코어가 제공되지 않는 F형 프로세서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고 있다.

‘i3에서 i9까지’
다양한 9세대 코어 F형 프로세서

9세대 코어 F형 프로세서는 코어 i3를 시작으로 코어 i9에 이르기까지 전 라인업에 포진해 있다. 그만큼 소비자는 예산과 목적 등 다양한 취향에 따라 그에 맞는 9세대 코어 F형 프로세서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주요 라인업 및 제품군에 F형 프로세서가 있어 선택은 어렵지 않다.


먼저 코어 i3는 i3-9100F와 i3-9350KF가 주력이다. 모두 쿼드코어 구성으로 합리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코어 i3-9100F는 일반형과 동일하게 3.6GHz의 기본 속도와 최대 4.2GHz의 작동 속도를 갖는다. 인텔 스마트 캐시는 6MB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입문형 프로세서이기에 사양 구성 자체는 무난한 편이다. DDR4-2400 메모리와 호흡을 맞추고 열설계전력(TDP)은 65W다.

코어 i3-9350KF는 코어 i3 중 최상위 제품으로 K형과 동일한 속성을 갖는다. 이는 곧 오버클럭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배수와 내부 클럭 등을 조절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냉각 성능에 따라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기본 작동 속도는 4GHz, 최대 4.6GHz까지 상승한다. 8MB 용량의 인텔 스마트 캐시를 제공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성능을 낸다. 오버클럭을 고려해 TDP는 91W로 설정되어 있다.


코어 i5 프로세서는 중급 게이밍 및 주력 프로세서 라인업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는 코어 i5-9400F, i5-9500F, i5-9600KF 등 3가지 F형 프로세서가 제공된다. 코어 i5 프로세서는 헥사(6)코어 구성으로 뛰어난 효율성을 갖췄다. 모두 동일하게 9MB 용량의 인텔 스마트 캐시가 제공되며, DDR4-2666 규격 메모리와 호흡을 맞춘다. 메모리는 상위 라인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코어 i5-9400F와 9500F는 가볍게 접근 가능한 코어 i5 프로세서다. 각각 2.9GHz(9400F)와 3GHz(9500F)의 기본 작동 속도와 최대 4.1GHz(9400F), 4.4GHz(9500F)의 터보부스트 가속을 지원한다. 6코어 프로세서로의 입문은 9400F, 적당한 성능을 고려한다면 9500F가 적당하다.

코어 i5-9600KF는 최고 사양 제품으로 성능에 초점을 맞출 때 선택된다. 3.7GHz의 기본 속도에 최대 4.6GHz까지 작동함으로써 게임 및 여러 애플리케이션의 방대한 데이터를 최대한 빨리 처리해낸다. 여기에 오버클럭을 지원, 잠재력을 끌어내 더 높은 성능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코어 i7 및 코어 i9 프로세서는 최고 수준의 데스크톱 PC를 구성하기 위한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라인업 수는 적지만 그만큼 PC 경험 개선에 도움을 준다. 두 프로세서는 동일하게 옥타(8)코어 구성이며 차이점이라면 코어 i9 프로세서에만 논리적으로 스레드 처리가 가능한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 기술이 적용됐다는 부분이다.

코어 i7 프로세서는 i7-9700F, i7-9700KF 두 가지가 있으며, 코어 i9 프로세서는 i9-9900KF 한 제품만 제공된다. i7은 12MB 용량의 인텔 스마트 캐시가, i9은 16MB 용량의 인텔 스마트 캐시가 탑재된다. 스레드 구성에 따라 스마트 캐시 차이를 두었다.

코어 i7-9700F와 9700KF는 비슷하지만 다르다. 코어 i7-9700F는 최적의 성능을 고려한 설계로 3GHz의 기본 속도와 4.7GHz의 최대 속도를 통해 여러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 유연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반면, 코어 i7-9700KF는 오버클럭으로 잠재력을 끌어내 성능을 최대한 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기본 작동 속도도 높다. 기본 3.6GHz에 최대 4.9GHz까지 오르내린다.


코어 i9-9900KF는 존재감 자체가 다르다. 기본 3.6GHz인 것은 i7-9700KF와 동일하지만, 최대 작동 속도가 5GHz에 달한다. 그만큼 최대 속도가 유지되는 구간에도 차이를 보인다. 더 많은 스레드와 빠른 기본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성능을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코어 i5 이후에는 대부분 TDP는 65W로 구성되지만 오버클럭이 가능한 K형 프로세서는 높은 작동 속도를 고려해 95W 수준으로 설계됐다. 그만큼 안정적인 성능의 냉각장치를 구성하는 것이 최대한의 성능을 내는 비결 중 하나가 될 것이다.

9세대 인텔 코어 F형 프로세서의 장점은?
코어 i5 F형 프로세서는 합리적인 가격대가 강점
게이밍 PC 입문에 용이하다

정리해 보자. 9세대 인텔 코어 F형 프로세서의 강점은 ‘동급 기종 대비 저렴한 가격’에 있다. 예로 코어 i7-9700K 프로세서는 정품 박스가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약 46만 원 선에 형성된다. 반면, 코어 i7-9700KF는 이보다 약 2만 원 가량 저렴한 44만 원 선에 형성된 상태다. 상위 라인업은 차이가 작지만 많은 소비자가 찾는 중급 라인업은 가격 격차가 비교적 큰 편이다.


코어 i5-9600K를 살펴보면 인터넷 최저가 기준 약 32~33만 원 선에 가격 형성이 이뤄졌지만, 코어 i5-9600KF는 이보다 약 10만 원 가량 저렴한 22~23만 원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합리적인 성능을 내는 중급 게이밍 PC 시스템이라면 F형 프로세서를 구매한 다음, 여기서 확보된 비용으로 그래픽카드나 기타 장치에 투자 가능하다.

시스템 구성에 F형 프로세서는 시스템 구성 선택지를 넓혀준다. 비용을 절감하는 데 초점을 둘지, 잔여 금액을 과감하게 투자해 성능을 높일지 여부를 소비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정리해 보자. 9세대 인텔 코어 F형 프로세서는 ‘내장 그래픽 코어’ 하나만으로 성향이 뚜렷하게 나뉘는 제품이다. 그중 핵심은 자체 영상 출력 기능을 활용한 비상 상황에서의 대처 여부에 있다. 이를 선호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F형 프로세서가 못내 아쉽고, 반대라면 오히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매력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게이밍 PC 시스템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인 ‘성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F형 프로세서의 매력이 상당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적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으며, 외장 그래픽카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지만 세이브 되는 비용을 바탕으로 조금이나마 더 투자할 여력이 있다. 동시에 코어 프로세서 특유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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